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조금 있음
이 영화는 9/11 당시, 실제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무너진 잔해 아래에 깔려있다가 구출된 뉴욕 경찰 윌리엄 히메노와 존 맥러플린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옮긴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해서
WTC 아래의 쇼핑몰에서 타워로 장비를 옮기던 도중에 첫 번째 타워가 무너지면서 지하 깊은 곳에 깔리게 되었는데, 결국 윌리엄 히메노는 12시간 후, 존 맥러플린은 22시간 후에야 겨우 구출되게 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다.
* 실제 존 맥러플린과 윌 히메노
실화와 실제 증언을 바탕에 둔 만큼, 스토리의 힘이 있다. 그 두 사람이 겪은 생존의 투쟁이나, 가족들이 구조되기 전까지 느껴야 했던 고통들이 배우들의 좋은 연기 위에서 훌륭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9/11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더 힘있게 나에게 다가 왔다.
하지만, 거꾸로 너무 증언과 사실적인 부분에만 집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윌리엄 히메노와 존 맥러플린은 영화 제작에 깊이 참여를 했다고 하고 그들의 증언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장면들 - 예를 들면 윌리엄 히메노가 태양 속에서 예수님이 자신에게 물을 주는 것처럼 상상하는 장면 - 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자신이 참여한 영화에서 올리버 스톤이나 각본가가 자기 맘대로 그런 상상을 했을 거라고 꾸며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라면.. 대체 왜 만들었냐는 것이다. 사건 자체에 새로운 해석을 한 것도 아니고..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이 이번에는 그냥 자신을 완전히 죽이기로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도 올리버 스톤은 9/11이 세계인으로부터 혹은 미국인들 자신으로부터 온당치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다. 즉, 9/11을 핑계로 부시 행정부가 일으킨 여러 가지 일들 -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등 - 로 인해서, Loose Change와 같은 음모론이 출현하고 부정적인 여론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올리버 스톤은 결국 그 희생자들과 그들이 겪은 아픔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이토록 2시간 동안이나 자세하게 영화로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다가 욕까지 먹으면서..(이 영화에는 사실 일부 유족들의 반대가 있다 - 위키의 논쟁 부분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윌의 곁에서 죽은 도미니크 페줄로의 유족들이 히메노와 맥러플린에게 내 아들은 당신들을 위해서 죽었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면서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찡했던 부분은, 윌의 가족들이 병원에서 보게 되는 실종자들을 찾는 벽보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미 뉴스나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본 것이긴 하지만, 볼 때 마다 찡하다. 그것이 바로 사실의 힘이다. 아마 올리버 스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9/11 당시, 실제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무너진 잔해 아래에 깔려있다가 구출된 뉴욕 경찰 윌리엄 히메노와 존 맥러플린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옮긴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해서
WTC 아래의 쇼핑몰에서 타워로 장비를 옮기던 도중에 첫 번째 타워가 무너지면서 지하 깊은 곳에 깔리게 되었는데, 결국 윌리엄 히메노는 12시간 후, 존 맥러플린은 22시간 후에야 겨우 구출되게 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다.
* 실제 존 맥러플린과 윌 히메노
실화와 실제 증언을 바탕에 둔 만큼, 스토리의 힘이 있다. 그 두 사람이 겪은 생존의 투쟁이나, 가족들이 구조되기 전까지 느껴야 했던 고통들이 배우들의 좋은 연기 위에서 훌륭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9/11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더 힘있게 나에게 다가 왔다.
하지만, 거꾸로 너무 증언과 사실적인 부분에만 집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윌리엄 히메노와 존 맥러플린은 영화 제작에 깊이 참여를 했다고 하고 그들의 증언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장면들 - 예를 들면 윌리엄 히메노가 태양 속에서 예수님이 자신에게 물을 주는 것처럼 상상하는 장면 - 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자신이 참여한 영화에서 올리버 스톤이나 각본가가 자기 맘대로 그런 상상을 했을 거라고 꾸며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라면.. 대체 왜 만들었냐는 것이다. 사건 자체에 새로운 해석을 한 것도 아니고..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이 이번에는 그냥 자신을 완전히 죽이기로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도 올리버 스톤은 9/11이 세계인으로부터 혹은 미국인들 자신으로부터 온당치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다. 즉, 9/11을 핑계로 부시 행정부가 일으킨 여러 가지 일들 -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등 - 로 인해서, Loose Change와 같은 음모론이 출현하고 부정적인 여론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올리버 스톤은 결국 그 희생자들과 그들이 겪은 아픔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이토록 2시간 동안이나 자세하게 영화로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다가 욕까지 먹으면서..(이 영화에는 사실 일부 유족들의 반대가 있다 - 위키의 논쟁 부분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윌의 곁에서 죽은 도미니크 페줄로의 유족들이 히메노와 맥러플린에게 내 아들은 당신들을 위해서 죽었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면서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찡했던 부분은, 윌의 가족들이 병원에서 보게 되는 실종자들을 찾는 벽보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미 뉴스나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본 것이긴 하지만, 볼 때 마다 찡하다. 그것이 바로 사실의 힘이다. 아마 올리버 스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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