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 월드컵 16강전 이후, 우리 나라에서 이탈리아라는 팀은 더티한 플레이의 대명사가 되었다. 딱히 이탈리아 팀을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은 약간은 부당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유럽 대부분의 팀이 그 정도는 다 한다. 그런데.. 미국과의 게임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가 또 한 건 해버리는 바람에..-_-;; 거기다가 또 이 게임을 앞두고 또다시 뜬 뉴스 - 토티는 한 번만 더 경고를 받으면 월드컵 최다 경고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는 - 는 뭐 확인 사살이다.. 암튼 뭐 이탈리아 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아주 더티하고 치사한 파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런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2002년의 토티나, 이번 월드컵의 데 로시의 경우는 뭐 자업자득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짓을 저질러버렸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의 경우, 체코 또한 아주 거칠게 나왔다. 당연히 지면 탈락하는 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피를로와 가투소가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네드베트가 얼마나 훌륭한 연기자인지를 친절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했었지만, 사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가 얼마나 연기력이 출중할지는 안봐도 DVD라고 볼 수 있다. (가투소, 피를로 니네도 그런 말할 처지냐..) - 사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연기력이 좀 처진다..ㅎㅎ 이영표가 그래도 좀 연기를 하는 편인데, 다른 선수들은 연기도 서투르고 파울도 서투르다.
그리고 또 다시 네스타가 다쳤다..-_-;; 이 인간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예선 때 다쳐서 중요한 16강전을 결장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에도 결국 16강전 게임은 결장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들어온 선수는 마테라치.. 우리나라의 축구 게시판에서는 일명 "마태클"로 통하는 분이시다. 장신의 중앙 수비수이고, 그 긴 다리로 아주 살인적인 태클을 구사하는..-_-;;; 그래서 여러 선수 다치게 했었던 분이다. 평판은 글쎄, 농구로 따지면 스퍼스의 브루스 보웬에 해당한다고 보시면 된다.
그런데, 이 마태클이 골을 넣어 버렸다..OTL.. 아마도 그 시점에 사커라인 등의 게시판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마태클이..-_-;; 뭐 암튼 잘했다..
오늘 부폰은 또다시 부폰 모드 발동햇다. 네드베드가 여러 번 아주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역시 모두 선방... 한 게임에 한 골은 막아주는 골키퍼라는 명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 날은 첼시의 떠오르는 골키퍼 체흐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역시 아직은 자신이 No.1임을 입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몰랐었는데, 인자기는 생애 월드컵 첫 골이라고 한다. 이미 월드컵 경력이 3번째쯤 되는 것으로 아는데, 주워먹기의 달인이 왜 이제서야 첫 골을.. 암튼 오늘도 주워먹기는 아니었지만, 체코가 공격 올인하는 새에 한 골 성공... 게임 후 인터뷰를 보니, 골 넣고 나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골 넣은 것을 자랑했다고..
네드베드, 포보르스키, 얀 콜러로서는 아쉽게 되었다. 어떻게 출전한 월드컵인데, 조별 예선에서 탈락을 하다니.. 뭐 하지만, 유럽컵이나 리그, 챔피언스 리그 등에서 보여준 활약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Thank you & Good Bye.. 언젠가는 체코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이 인간은 감독한테 모하는 짓?..-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