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동희 투수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뉴스를 좀 전에 보았다.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써 추모의 한 마디를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마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지만, 프로에서는 다소 불운한, 기대에 못 미치는 커리어를 보냈기 때문에 교통사고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손윤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 사진은 그의 프로 선수로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때였을 것이다. 92년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 이글스를 누르고 롯데가 2번째 우승을 했을 때,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 1세이브를 올리면서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었었다. 나는 이 때 박동희 투수가 이 것을 계기로 대투수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아마에서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그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네이버 기사의 댓글을 읽어보면, 누군가가 그에 대한 감정을 "애증"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내가 박동희 투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도 아주 단순화시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만큼 못해줬기에 화도 나고 실망도 많이 했지만, 이 단지 우직하게 빠른 공만을 던질 줄 아는 투수에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은 애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언젠가는"이란 말만을 되풀이했고, 은퇴한 이후에도 잘 살아주길 바랬던 것 같다. 그런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Posted by kkongchi
,

오클랜드 에이스가 오늘 좀 이르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Ken Macha Head Coach와 결별을 했다.



빌리 빈 曰

"Not to fault either side, but I felt a disconnect on a lot of levels,"
"양쪽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경우에서 서로가 단절되었다고 생각한다"

"Once again, it's not to point the finger at Ken or anything like that.
But that disconnect was there and it was something we needed to address as soon as possible."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켄이나 다른 누구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단절이 있었고 그것은 우리가 시급하게 해결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The end of the year is the time for evaluation, not only players, but staff as well,"
"언제나 한 시즌의 끝에는 평가를 해야 한다. 선수들 뿐 아니라, 스탭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누가 와도 사실 빌리 빈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_-;;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부 원주 vs 대구 동양(2006.10.23) 시청기  (6) 2006.10.24
Oakland Athletics 2006 ALCS Sweep 당하다!!  (2) 2006.10.15
Cory Lidle (1972 - 2006)  (2) 2006.10.12
Posted by kkongchi
,

결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4연패, 스윕을 당하면서 Oakland A's의 2006 시즌이 끝났다..

미네소타에게 3연승하면서 올라온 팀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질 줄은 몰랐다.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졌던 것 보다는 좀 나아졌다고 해야 하나? -_-;;;;;;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Oakland A's 감독 해고..  (0) 2006.10.17
Cory Lidle (1972 - 2006)  (2) 2006.10.12
최동원...  (4) 2006.10.09
Posted by kkongchi
,

최동원...

스포츠 2006. 10. 9. 23:13

오늘 SPORTS 2.0 추석특별호를 샀다.
최동원(현 한화 투수코치) 코치님의 특별 인터뷰가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읽어내려가다 뭉클해졌다.
(인터뷰어는 바로 박동희 기자...)



당시 롯데 코칭스태프가 당신에게 주문한 것은 무엇이었나.
처음에 선수단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나보고 1,3,5,7차전을 준비하라고 하더라. "이거 너무 무리아닙니까?" 하고 강병철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곰곰이 생각하시다 뭐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아는가?

투구 일정을 재조정해주겠다고 하던가?
아니다. 무척 미안한 표정으로 "동원아, 우짜노 여기까지 왔는데" 하시는 거다. 그래서 두말할 것도 없이 감독님께 "네, 알았심더. 한번 해보입시더" 라고 대답하고는 바로 출전 준비를 했다.


ㅜ.ㅜ
그 때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저같은 롯데 팬들에게는 참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 속에서부터 떨려오는 뭉클한 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kkongchi
,

염종석

스포츠 2006. 5. 25. 00:09

오늘 우연히 SBS 스포츠 채널을 보는데,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중계를 해 준다.
선발 투수는 염종석…


기록을 보니, 방어율이 3.77인데 아직 승리가 없고 5패..
지난 경기는 자책점 1로 패배, 그 전 경기는 자책점 없이 패배..
작년 언젠가부터 지금 10연패중이라고 한다..


지독하게 운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캐스터, 해설자도 이구동성으로 너무 운이 없고, 아쉽다고 한다. 방어율 3.77이라면 지금 적어도 2승은 해야 하는 기록이라며..


염종석 선수는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92년에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그 해 기록이 17승 9패 6세이브 방어율 2.33으로 1위.. 신인왕을 수상했고, 그 해 롯데 2번째 우승의 주역이었다. 물론 그 해 무려 5명의 3할 타자(전준호 - 이종운 - 박정태 - 김민호 - 김응국)가 있었던 타선도 좋았지만, 역시 윤학길 - 염종석의 원투 펀치야말로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삼성과의 준 플레이오프에서는 이 두 투수가 연속 완봉승으로 시리즈를 끝냈을 정도였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는 꽤 유명한 사진이다. 워낙 부상이 많았었던 선수였고, 그 부상의 역사가 어깨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냈던 선수가 평범한 투수로 전락해 버린 지난 13년간, 저 물리적인 상처들보다 마음에 남았을 상처는 아마 더 클 지도 모른다.


오늘 경기를 보니 직구 구속이 최고 140정도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5-6km는 더 나오던 선수였고, 특히 슬라이더는 선동열에 견준다던 선수였었다. (물론 수비와 1루 송구가 약하다는 단점이 2년차때 들켜버려서 그런 점을 집중 공략 당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제구력과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도 익힌 듯 하지만, 그래도 그 때 타자를 압도하던 모습이 정말 그립다.


- 하지만 오늘 결국 눈부신 호투를 보이면서 10연패를 끊고 1승을 따냈다고 한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라질...  (0) 2006.06.05
월드컵 D-30  (0) 2006.05.10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들...  (0) 2006.04.11
Posted by kkong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