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독일이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 클로제, 포돌스키의 투 톱은 오늘 초반에 스웨덴 수비수들을 완전히 농락했고, 슈바인스타이거, 슈나이더, 발락, 프링스등의 미드필더진도 중앙을 장악했다. 스웨덴도 사실 아주 못 했지만, 그보다는 독일이 너무 잘 했다. 도대체 월드컵만 되면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가 뭐냐..-_-;;

아마도 틀림없이 이제는 월드컵에서는 못 보게 될, 스웨덴의 영혼 헨릭 라르손은, 자신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너무나 큰 실수를 해 버렸다.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가져다 준 라르손 선수가 지더라도 아주 명예롭게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치룰 수 있기를 바랬지만...아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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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은 가히 "조재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동국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정말 암담했다. 원톱을 사용한다면, 사실 이동국 선수 말고 우리나라에는 자원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번째 옵션이었던 조재진 선수가 이렇게 잘 할 지는 정말 몰랐다. 골이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기는 하지만, 그 외에 원톱으로서 해줘야 할 임무 -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서 우리 팀 선수들에게 떨궈주는 것 - 를 너무나 잘 해줬다. 원톱을 지원해 줘야할 미드필더진이 상대의 압박으로 인해서, 혼자서 외롭게 분투를 해야 했고, 그래서 힘이 빠지고 지쳤을텐데도 정말 투혼을 발휘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해주었다. 지금은 제이 리그에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으면 한다.


스위스는 첫 골도 상당히 운이 좋았지만 - 센데로스의 의도는 그 쪽 사이드가 아니었는데, 머리에 잘 못 맞으면서 골이 되었다 - 두 번째 골은 더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오프사이드 논란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왜냐면, 최근에 알려진 것처럼, 골 상황뿐 아니라 그전부터 오프사이드임이 확인이 되었고, 골 상황 - 이호의 발을 맞고 프라이에게 갔을 때 - 도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면 선심이 오심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호에 멈춰선 우리 선수들이 잘못이라고 하면 뭐, 할 말은 없다.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 기용은 실패였다. 박주영을 선발로 투입한 것, 이영표를 뺀 것 등은 결국 실패를 했다고 본다. 박주영은 전혀 한 것이 없었다.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지난 2게임에서 후반 교체도 한 번도 안 한 선수를 갑자기 조커도 아니고 선발 출장은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그것도 피지컬이 가장 강한 스위스에게.. 처음에 공격적으로 갈 거였다면, 오히려 김두현이나 안정환이 선발되었어야 했다고 본다. 그런데 박주영 윙에 이천수 공격형 미드필더는..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이영표를 오른 쪽으로 기용해놓고, 뺀 것도 문제가 있었다. 차라리 김동진을 빼고, 이영표를 왼쪽으로 돌렸어야 했다고 본다. 이영표는 리그에서 거의 한 번도 오른 쪽에서 뛰어본적이 없는 선수이다. 히딩크도 차라리 중앙으로 보내지, 오른쪽에서 쓰지 않았었다. 뭐, 암튼 지고나니 다 아까워 보인다. 2-0으로 질 상대는 아니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위스와는 10번 하면 아마 3승 4무 4패 정도가 될 정도의 간발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 이번 경기는 처음 선수 기용부터 실수를 저지르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아까운 마음이 든다.


대한민국의 2006 독일 월드컵은 끝이 났다. 아쉬운 결과로 끝이 났지만, 그래도 토고전, 프랑스전에서는 훌륭한 결과를 냈고, 세 게임 모두 게임을 끌어 가는 과정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마 앞으로의 월드컵에서는 계속 나아질 거라고 믿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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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들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은, 이 날 경기에 모든 주전을 빼고 2진으로만 스타팅을 짰다. 그런데.. 2진 구성이.. GK 카니자레스, DF 살가도, 마르체나, 후아니토, 안토니오 로페스, MF 이니에스타, 알벨다, 세스크, FW 라울, 호아킨, 레예스...... -_-;; 1진이라고 해도 암말 안할 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샤비 - 사비 알론소 라인도 지난 게임들에서 잘 했지만, 오늘 이니에스타도 사실 그 못지 않은 활약을 해줬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아직 샤비, 데코에 밀려서 주전으로 많이 못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사실 매우 기대되는 선수이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데..좀 아쉽다. 왜 아스날 같은 팀으로 가서..




전반에 한 골을 먹긴 했지만, 후반에 사우디가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매우 좋았다. 물론 낮경기인데다가, 스페인의 동기 부여가 좀 떨어지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정말 잘했다. 지면 탈락인 마지막 경기여서 그랬겠지만, 의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우크라이나나 튀니지랑 할 때, 이렇게 하지..


전반은 두 사람의 독무대. 뭐 세계 정상급 윙이라고 볼 수 있는 레예스, 호아킨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는데, 골을 못 넣은 건 조금 아쉽다. 결국 1-0 스코어로 끝이 났는데, 과연 루이스 가르시아 - 다비드 비야 라인보다 레예스 - 호아킨 라인이 못한지는 글쎄.. 뭐 아직 이 두 선수에겐 기회가 많다.


카니자레스는 사실 지난 2002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었어야 했다고 본다. 무슨 면도하다 스킨 로션을 발에 떨어뜨려서.. 우리 나라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를 할 때, 목발을 짚고 관중석에서 보고 있던 카니자레스를 카메라가 계속 보여주던 생각이 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카시야스에게 완전히 밀렸기 때문에 못 나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 게임이라도 뛰어서 다행..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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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 월드컵 16강전 이후, 우리 나라에서 이탈리아라는 팀은 더티한 플레이의 대명사가 되었다. 딱히 이탈리아 팀을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은 약간은 부당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유럽 대부분의 팀이 그 정도는 다 한다. 그런데.. 미국과의 게임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가 또 한 건 해버리는 바람에..-_-;; 거기다가 또 이 게임을 앞두고 또다시 뜬 뉴스 - 토티는 한 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월드컵 최다 경고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는 - 는 뭐 확인 사살이다.. 암튼 뭐 이탈리아 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주 더티하고 치사한 파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런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2002년의 토티나, 이번 월드컵의 데 로시의 경우는 뭐 자업자득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짓을 저질러버렸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의 경우, 체코 또한 아주 거칠게 나왔다. 당연히 지면 탈락하는 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피를로와 가투소가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네드베트가 얼마나 훌륭한 연기자인지를 친절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었지만, 사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가 얼마나 연기력이 출중할지는 안봐도 DVD라고 볼 수 있다. (가투소, 피를로 니네도 그런 말할 처지냐..) - 사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연기력이 좀 처진다..ㅎㅎ 이영표가 그래도 좀 연기를 하는 편인데, 다른 선수들은 연기도 서투르고 파울도 서투르다.


그리고 또 다시 네스타가 다쳤다..-_-;; 이 인간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예선 때 다쳐서 중요한 16강전을 결장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에도 결국 16강전 게임은 결장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들어온 선수는 마테라치.. 우리나라의 축구 게시판에서는 일명 "마태클"로 통하는 분이시다. 장신의 중앙 수비수이고, 그 긴 다리로 아주 살인적인 태클을 구사하는..-_-;;; 그래서 여러 선수 다치게 했었던 분이다. 평판은 글쎄, 농구로 따지면 스퍼스의 브루스 보웬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된다.


그런데, 이 마태클이 골을 넣어 버렸다..OTL.. 아마도 그 시점에 사커라인 등의 게시판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마태클이..-_-;; 뭐 암튼 잘했다..




오늘 부폰은 또다시 부폰 모드 발동햇다. 네드베드가 여러 번 아주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역시 모두 선방... 한 게임에 한 골은 막아주는 골키퍼라는 명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 날은 첼시의 떠오르는 골키퍼 체흐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역시 아직은 자신이 No.1임을 입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몰랐었는데, 인자기는 생애 월드컵 첫 골이라고 한다. 이미 월드컵 경력이 3번째쯤 되는 것으로 아는데, 주워먹기의 달인이 왜 이제서야 첫 골을.. 암튼 오늘도 주워먹기는 아니었지만, 체코가 공격 올인하는 새에 한 골 성공... 게임 후 인터뷰를 보니, 골 넣고 나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골 넣은 것을 자랑했다고..



네드베드, 포보르스키, 얀 콜러로서는 아쉽게 되었다. 어떻게 출전한 월드컵인데, 조별 예선에서 탈락을 하다니.. 뭐 하지만, 유럽컵이나 리그,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Thank you & Good Bye.. 언젠가는 체코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이 인간은 감독한테 모하는 짓?..-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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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이스 피구, 히바우두, 펩 등이 이끌던 바르셀로나의 팬이었다. 그래서 루이스 피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용서가 잘 안된다. 바르셀로나의 팬들이 코너킥을 차려고 나온 피구에게 양주병을 집어던지는 것도 이해가 된다..-_-;; 그래서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수비수들에게 완벽하게 막히던 피구를 보면서, 아주 즐거웠다..ㅎㅎ


피구도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예전의 그 폼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레알에서도 다소 실망스러웠고, 올해 인테르에서도 아주 좋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날 경기에서는 정말 훌륭했다. 물론 전성기의 폼은 아니었고, C 호나우두가 빠졌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완전히 팀의 중심으로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에 사이드에서 특유의 접기로 수비수를 따돌릴 때에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때가 겹쳐 보이기도 했다.


현 바르셀로나의 중심 선수중 한 명이었던, 마르케스는 오늘 실망스러운 플레이 하나 보여줬다. 물론 최악의 선수는 1차전의 영웅 오마르 브라보였지만, 페널티킥의 발단이 되었던 핸드볼 파울을 범한 마르케스도 그 못지 않았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그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정말 열심히 뛰긴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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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홈에서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 다 이미 결선에 올라간 팀이라, 약간은 루스한 게임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홈에서 경기를 펼치는 독일은 아주 동기 부여가 잘 되어 있는 듯 아주 공격적인 게임을 펼쳤고, 그에 맞는 결과를 얻었다.


클로제는 이 날도 2골이나 넣으면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위용을 보여 주었다. 물론 리그에서도 아주 잘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더 잘하는 것 같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아주 훌륭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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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아데바요르의 투 톱 파트너인 모하메드 카데르 선수는 정말 괜찮은 선수였다. 한국전에서의 골도 아주 훌륭한 골이었지만, 이 날도 참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아스날의 촉망받는 젊은 수비수인 센데로스도 그 스피드에는 여러 번 당했고, 아주 힘들게 수비해야만 했다.


그런데, 결국 토고도 스위스의 수비를 허무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프랑스 전에 이어서 토고에게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훌륭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프랑스전에서의 핸드볼도 그렇지만, 오늘도 아데바요르에게 했던 반칙은 아무리봐도 페널티킥이다.


역시 토고 팀은 여러가지 복잡한 사연의 여파이겠지만(출전 수당을 둘러싼 갈등) 조직력이 너무 떨어진다. 투 톱을 제외하고는 개인 기량도 그렇게 훌륭하지도 않고, 동기 부여도 그렇게 잘 되어 있지는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2-0이라는 스코어는 뭐 나쁘지 않은 결과이다. 더 벌어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원인은 역시 더운 한낮에 경기를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우리 나라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낮 경기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다. 스위스, 토고 선수들 모두 그랬다. 토고로서는 두 번의 낮 경기를 해야 했다는 점에서 일정상의 불리함이 다른 팀에 비해서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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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운이 많이 따른 골이긴 했지만 너무나 훌륭한 골이었다. 바르테즈와 갈라스라는 노련한 선수들이 결국 자신들의 눈 앞에서 아주 느릿느릿하게 넘어가는 공을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행운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슛(?)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자체는 그 게임에서 딱 한번 나온, 대한민국 팀의 최고의 플레이였다. 지친 아비달을 제치고 최고의 클로스를 올려준 설기현, 결국 헤딩을 따낸 조재진, 쇄도하면서 결국 골을 만들어낸 박지성. 정말 너무나 멋진 골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한 순간에 일어난 마법과 같은 일은 아니었다. 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선수들은 전, 후반 내내 기술적으로 우월한 선수들과 맞서서 뛰고 또 뛰어야 했다. 엄청난 압박과 프랑스 선수들의 노련한 플레이 속에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전반이었다. 하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도 타겟맨 조재진은 혼자서 외롭게 우리 미드필더들이 자신이 떨궈주는 공을 받아주길 바라며 상대의 노련한 수비수들과 헤딩 경합을 해야만 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 앙리를 우리 수비수들은 몸을 던져가면서 수비를 해야 했다. 언젠가 찾아올 한 번의 기회를 위해서 미드필더들은 뛰기를 멈추지 않으면서 프랑스를 계속해서 압박을 했다. 그런 노력 끝에 후반에는 더욱 공을 많이 가지면서, 기회를 노릴 수가 있었고 10분을 남기고 결국 터져 나온 골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었다. 빠른 시간에 한 골을 실점했기 때문에, 자칫 평정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엄청난 인내력으로 힘든 시간들을 우리 선수들이 견뎌냈다. 그리고 결국 그 보상이 골과 귀중한 승점 1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2002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강팀들이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진 이유는 결국 그들의 오만함때문이었다. 운 혹은 심판의 유리한 판정, 홈 어드밴티지 등의 다른 요소들이 한국팀의 승리 요소이지, 실력은 우리가 훨씬 낫다는 오만한 판단이 그들의 판단력을 흐렸다. 결국 경기 자체에 신경쓰지 못하고, 심판과 엄청난 응원을 하는 홈 관중 등에만 신경을 쓰다가, 그들은 완벽하게 져서 집에 돌아갔다. 이번 프랑스 경기도 똑같은 양상이었다. 앙리가 후에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경기를 지배했고 마지막에 멍청하게 실수해서 골을 먹어서 비겼다라고 했다는데, 세계 최고의 선수조차 자신들이 왜 비겼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모든 팀 스포츠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요소가 아주 크게 작용한다. 경기에서의 플레이 자체에 순수하게 팀 전체가 집중할 수 있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상대를 얕봐서도 안 되고, 상대를 무서워해서도 안 된다. 자신들의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다. 축구 기술이나 파워 등에서 우리 나라 선수들이 프랑스에게 밀렸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프랑스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것이 결정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정말 멋진 게임이었고, 밤새워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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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히딩크는 대단하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은 호주는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브라질은 전반에 한번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호주가 경기를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엄청난 수비 조직력으로 브라질 공격수들을 엄청 괴롭혔다. 원래 호주가 그 동안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것은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 선수들의 조직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그걸 완벽하게 몇 달 만에 바꿔놓다니.. 역시 히딩크님…-_-;; 담에도 또 울나라 와주시길..


그나저나, 브라질은 16강 이상이 되어야, 본 실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가 제일 보고 싶은 거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의 너클 프리킥.. 이 날도 벤치만 데우고 계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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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재미없는 경기였다...-_-;;


골 결정력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크로아티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결정적인 찬스는 - 페널티킥까지 있었는데 - 크로아티아가 훨씬 많았는데도 스코어는 0-0..




하긴 양팀다 아직 이번 월드컵에서 골이 없다. (일본은 호주전에서 한 골이 있었지만, 음..그건 골이라고 하기에는 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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