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마지막 날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 안양 KT&G는 시종 답답한 경기 끝에 90-84로 졌습니다. 스코어 차이는 얼마 되질 않았지만, 내용 상으로는 완패라고 볼 수 있겠네요. –_-;;

 

2쿼터까지는 접전을 이어갔고, 2쿼터 초에는 캘빈 워너를 포함한 전 선수들이 멋진 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기대를 갖게 했었는데, 3쿼터에 아주 무너져 버렸습니다. 1,2쿼터에 자유투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찬스를 놓쳤던 것도 좀 크긴 했습니다만 말이죠.

공격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네이버 경기 기록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야투 시도 회수가 35회밖에 되지 않고(성공률은 63%나 되는데도), 턴오버가 14개나 됩니다. 즉, 삼성의 수비에 효과적이면서 빠른 공격을 펼치지 못 했습니다. 이럴 때 미쳐 줄 수 있는 선수가 에이스 마퀸 챈들러이지만, 오늘은 챈들러도 날이 아니었죠. 아무튼 팀의 단점인 다양하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 능력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수비도 그닥 잘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고요.

삼성은 정말 용병 교체를 너무 잘 했네요. 헤인즈 선수, 참 영리하게 모든 면에서 팀에 기여하는 플레이를 해주네요. 중거리 슛도 상당히 정확하고, 골 밑 스텝 등도 나쁘지 않고 말입니다.

아무튼, 이제 4라운드가 끝났습니다. 18승 18패, 정확하게 5할 승률이고, 플레이오프 진출선인 6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일단, 플레이오프 행은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캘빈 워너도 돌아왔으니, 챈들러의 체력도 약간은 세이브될 것이고요. 남은 5,6라운드에서는 지난 1,2라운드의 신나는 농구를 다시 보여줄 수 있기를 정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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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부산 가는 길에 문제가 생겨서(-_-;;;;) 김포 공항 터미널에서 무려 6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불상사가 어제 25일에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여유 있게 봤어야 했을 안양 KT&G의 시즌 4번째 원주 동부 전을 공항 대기실에서 보게 되었었습니다. ㅜ.ㅜ

아무튼, 기분 좋은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첫 동부 전 승리에, 주희정 선수의 30득점 경기.그리고 주희정 선수의 3900 어시스트 돌파까지.

그리고 확실히 기대했던 데로, 캘빈 워너 선수의 복귀는 팀에 정말 긍정적입니다. 일단 챈들러 선수가 많이 쉴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 그리고 확실히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고 팀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해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 날 1득점 밖에는 올리지 못했음에도, 이상범 감독이 승리의 숨은 공신이라고 평가를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경기를 다 보지는 못 했습니다. 보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2쿼터에서 동부를 많이 앞서던 시점이더군요. 그래도 2쿼터에 시전된 속공들, 주희정 선수의 3점 메이드 장면 등은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3쿼터까지 앞서 있었어도 계속 불안했습니다. 제가 지난 번 관람했던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3쿼터까지는 근소하게 앞서 있다가 졌던 것이었거든요. 문제는 언제나 4쿼터와 웬델 화이트. 하지만 이 날은 성공적으로 4쿼터 막아냈습니다. 화이트에 대한 수비도 성공적이었고. 김주성이 없으니 동부의 그 수비도 아주 막강해 보이진 않더군요. 아무튼 동부 전에서 첫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순위 상승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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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역사상 가장 높은 기대와 동시에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과제들을 떠맡은 미국 대통령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저 나라에 조,중,동이 없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적어도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대통령보다 미국의 대통령은 훨씬 큰 세계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20세기 후반을 지배했던 슈퍼파워 제국 미국의 영향력이 확실히 줄어들 지금 시점에서, 이 사람이 이끄는 미국은 어떻게 행동해 나갈 것인지 참으로 앞으로의 8년이 참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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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SBS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해준 휴스턴 로케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를 봤습니다. 아테스트와 티맥이 없었던 휴스턴이었지만, 야오밍이 정말 완벽한 모습 보여주면서 93-86으로 이긴 경기였습니다.

야오밍은 이 날 35분간 뛰면서 26점을 기록했는데 야투율이 12/12, 100%였습니다. 박스 스코어를 보니 자유투를 하나 놓쳤네요. 아무튼 정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물론 티맥과 아테스트를 대신한 다른 선수들도 잘 해 주었죠. Third Eye님의 포스팅에서 이름을 처음 들었던(-_-;;) 본 웨이퍼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자신감있게 공격하는 모습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랜드리의 영리하면서도 투지가 넘치는 모습도 여전했구요.

별로 안 좋아하는(^^;;;) 래퍼 앨스턴이 이 날 후반에 잘 해준 것이 승리의 큰 요인이긴 했습니다. 해설을 맡은 조현일 기자님도 팀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선수라는 칭찬(?)을 하더군요.

마이애미에서는 드웨인 웨이드만이 홀로 빛났습니다. 숀 매리언은 원래 그 활약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탓도 있지만, 뭔가 선즈 시절보다는 잘 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토론토의 저메인 오닐과 트레이드 얘기가 오고 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무튼 매리언의 최대의 힘을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 팀으로 갔으면 합니다.

드웨인 웨이드는 잘 하긴 하는데, 역시 다들 얘기하시는 것처럼 야투 비중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정말 잘 들어가던데요 ^^;;; 뭐 성공율이 높으니 뭐라고 할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혼자서 슛 쏴대는 선수는 아니니까요.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들은 여전했습니다.

마이클 비즐리는 이 날 별로였습니다. 스콜라 상대로 좀 돌파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역시 자신있어하는 야투를 많이 시도하더군요. 결과적으로 5-16의 필드골 성공율입니다. –_-;; 너무 농구 쉽게 하려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암튼, 휴스턴 경기 중계는 꽤 있을테니, 다음에는 풀 전력의 휴스턴을 한 번 볼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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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mania의 디피현님 게시물에서 본 동영상입니다. 극장에서 꼭 봐야겠습니다.. ㅠ.ㅠ

 

상영 정보 – Thinkmania의 최상현님 게시물에서 인용

<서울>
씨네큐브(1월 15일 개봉)
하이퍼텍나다(1월 15일 개봉)
씨너스 이수(1월 15일 개봉)
인디스페이스(1월 15일 개봉)
시네마 상상마당(1월 15일 개봉)
아트하우스 모모(1월 15일 개봉)
CGV압구정(1월 22일 개봉)
CGV강변(1월 22일 개봉)


<부산>
CGV 서면 (1월 22일 개봉)


<인천>
CGV 인천(1월 22일 개봉)


<대구>
대구 동성아트홀(1월 19일 개봉)


<파주>
씨너스 이채 (1월 15일 개봉)


<분당>
CGV 오리 (1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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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석 예매까지 했었는데, 못 갔습니다. ㅜ.ㅜ 이런 경기를 직접 가서 봤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네요. 아무튼 꼭 경기를 가면 지고, 못 가게 되면 이깁니다. 그래도 오늘은 4쿼터 막판 역전하는 부분은 시청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당연히 승리의 수훈은 결정적인 3점(4점 플레이로 연결된) 넣어준 주희정 선수입니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슛 능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클러치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슛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4점 플레이 성공한 다음에 이상범 감독이 주희정 선수 등을 쳐주는 장면, 그리고 주희정 선수와 챈들러 선수가 서로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출처: 네이버)

 

하지만, 김승현 빠진 대구 동양 상대로도 참 힘들게 이기네요. 물론 대구 동양이 이번 시즌 KT&G에게만 3연패를 해서 오늘 게임은 이기겠다는 투지가 보이는 게임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사실은 좀 더 쉽게 이겨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막판에 조나단 존스가 참 잘해줬습니다. 평소에는 골 밑 마무리도 제대로 못했지만, 오늘은 다 메이드해주더군요.

아무튼 승운이 상당히 따른 게임이었습니다. 캘빈 워너의 복귀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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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BS 스포츠에서 중계해준 워싱턴 위저즈와 샬롯 밥캐츠의 경기를 봤습니다. 경기 자체는 왜 이 팀들이 하위권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

사실 이 경기 굳이 본 것은 J-Rich의 이적 이후 에이스로 거듭났다는 제랄드 월레스의 활약을 보고 싶었고 – 제가 사실 이 선수 경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 , 그리고 새롭게 샬롯에 합류한 피닉스 선즈의 두 선수들 – 라자 벨과 보리스 디아우 – 을 보고 싶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목적 중에서 하나만 이뤘네요. 오늘 제랄드 월레스 경기 중에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_-;; 20분 출전에 0득점입니다. 다음에 한 번 잘했다는 경기나 골라서 봐야겠네요.

오늘 샬롯이 원정 경기였는데도 워싱턴 위저즈를 92-89로 접전 끝에 이겼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이 바로 보리스 디아우와 라자 벨이었던 것 같습니다. 둘 다 완전히 팀에 녹아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니 사실 팀 자체가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듯 보입니다. 래리 브라운 감독이 아무리 명장이라고 해도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요. 팀이 급격하게 변하기도 했고 말이죠. 아무튼 라자 벨은 19득점, 보리스 디아우가 18득점하면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박스 스코어보니 이 두 선수가 가장 슛 시도도 많았네요.

비록 스퍼스의 라이벌이었지만, 피닉스 선즈에 있을 때에도 이 두 선수는 제가 참 좋아하던 선수들입니다. 너무나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이긴 하지만, 라자 벨의 허슬과 투지, 보리스 디아우의 영리함을 좋아했지요. 새로운 팀에서 잘 해나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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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잡담

NBA 2009. 1. 10. 23:22

사실 최근에 NBA 경기를 거의 못 봤습니다. 특히 스퍼스 경기는 이번 시즌 딱 두 게임 봤습니다. ^^;; 첫 번째 경기는 제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이 11월 8일에 있었던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였고 – 이 날 토니 파커가 부상당했었습니다. – , 2번째 경기는 토렌트로 다운 받아서 본 피닉스 선즈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였습니다. 이 날 경기는 뭐 결과를 알고 본 경기라 – 심지어 하이라이트까지도 봤기 때문에 – 아주 편안하게 봤습니다. ㅎㅎ

물론 다들 아시다시피 이 날 경기는 로저 메이슨의 3점 버저 비터로 스퍼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로저 메이슨 이름 처음 들었을 때는 또 듣보잡 하나 영입했구나 했었는데, 꽤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Pounding the Rock 이라는 Spurs 블로그에 글 쓰는 Matthew Powell인가 하는 애도 My Sort of Midseason Spurs Recap이라는 최근 글에서 82Games.com 자료를 인용하면서 칭찬을 하더군요. 원래 얘는 마이클 핀리를 언제나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애라서 새롭지도 않습니다만, 아무튼 메이슨이 잘 해주고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Mason

The good:  probably couldn't possibly play better.
Parker / Mason / Ginobili / Bonner / Duncan have played a total of 32 minutes together and outscored the opponent by 21 points.
Parker / Finley / Ginobili / Bonner / Duncan have played a total of 72 minutes and been outscored by 2 points.

그리고, 피닉스 선즈는 이제 더 이상 제가 알던 그 팀이 아니더군요. 빅3 시절의 그 화려했던 런앤건 공격 군단은 사라지고, 샤킬 오닐 하나만 보였습니다. 물론 2000년대 초반에는 던컨 vs 샥이면 최고의 빅 매치였는데, 다시 그 재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둘 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때의 분위기는 나오질 않더군요. 하지만 라이벌끼리의 경기였으니만큼, 역시 4쿼터는 꽤 치열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


아무튼, 스퍼스 경기도 좀 보고 싶은데.. 룸메님 말씀처럼 결과를 알고 보는 건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 그래서 그냥 최근에는 ESPN에서 박스 스코어랑 리캡, 그리고 룸메님 블로그에서 룸메님이 썰 풀어주시는 자세한 내용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보스턴이란 LA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가 있다면 조금씩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MBC-ESPN 중계로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경기를 봤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정말 대단하더군요. 정말 보스턴의 빅3를 혼자서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쿼터에 잠시 위기가 왔을 때 팀을 이끈 것도 르브론이었구요. 지금 현재 시점에서 MVP는 르브론이라는 토오루님 말씀에 동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캐벌리어스라는 팀 자체가 확실히 강해진 느낌입니다. 특히 팀 전체적으로 수비를 정말 열심히 잘 하더군요. 마이크 제임스 감독의 그 동안의 노력이 확실하게 결실을 맺은 느낌입니다. 팀의 수비력이 안정되었고 르브론도 있으니 향후 2-3년은 계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스퍼스 우승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는 LA 레이커스가 챔피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맘을 비우고 편하게 NBA를 즐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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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카이츠가 지난 1월 7일 창원 LG전, 그리고 어제 울산 모비스 전 2연패를 당하면서, 15승 14패 리그 5위로 추락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앞서나가다가 역전패를 당한 것이어서 안타깝네요.

제 퇴근 시간이 7시 반 정도라서 집에 와서는 항상 3쿼터 후반 아니면 4쿼터 정도부터 보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보면 그때부터 역전 당하기 시작하면서 지게 되더군요 –_-;; 이번 주 두 경기는 모두 그랬습니다. 전에 경기 관람 사진들 올렸던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이 올 시즌 경기 관람만 하면 졌는데.. 이제는 경기를 TV로 보기만 해도 지네요. 내일 대구 동양과의 홈경기를 예매해두었는데 걱정입니다….

아무튼 두 경기 모두 지는 패턴이 똑같았습니다. 앞서나가다가, 상대의 존 디펜스에 대해서 대책이 없이 무너집니다. LG전의 경우 3쿼터까지 앞서나가다가 4쿼터에 LG가 존으로 바꾸고 나서 역전을 당했고, 모비스는 경기 내내 존을 자주 활용했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LG의 존 디펜스가 그렇게 강력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런데도 그걸 제대로 뚫지를 못 하더군요. 존 디펜스에 대해서는 뭔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제 모비스전은 뭐 완패라고 해도 할 말 없는 경기였고요.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유재학 감독의 전술이 2,3 단계 앞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주희정을 상대로 우지원 등이 골 밑 포스트 업 시도를 하는데, 그런 상대 공격 패턴에 대해서는 정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아무튼, 워너의 복귀가 임박했으니 거기에 조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현재의 조나단 존스보다는 팀에 훨씬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죠. 그리고 이상범 감독과 전체 팀이 이런 패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겠죠. 다시 좋은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kkongchi.net 태그: 농구, KBL, 안양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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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안양 KT&G 카이츠의 시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초반에는 단독 1위를 한 적도 있었고, 그 특유의 빠른 속공 농구는 지난 시즌보다 더 훌륭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러 악재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TJ커밍스보다 더 KT&G에 잘 어울린다던 평가를 받던 용병 캘빈 워너가 부상을 당해서 출장을 지금까지도 못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경기씩 결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현재 시점에서 성적은

(출처: 네이버)

 

15승 12패, 서울 삼성과 공동 3위. 일단 5할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캘빈 워너의 대체 용병이었던 서머스, 그리고 지금 출장하고 있는 조나단 존스 두 선수 모두 너무 저조했습니다. (경기를 못 봤는데 어제 오리온스 전에서는 조나단 존스가 잘 했다고 하더군요) 두 선수 모두 신장은 훌륭하지만, 서머스의 경우는 KBL 파울 규정에 전혀 적응을 못 하면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 일쑤였고, 조나단 존스도 신장에 비해서 공격에 보탬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캘빈 워너가 있었을 때는 9승 5패라는 훌륭한 성적이었는데, 그 뒤에 6승 7패라는 5할 승률이 안 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캘빈 워너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차라리 이 두 용병 선수가 없었을 때에 경기력이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6,7일 백투백 경기였던 삼성 전, KCC전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용병이 한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 특히 이현호, 김일두 두 선수가 정말 대단했죠 –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지금 대체 용병 쓰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더 나빠졌습니다.

다행히 캘빈 워너가 17일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워너가 복귀하면 그래도 조금 나아질 거라고는 예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TJ 커밍스 선수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캘빈 워너 선수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BQ와 농구 센스가 있어서 KT&G에 참 어울리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KT&G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상범 감독도 지적했듯이 공격 옵션이 다양하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득점 1위 마퀸 챈들러가 있고, 어시스트와 스틸 1위를 달리는 주희정이 있지만, 딱 그것 뿐입니다.

 

현재 KBL 기록 별 순위 (출처: 네이버)

 

물론 KT&G가 원래 공격력이 강한 팀은 아닙니다. 빠른 속공을 다른 팀들보다 날카롭게 많이 펼치는 팀이라 “육상부”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런앤건을 한다고도 말들을 하지만, 피닉스 선즈처럼 다득점을 하는 팀이 아닙니다. 이 팀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더 중점을 두는 팀입니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모두 출중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영리하게 트랩 디펜스와 더블 팀 수비를 펼치면서 상대의 실책과 스틸을 노리는 팀입니다. 특히 양희종, 주희정 두 선수의 스틸 능력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더 위력적입니다. 그리고 이현호와 김일두라는 두 블루 워커가 골 밑을 정말 파이팅 넘치게 사수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캘빈 워너의 경우도 영리하게 수비를 하는 편이고요.

이 팀의 문제는 공격이라고 봅니다. 특히 마퀸 챈들러라는 이 팀의 최대 무기는 정말 양날의 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인간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LG전을 직접 관람했었습니다. 이 날 KT&G의 멤버 구성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당연히 캘빈 워너는 없었고, 심지어 황진원과 양희종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옥범준을 포인트 가드로, 주희정을 슈팅 가드로 냈던 경기였습니다. 이 날 4쿼터에 경기가 박빙이었을 때, 마퀸 챈들러가 보여준 득점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상대팀이 당연히 챈들러가 공격을 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수비가 집중된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집어 넣더군요. –_-;; 그리고 챈들러 선수의 플레이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스퍼스의 선수들 – 지노빌리, 파커, 던컨 – 처럼 양 팔을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백보드를 정말 잘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바스켓 센스를 지닌 선수가 주득점원이라는 사실은 팀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BL에서 가장 훌륭한 클러치 슈터라는 뉴스 기사도 있네요.

마퀸 챈들러 선수 (출처: 네이버)

하지만, 전형적인 볼호그라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4쿼터에 영웅이 된 경기도 많지만, 무리한 공격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위기 상황에서 공격 부분에서 풀어줄 선수가 달리 없다는 문제도 있긴 합니다. 뭐 아무튼 그래도 참 미워할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팀의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참 중요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특히 양희종 선수와 황진원 선수가 공격 부분에서 좀 더 잘해줬으면 합니다. 물론 이 선수들이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게 사실 너무 아쉽습니다. –_-;; 특히 황진원 선수가 컨디션이 좋은 날은 KT&G 공격이 참 잘 풀립니다. 돌파 능력과 슈팅 능력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 패턴에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가 있습니다. 이상범 감독이 가장 원하는 그 것이죠.

황진원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하지만 이 것만 가지고는 조금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공격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줬으면 합니다. 특히 양희종 선수와 신제록 선수. 이 두 선수가 물론 잘 한 경기도 많지만.. 그래도 제 기대가 더 높나 봅니다. 공격에서 조금만 더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양희종 선수는 공격에서는 아직 뭔가 벽을 못 넘은 느낌입니다. 3점 슛이 잘 들어가는 날엔 다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가끔 보면 돌파를 잘 해놓고도 어이없이 마지막에 놓친다거나 속공 피니쉬를 제대로 못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제록 선수도, 상당히 풀업 점퍼를 좋아하고 잘 하는 선수로 보이는데, 경기 중에 시도해서 실패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3점 라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2년 차이고 성장중인 선수들이라 앞으로 더 잘하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좀 더 지금보다 잘 해줬으면 합니다.

 

양희종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그리고 이상범 감독에게 조금 서운한 것은 옥범준 선수의 활용입니다. 지금까지 보면 너무 안 씁니다. –_-;;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 쓴다라는 느낌이 강한데, 제가 LG전에서 보기에는 주희정 선수의 백업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자질이 있는 선수이고, 포인트 가드로서는 그다지 모자람이 없는 선수라고 봅니다. 솔직히 수비 능력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희정 선수에게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팀의 기둥 주희정 선수는 별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대로만 계속 해주면 됩니다. ^^;; 그리고 이상범 감독께서 출장시간만 조금 줄여줬으면 합니다. 거의 40분을 풀로 뛰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 안 듭니다. 특유의 속공 지휘는 여전하고, 공격력도 3점 슛이 좋아지면서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챈들러와의 2대2 플레이는 정말 최고의 컴비네이션인 것 같습니다.

 

주희정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이현호 선수와 김일두 선수. 이 두 선수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정말 이 두 선수 사랑합니다. ^^;; 파이터 스타일의 이 두 선수는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팀의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 이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정말 최고입니다. 가끔씩 보여주는 공격력도 좋고요. 다치지 않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현호 선수, 김일두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올해 이 팀이 우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_-;; 팬으로서 너무 비관적이긴 하지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습니다. 너무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팀이라, 뭔가 안정적인 느낌이 없습니다. 올해 동부를 보니 안정적이지 못한 건 마찬가지이긴 한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 팀 경기는 참 재미가 있습니다. 주희정 선수 따라 응원하는 팀이긴 하지만, 이전 주희정 선수의 소속팀들 경기보다 더 재미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팀이랄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관람했던 2경기 모두 패배했지만…-_-;; 그래도 정규 시즌에 3번 정도는 더 갈 것 같고, 플레이오프 경기도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플옵 SK와의 1차전과 같은 명승부를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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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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