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티어넌 감독을 좋아한다. "다이 하드", "프레데터", "붉은 10월" 등의 액션물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위 세 편의 영화를 만들 때 까지만 해도 스타감독이면서도 영화를 매우 잘 만드는 감독이었는데, "라스트 액션 히어로"의 처참한 대실패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된 듯, 영화들이 좀 그렇다...
이 사람이 연출한 "13번째 전사" 라는 영화가 있다. 스토리가 아주 황당한데, 10세기 경, 지적이고 교양있는 한 아랍인이 지저분하고 미개한 유럽에 와서 겪는 모헙담을 다룬 영화이다....-_-;; 음, 요즘은 지적이고 교양있는 유럽, 미개한 아랍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렇게 정반대이던 때도 있었다.
이 영화 마지막 부분에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그 지적이고 교양있는 아랍인으로 나오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기도를 드리면서 하는 말인데 아주 인상깊었다.
"생각하여야 했으되 생각하지 못한 모든 것들,
말하여야 했으되 말하지 못한 모든 것들,
행하여야 했으되 행하지 못한 모든 것들,
신이여 용서하소서"
영화와는 상관없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그런 말이었던지라..
모 영화는 그냥 그랬지만.....
중간에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유럽애들이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걸 들으면서 그 유럽말을 익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씬은 정말로 맥티어넌다운 장면이었다....
그 외에는 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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