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동희 투수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뉴스를 좀 전에 보았다.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써 추모의 한 마디를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마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지만, 프로에서는 다소 불운한, 기대에 못 미치는 커리어를 보냈기 때문에 교통사고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손윤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 사진은 그의 프로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때였을 것이다. 92년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누르고 롯데가 2번째 우승을 했을 때,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 1세이브를 올리면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었다. 나는 이 때 박동희 투수가 이 것을 계기로 대투수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아마에서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네이버 기사의 댓글을 읽어보면, 누군가가 그에 대한 감정을 "애증"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내가 박동희 투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도 아주 단순화시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만큼 못해줬기에 화도 나고 실망도 많이 했지만, 이 단지 우직하게 빠른 공만을 던질 줄 아는 투수에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은 애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언젠가는"이란 말만을 되풀이했고, 은퇴한 이후에도 잘 살아주길 바랬던 것 같다. 그런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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