(당연히 스포일러)
* 예상은 했었지만, 또 다시 안노 히데아키에게 낚였다. 파닥파닥. 이번 편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총 4부작중 1편이니까, 앞으로도 세 개나 더 남았다. 그런데 벌써 이 1편에서 너무 많은 떡밥이 던져졌다. 짜증남과 동시에 기대감과 즐거움이 용솟음치고 있다. ㅋ
* 이번 편의 주요 떡밥은 다음과 같다.
- 말미에 마지막 사도 나기사 카오루가 예상 외로 일찍 등장. (심지어 아스카가 등장하기도 전에) 그리고 알 수 없는 카오루의 대사들.
- 릴리스의 이른 등장. 미사토가 야시마 작전 전에 신지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릴리스의 얼굴이 바뀌었다. 눈 6개는 온데 간데 없고, 오히려 제 3사도와 비슷한 얼굴.
- 이카리 신지와 미사토 사이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했는데, 본질적으로 신지의 캐릭터가 조금 변했다.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두 사람의 꽉 잡은 두 손. 그리고 포스터에도 나오는 미사토의 대사 "저도 초호기 파일럿을 믿습니다" 두둥..
- 달에서 오는 에반게리온 6호기!!
* 야시마 작전이 이번 편의 클라이맥스라고 볼 수 있는데, 상당히 새롭게 연출되어 있어서 꽤 볼만 하다. 물론 TV판도 괜찮았지만.. 그리고 8면체의 피라미드 두개 겹쳐놓은 듯한 그 사도는 TV시리즈에서의 그 밋밋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정말 화려하게 변했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 유난히 이번 극장판은 사도의 피가 터지고 흐르는 장면이 많다. TV시리즈에서도 좀 그랬지만, 더 강조가 되는 듯. 피의 바다도 나오고, 피의 비도 나온다.
* 다만, 아쉬운 것은 신지의 학교 생활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
* 극장판이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TV판과 같다. 중간에 검은 바탕에 에피소드 영문 부제(Evangelion 1.0 You're not alone)가 나오는 점이나, 마지막에 미사토의 목소리로 다음 편 예고가 나오는 점 등등 (이거 보려고 거의 모든 관객이 엔딩 크레딧을 열심히 끝까지 본다. 그리고 마지막 그 그리운 "다음 편도 서비스, 서비스"도 여전하다)
* 암튼,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기다릴 만한 시리즈가 나온 건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에반게리온을 극장에서 본다는 게 어디냐.
* 이 끊임없는 우려먹기에 대해서 장삿속이니 뭐니 말들이 많다. 그렇다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사골게리온"이라는 별명, 누가 지은 건지는 몰라도 정말 제대로다.
* 그 때는 몰랐는데, 신지가 첫 사도를 물리치고 병원에 있을 때, 병원 안내 방송 멘트가 나오는데, 언급되는 의사 이름이 "우가이", "아즈마"이다. 이 이름은 일본판 "하얀 거탑"의 인물들인데.. 나만 몰랐던 것인가..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발견한 사람도 있는 듯..
*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테마 송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 꽤 좋은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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