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경기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승, 5할 승률을 넘게 되었고, 경기 자체도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1쿼터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아주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LG는 크럼프의 골 밑 공격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KT&G는 강력한 로테이션 수비로 많은 스틸을 했고 많은 턴오버를 유발시키면서 특유의 속공으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캡틴 주희정 선수가 그 속공을 이끌면서 당연히 많은 어시스트를 해 줬고요.
하지만 올 시즌 LG와의 경기는 앞서고 있었던지 아니면 뒤지고 있었던지 간에 무조건 4쿼터 접전을 펼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했기 때문에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3쿼터에 느슨한 경기 운영 + LG 선수들의 각성이 이루어지면서 점수차가 좁혀질 때, 역시 4쿼터가 승부이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이겼습니다. 아주 훌륭한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4쿼터 초반, 챈들러가 아주 심각한 파울을 저질렀습니다. 그냥 파울이 아니라 거의 달려와서 상대 선수를 치는 수준이었는데요. 거의 옹호하기도 힘든 수준의 파울이었습니다. 바로 뒤에 타임 아웃 때에 이상범 감독이 정말 엄청나게 화난 표정으로 보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뭐 결과적으로는 이 타임 아웃 뒤에 선수들이 다시금 정신을 차렸고,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챈들러도 열심히 뛰어주었고요. 그 뒤로 양팀 선수들 몸을 날리는 혈투를 보여주었고, 정말 활기차고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뭐 아무튼 그래도 앞으로도 챈들러 선수의 저런 행동은 코칭 스탶에서 강력하게 제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경기 출장을 안 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지요.
아무튼 그 동안 참 힘들게 싸워왔던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0점차 이상으로 이긴 것은 가치가 있습니다. 선수들의 근성도 확인할 수가 있었고요. 경기 후 양희종 선수의 인터뷰 내용처럼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남은 경기들도 잘 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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