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07.02.12 아포칼립토 2
  2. 2007.01.24 영웅본색 16
  3. 2006.10.27 영웅본색 2 12
  4. 2006.10.15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
  5. 2006.05.21 동방불패
  6. 2006.03.11 13번째 전사

아포칼립토

영화 2007. 2. 12. 00:37
* 스포일러가 조금 포함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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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OZZYZ님의 블로그를 읽기 전에는 아포칼립토멜 깁슨의 영화인지도, 마야 문명에 대한 영화인지도 몰랐지만, 글 보고나서부터 흥미가 생기더니 결국은 보고 말았다.

보기 전에 나의 흥미를 끈 부분은 엄청난 고증을 거쳐서 재현했다는 마야 문명의 도시와 생활상, 그리고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 등이었지만...막상 영화를 볼 때는 그냥 너무 재밌게 봐버리고 말았다.

특히 주인공 "표범발"이 탈출에 성공한 뒤부터 결국 모든 제국의 군사들을 물리치고 아내와 아이를 구하기 까지의 부분은 정말로 숨쉴 틈이 없을 정도이다. 이 장면은 현대극의 액션 씬이나 추격 씬 못지 않은 긴박감과 재미가 있다. "표범발"은 현대극의 영웅들 못지 않게 멋있다.

물론 OZZYZ님의 블로그와 여러 블로그들과 기사들에서 볼 수 있는 정치적인 비판에서 이 영화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다들 알다시피, 마야 제국(잉카와 아스텍도 포함시키자)이 무너진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제국이 전성기를 지난 시점이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수적으로 훨씬 적었던 스페인군에게 진 것은 자신들의 잘못도 매우 크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군의 우수한 장비(말, 총 등등)와 스페인군이 부지불식간에 신대륙으로 가져온 유럽의 병균 등이 이 거대 제국들이 붕괴한 더 큰 원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서두에 인용한 듀란트의 말 - 위대한 문명은 외부의 침입에 의해 정복당하기 전에 내부로부터 먼저 붕괴된다 - 과 마지막 장면 - 스페인의 군사들과 성직자들이 상륙하는 장면 - 을 통해서, 아주 위험한 편견을 우리에게 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뭐 이 논리를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 이라크 등등을 통해서 이미 유사한 짓을 수없이 하고 있으니..이제 곧 망해야 하나? 하지만 미국은 스페인과 같은 외부의 더 강한 적이 없으니..

하지만 아주 재미있고 매력적인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심장을 꺼내는 장면이 꽤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등에서 많은 잔인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런 장면들로 인해서 몰입에 방해받지도 않는다. 그런 장면들이 영화 스토리에 잘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멜 깁슨의 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못 봤는데, 그것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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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봐도 이 주인공(극중 이름의 표범의 발이다) 호나우딩요를 참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_-;;

* 촬영감독이 누구냐면, "늑대와 춤을"을 찍었던 딘 세믈러이다. 최선의 선택이었던 듯..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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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영화 2007. 1. 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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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사진도 올린 바 있듯이, 3부작 박스 세트를 질러 버린 이유로 2편에 이어서 1편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1편(1편이라기 보다는 "영웅본색"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은 속편들에 비하면 너무나 특별하다. 나도 수십 번을 본 사람이지만, 극장에서만 수십 번을 본 사람이 널려 있고, 수많은 광들을 거느린 것이 바로 이 영화다. 솔직히 액션 신의 연출 등은 2편이나 "첩혈쌍웅"쪽이 더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본색 중에 한 편 꼽으라면? 단연 이 1편이다.

평론가 정성일은 "내가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글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것이 그 영화가 세상을 보는 방법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이길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일까?

이 영화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한 마디의 대사로 압축이 가능하다. "강호에 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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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좋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젊은 남자들이었다. 이 나이 대의 남자애들은 이제 곧 본격적인 경쟁 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시기로 "A Better Tomorrow"를 꿈꾸지만 또 막연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무엇인가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의리나 우정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이 영화에서 마크(주윤발)는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한 완벽한 상징이다. 함정에 걸려서 경찰에 잡히게 된 친구를 위해서, 혈혈단신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바로 그런 친구. 그 복수로 인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으면서도, 내색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런 친구. 정말로 친구라고 하는 말이 그대로 현실에 생긴다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아래 이미지에서 조금 잘리긴 했지만 송자호(적룡)의 대사 - "내 다리를 자른다 해도 너에게 보답할 수 없을거야" - 는 정말 부족하다. 목숨을 준다 해도 아깝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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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본격적으로 자본주의 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한 80년대에, 불안한 10대 들의 영혼을 정말로 사로잡았던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주요한 상징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둔 홍콩의 상황이 이 영화 자체를 읽는 데는 더 중요할 수 있지만..) 그런만큼 이 영화의 그림자는 길다. 20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영화가 가슴에 계속 남아서 나와 같이 가끔 꺼내어서 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치 신화나 전설처럼..

아래는 뱀다리....

#1. 사실 위조지폐 팔아서 많은 돈을 버는 놈들이 도의를 따지는 것도 굉장히 웃긴 일이긴 하다. (땀 흘려 번 돈이 위조지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평범한 다른 사람들도 한 번 생각해보시길)

#2. 이미지의 출처:  http://justiceban.egloos.com/688561, http://www.dvdtimes.co.uk/

#3.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67&logId=90440  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예전에 보았던 영웅본색이 사실은  북경어 버전이었다. ..-_-;; 나도 이번 DVD의 대사를 들으면서 조금 위화감을 느끼긴 했는데.. 암튼  DVD버전이 오리지날 대사이고, 우리가 예전에 본 극장판, 비디오판은 더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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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하면 사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 중의 하나..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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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2

영화 2006. 10. 27. 03:55

사실 1편보다 "英雄本色"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이 2편이다. 겨우 3명이 수백 명의 적들이 기다리고 있는 저택으로 당당하게 찾아가서, 거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투 속에서 결국 배신자를 처단하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로 소파에서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그것이 바로 영웅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내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영화이다. 1편과 2편 합쳐서, 아마도 수십 번은 족히 봤을 것이다. 1편은 개봉 당시에 보지 못했지만, 2편은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보았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시내에 조그만 재개봉관이 하나 있었는데 가끔 이 영화 1,2편을 동시 상영할 때가 있었다. 그것도 또 혼자 가서는 1,2편을 한꺼번에 연속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에도 틈만 나면,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을 것이다. 당연히 1,2편을 같이 빌려서 한꺼번에 봤던 적이 많다.

이번에 3부작 DVD세트를 사면서, 또 2편을 보게 되었다. 2편을 먼저 본 이유는, 사실 1편은 이미 DVD를 사서 봤기 때문이다..-_-;; 하지만 현재는 2편은 DVD를 따로 구할 수가 없다. 오로지 3부작 세트만이 있을 뿐..^^;; 예전에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2편이 1편보다 주윤발이라는 배우가 더 멋지게 나오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영웅본색 하면 떠오르는 배우는 장국영도 적룡도 아닌 바로 주윤발이다. 1편에서도 멋지지만 배신당한 후의 만신창이가 된 모습은 사실 좀 주윤발답지 않은 모습이다. 그에 비해 2편에서는 그냥 멋지게만 나온다... 1편에서 죽은 소마(맞나?)의 동생이라는 설정인데, 형보다 더 밝고 약간은 장난기있는 캐릭터여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2편에서 나오는 약간의 개그는 모두 주윤발의 몫이고, 그런 것들이 실제 1편의 캐릭터보다는 주윤발이라는 배우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전에 "방탄승"인가 하는 이상한 헐리우드 영화를 보니 이제는 꽤 늙어버리셨던데.. 암튼 영웅본색2는 정말 주윤발을 위한 영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코트를 입고 성냥을 씹는 이미지는 다 2편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여자분들은 장국영이 죽는 모습에 안타까워했겠지만...

스토리 면에서 보면, 1편보다는 힘이 없다. 1편에서 정말 가슴을 울렸던 의리나, 형제애 등은 이 2편에서는 찾기 힘들다. 스토리도 엉성한 데가 많고 - 따지고 보면 한이 없다. 장국영을 쏜 다음에 바로 차를 돌려서 장국영을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그 조직 사람들이 아무도 몰랐을까 라던지, 갑자기 뜬금없이 나온 그림(만화?) 그리는 할아버지 라던지 - 무엇보다도 사실 너무 경쾌하다..-_-;; 1편과는 분위기가 너무나 다른 것이다. 1편은 홍콩 느와르(사실 이것도 뭔가 개념을 잡기는 참 모호하지만)라고 말할 수 있지만, 2편은 액션 활극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글의 처음에서 말했듯이, 후에 첩혈쌍웅에서 더 우아하고 세련되게 표현되는 장대한 전투씬 - 소수의 영웅이 수십, 수백의 떨거지들을 상대하는 - 이 바로 이 2편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고 (다들 아시는 정소동 무술 감독의 작품이다) 장엄하게 느껴지는 첩혈쌍웅보다 더 박진감이 있다는 것이 이 2편의 장점인 것 같다. 거기다가 서비스로 적룡 아저씨의 칼솜씨까지...ㅎㅎ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몸을 던져서 뭔가를 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바보같은 미련한 행동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숭고함이나 감동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영웅본색 2편의 주인공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유치한 10대에게는 그 이상 멋있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중고등학교 시절의 나를 말하는 것이다.ㅎㅎ)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역시 멋지다..-_-;;




영웅본색 3부작 콜렉션 일반판 뉴패키지 박스세트 (dts 3disc)
오우삼 감독, 주윤발 외 출연/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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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조금 있음






이 영화는 9/11 당시, 실제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무너진 잔해 아래에 깔려있다가 구출된 뉴욕 경찰 윌리엄 히메노존 맥러플린에 대한 실화를 영화로 옮긴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해서
WTC 아래의 쇼핑몰에서 타워로 장비를 옮기던 도중에 첫 번째 타워가 무너지면서 지하 깊은 곳에 깔리게 되었는데, 결국 윌리엄 히메노는 12시간 후, 존 맥러플린은 22시간 후에야 겨우 구출되게 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이다.

* 실제 존 맥러플린과 윌 히메노



실화와 실제 증언을 바탕에 둔 만큼, 스토리의 힘이 있다. 그 두 사람이 겪은 생존의 투쟁이나, 가족들이 구조되기 전까지 느껴야 했던 고통들이 배우들의 좋은 연기 위에서 훌륭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9/11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더 힘있게 나에게 다가 왔다.

하지만, 거꾸로 너무 증언과 사실적인 부분에만 집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실제로 윌리엄 히메노존 맥러플린은 영화 제작에 깊이 참여를 했다고 하고 그들의 증언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장면들 - 예를 들면 윌리엄 히메노가 태양 속에서 예수님이 자신에게 물을 주는 것처럼 상상하는 장면 - 이 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 자신이 참여한 영화에서 올리버 스톤이나 각본가가 자기 맘대로 그런 상상을 했을 거라고 꾸며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라면.. 대체 왜 만들었냐는 것이다. 사건 자체에 새로운 해석을 한 것도 아니고.. 논쟁적인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한 올리버 스톤이 이번에는 그냥 자신을 완전히 죽이기로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도 올리버 스톤9/11이 세계인으로부터 혹은 미국인들 자신으로부터 온당치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 같다. 즉, 9/11을 핑계로 부시 행정부가 일으킨 여러 가지 일들 -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등 - 로 인해서, Loose Change와 같은 음모론이 출현하고 부정적인 여론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올리버 스톤은 결국 그 희생자들과 그들이 겪은 아픔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이토록 2시간 동안이나 자세하게 영화로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다가 욕까지 먹으면서..(이 영화에는 사실 일부 유족들의 반대가 있다 - 위키의 논쟁 부분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의 곁에서 죽은 도미니크 페줄로의 유족들이 히메노맥러플린에게 내 아들은 당신들을 위해서 죽었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느냐면서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찡했던 부분은, 의 가족들이 병원에서 보게 되는 실종자들을 찾는 벽보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미 뉴스나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본 것이긴 하지만, 볼 때 마다 찡하다. 그것이 바로 사실의 힘이다. 아마 올리버 스톤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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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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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불패

영화 2006. 5. 21. 00:16

지난주 TV에서 "동방불패"를 또 봤다. 지금까지 몇 번을 봤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많이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꽤 오랜만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이 대학교 1학년이었던 92년 봄으로 기억하는데, 극장에서만 한 3번 정도 봤던 것 같다.

암튼 이 영화에서 임청하는 정말 대단했다. 영호충과 호수에서 술을 먹는 장면, 마지막에 수를 놓던 실로 엄청난 무공을 펼치던 장면, 그리고 정말 아름다웠던 마지막 죽는 장면 등등은 정말 임청하란 배우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 이후 백발 마녀전등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했었지만, 이 영화가 단연 최고다.










첩혈가두의 히로인 - 히로인이라고 하기는 좀 비중이 작지만 - 원결형도 좋아라했던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던 듯..



암튼,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영화를 오랜만에 보니, 감흥도 새롭고 참 좋았다. 그리고 임아행이 영호충에게 하는 이 대사 "사람이 강호이고, 강호가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이 강호를 떠날 수가 있는가" 는 정말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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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전사

영화 2006. 3. 11. 23:15

존 맥티어넌 감독을 좋아한다. "다이 하드", "프레데터", "붉은 10월" 등의 액션물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위 세 편의 영화를 만들 때 까지만 해도 스타감독이면서도 영화를 매우 잘 만드는 감독이었는데,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처참한 대실패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된 듯, 영화들이 좀 그렇다...

이 사람이 연출한 "13번째 전사" 라는 영화가 있다. 스토리가 아주 황당한데, 10세기 경, 지적이고 교양있는 한 아랍인이 지저분하고 미개한 유럽에 와서 겪는 모헙담을 다룬 영화이다....-_-;; 음, 요즘은 지적이고 교양있는 유럽, 미개한 아랍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렇게 정반대이던 때도 있었다.


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그 지적이고 교양있는 아랍인으로 나오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기도를 드리면서 하는 말인데 아주 인상깊었다.

"생각하여야 했으되 생각하지 못한 모든 것들,
말하여야 했으되 말하지 못한 모든 것들,
행하여야 했으되 행하지 못한 모든 것들,
신이여 용서하소서"

영화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런 말이었던지라..
모 영화는 그냥 그랬지만.....

중간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유럽애들이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걸 들으면서 그 유럽말을 익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씬은 정말로 맥티어넌다운 장면이었다....
그 외에는 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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