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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감독의 영화는 항상 재밌게 볼 수 있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입체적이고 다중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모순에 차있기까지한 주인공들을 보면서, 때로는 심리를 분석해보기도 하고 감정을 이입시켜 보기도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이 작품 "색,계"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탕웨이의 "왕치아즈"는 말할 것도 없고, 양조위의 "이선생" 이 두 캐릭터는 정말 흥미있게 지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매혹적이었던 것은, 놀랍도록 아름답게 그려진 1940년대 홍콩과 샹하이였다. 특히 왕치아즈와 그 친구들이 연극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에 뒷풀이 술자리를 하며 즐겁게 거리를 뛰어놀던 장면은 참 낭만적이었다. 샹하이의 여러 외국 조계 모습이나, 아랍인 보석상, 카페, 일본식 술집 등의 장소도 참 좋았고, 그런 장면에서 왕치아즈가 보여준 패션도 좋았던 것 같다. 샹하이를 배경으로 했던 장면들 만큼은 마치 미국 고전 영화나 느와르 혹은 하드보일드의 분위기가 났다고나 할까. 암튼, 이안 감독이 스토리나 인물 만큼이나, 그 유명한 베드신만큼이나, 이런 40년대 중국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고, 나에게는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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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드디어 마누 지노빌리가 돌아왔다. 아직은 테이핑을 겹겹이 한 모습이었지만, 슛하는 모습 등에선 크게 영향이 없는 모습이었다. 돌아온 마누가 23점, 토니 파커가 26점을 올리면서 크리스 케이먼이 분전한 LA 클리퍼스에게 88-82로 승리.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전반은 LA클리퍼스에게 계속 뒤지는 흐름이었고, 전반 말미에 겨우 동점을 만들 수가 있었다. 후반도 비슷하게 접전 양상으로 끌고 나가다가, 4쿼터 말에 겨우 리드 잡으면서 마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날 3점이 지독하게 안 들어갔다는 것. 3-18로 겨우 16.7%. 그나마 그중 2개(파커와 마누가 하나씩)가 4쿼터 중요한 때에 나와주면서,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클리퍼스에서는 단연 크리스 케이먼이 돋보였다. 20득점 14리바운드 3블록슛. 일단 유연하고 부드러운 골밑 움직임이 정말 좋다. 양손 다 가능한 훅슛도 위력적이고, 틈만 나면 골밑으로 돌진하는 마인드도 좋다. 이 날 던컨을 상대로 매우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참 인상적이었다. 엘튼 브랜드가 올해 건재했다면 좋은 콤비가 되어서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Wallpaper of the Game의 주인공은 돌아온 마누. 그런데 표정이 없는게 흡사.. NBA Live 게임의 한 장면인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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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5일부터 1월 4일까지 스퍼스 게임 총정리

* 게임은 못 봤거나 봤다고 해도 일부만 봤기 때문에, 내용은 부실하지만.. 월페이퍼도 올릴 겸 포스팅.

* 정리를 해보니 약 20일동안 9게임이었는데, 5승 4패라는... 백투백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참 꼴사나은 전적인 것 같다. -_-;;


12월 15일 vs 덴버 너게츠

102-91의 승리. 전반만 해도 덴버가 앞서는 분위기였는데, 전반 말미에 역전해서 3쿼터에는 확 벌리고 말았다. 그것으로 게임 끝. 놀랍게도 마이클 핀리와 파브리시오 오베르토가 21득점씩을 올리면서 팀 득점 리더. 여러 번 앨런 아이버슨에게서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낸 마누의 교활한(^^;;) 수비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월페이퍼의 두 주연은 마커스 캠비와 자크 본인데.. 뭔가 좀 이상한 표정들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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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vs 피닉스 선즈

95-100의 패배. 그리고 이번 시즌 홈에서 첫 패배이자 홈 19연승의 끝. 선즈에서는 그랜트 힐이 22득점을 했고, 마지막에도 중요한 블록, 슛등을 성공시키면서...역시 클래스를 입증했다고나 할까.

지긴 했는데.. 마지막 브루스 보웬의 코너 3점슛이 너무 아쉬웠다. 본인도 매우 아쉬웠던 듯 하다.

"It felt good…that last shot. It felt good, it just didn’t go in."
"느낌은 좋았어요. 그 마지막 슛. 정말 좋았죠. 단지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에요."
 - 브루스 보웬. 경기 후 인터뷰에서




12월 19일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85-88의 패배. 그것도 파우 개솔이 없는 그리즐리스에게..

전반에 엄청난 삽질을 한 모양이다. 최대 23점차까지도 벌어졌었다고 하니까. 암튼 그걸 어떻게 어떻게 따라잡아서 종료 4촌가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는데.. 거기서 이날의 히어로 루디 게이에게 버저 비터 3점 맞고 끝.

"There's no excuse for how we played in the first half. We played so soft."
"전반의 플레이는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너무 소프트하게 플레이했죠."
- 마누 지노빌리, 경기후 인터뷰에서



12월 22일 vs LA 클리퍼스

99-90의 승리.

토니 파커가 겨우 복귀하자마자, 마누가 누운 날이다. 1쿼터에 손을 다치면서 나갔고, 결국 오늘(1월 7일) 복귀하기까지 보름 정도 쉬게되었던 바로 그 날이었다.

경기 자체는 뭐 낙승이었던 것 같다. 24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던 것 같고.

경기보다도 이 날은 현 댈러스 매버릭스의 헤드코치이자 전 스퍼스였던 에이버리 존슨의 영구결번식 날이어서, 월페이퍼도 경기 장면이 아니라, 감사 연설을 하고 있는 에이버리 존슨의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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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vs 시카고 불스

94-79의 낙승.

불스로서는 스캇 스카일스 감독 해고 후 첫 경기였고,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매우 매우 쉬운 승리였던 것 같다. 토니 파커가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Tony has always been sort of a combo point guard. We always would like him to score that’s basically who he is. That’s his first notion is to score and I don’t want to take that away from him, he’s good at it and that’s good for us."
"토니는 언제나 일종의 콤보 포인트 가드였죠. 우리는 그가 스코어하길 바라고 그게 바로 토니 파커에요. 그는 언제나 득점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나는 그걸 빼앗길 원하지 않아요. 그는 득점을 정말 잘 해내고, 그게 우리에게도 좋은 거죠."
- 그렉 포포비치, 경기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월페이퍼 주인공은 토니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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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vs 토론토 랩터스

73-83의 완패. 그것도 홈에서.

아마 시즌 최악의 게임 중 하나였던 것 같다. 31.9%의 필드골 성공, 28%의 3점 성공.

이 게임은 대충대충 조금씩 봤는데, 역시 자마리오 문이 눈에 확 들어왔다. 캥거루인지 사람인지. ㅎ
그리고 바르냐니와 호세 칼데론은 확실히 유럽 스타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기초가 확실한 그런 류의 선수들.



12월 30일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111-87의 승리.

토니 파커와 팀 던컨이 나란히 24득점씩을 기록하면서 10여일만에 다시 만난 그리즐리스를 이겼다. 멤피스에서는 돌아온 파우 개솔과 루디 게이가 분전했지만 역부족.

월페이퍼 주연은 오랜만에 팀 던컨 ㅎ. 에이스인데, 월페이퍼 주연 빈도가 너무 낮은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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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vs 덴버 너게츠

77-80의 패배.

케년 마틴의 득점으로 1점차로 지고 있을 때, 파커의 스핀 무브 후 레이업이 블록을 당하고..그 공이 브루스 보웬에게로 갔다. 그것만 성공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르는 게임이었지만.. 지난번 선즈전처럼 림을 맞고 나오면서.. 결국 패배.

팀 던컨이 케년 마틴과 마커스 캠비의 수비에 고생을 좀 한 듯. 20개의 슛 중에 겨우 7개만을 성공했다. 암튼 또하나의 아쉬운 패배.



1월 4일 vs 뉴욕 닉스

97-93의 승리.

편안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박스스코어 상으로는 의외의 접전. 경기를 못 봐서 스퍼스가 못한건지 닉스가 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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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티스토리 책도장을 받았다. 박스랑 크리스탈 도장 모두 아주 멋있어서 감동받았다. 새겨진 내 블로그의 주소도 멋지고.  멋진 도장 보내준 티스토리에게 너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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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얼추 스케줄을 따라잡고 있는 듯 하다...-_-;;

암튼, 11일 워리어스전부터.

이 게임은 마치 지난 2006-2007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댈러스 매버릭스 전을 보는 듯 했다. 그 때 나는 스퍼스 팬으로서, 진심으로(^^;;) 워리어스를 응원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 날 똑같이 당하는 걸 보니까 그 때 댈러스 팬들이 얼마나 열받았을지 쉽게 상상이 간다.

암튼 분위기를 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팀 던컨이 없는 스퍼스는 그야말로 아무런 대책없이 무너졌다. 84-96패배. 팀 야투율은 38.5%에 불과했고, 턴오버는 21개나 저질렀다. 지난 2게임에서 30점 이상 올리면서 팀을 이끌었던 마누 지노빌리는 4-14라는 나쁜 야투율, 5개의 턴오버와 함께 13점에 그쳤고, 토니 파커도 11점에 그친데다가 턴오버도 6개나 저질러버렸다. 그나마 스퍼스에서는 맷 보너가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는데.. 워리어스가 골밑이 약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골밑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다.

워리어스의 1등공신은 전 스퍼스 멤버 스티븐 잭슨이었다.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11점을 올리면서, 워리어스의 2쿼터 런을 주도했다. 어찌된 것이 스퍼스는 맨날 당했다 하면 전 스퍼스 멤버다..-_-;;

암튼, 워리어스 전에서는 많은 턴오버가 승패를 갈랐는데, 13일 레이커스 전도 다르지 않았다. 결과는 97-102의 패배

이날은 토니 파커까지 빠지면서, 흔히 축구에서 말하는 1.5군 정도의 구성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무리 마누 지노빌리가 있다고 해도, 스퍼스 오펜스의 핵심은 던컨-파커 라인이지 지노빌리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수비는 확실히 되었지만, 공격은 정말 힘들었다. 결국 이 날도 턴오버가 15개.

그래도 브루스 보웬의 코너 3점슛은 이 날도 위력적이었다. 3점 5개 포함해서, 22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 이제는 정말 믿을 수 있는 옵션 중의 하나가 된 듯 하다. 물론 거기까지 가는 패턴을 선수들이 잘 수행했을 때 얘기겠지만..

레이커스도 스퍼스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결국 4쿼터 코비 브라이언트(30득점 7리바운드)의 주도로 13-2 Run을 해내면서 경기의 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레이커스의 벤치가 참 괜찮아졌다. 조던 파머, 사샤 부야치치, 라드마노비치, 트레버 아리자 등등 참 괜찮은 롤플레이어들이 많다고 느꼈다. 그리고 특히 최근에 레이커스로 온 트레버 아리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기에서 진 날은 월페이퍼가 없기 때문에, 영상으로 대신하자. 아래 장면은 레이커스전 4쿼터 초반 나왔던 플레이였는데, 브렌트 배리와 로버트 오리가 펼친 2-2 플레이이다. 역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라, 아주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리하고 센스있는 플레이를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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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 없이 맞붙게 되었던 서부의 두 강호 - 댈러스 매버릭스와 유타 재즈 - 의 경기들이었다.

먼저 5일 있었던 매버릭스전.

지난번 댈러스에서 떡실신당했던지라, 스퍼스 선수들의 각오가 조금은 달랐을 것이다. 그날 게임과 마찬가지로 1쿼터 초반에는 똑같은 흐름으로 무참하게 발려버렸다. 처음 6분간 겨우 5점만을 득점한 것이다. -_-;;; 하지만 1쿼터 후반에 힘을 내서 그래도 1쿼터에 18점은 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그나마 24점만 허용했다는 것. 아마 30점 이상 허용했다면 틀림없이 졌을 것이다. 암튼 전반에 흐름을 뺐기지 않은 결과, 3쿼터에 이날의 히어로 마누 지노빌리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었고, 접전 끝에 97-95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겼다.

정말 마누 지노빌리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 39분이나 뛰면서 12-24라는 놀라운 필드골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양팀 최고인 37득점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6개까지. 이날 머리를 아주 짧게 깎은 모습이 마치 루키 시절을 연상시켰는데, 3쿼터에는 마치 그 시절을 연상시키는 멋진 덩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댈러스에서는 이 날 브랜든 배스가 아주 돋보였다. 전반에는 무슨 던지면 다 들어가는 것 처럼 보였다. 덩치랑 힘이 좋은데다가, 슛터치나 기술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골치아플 것 같다. -_-;; 마지막에 삽질 좀 해주기는 했지만, 아직 어린 선수라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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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있었던 유타전도 참 힘든 게임이었다.

던컨도 없고, 맷 보너가 주전으로 나와서 그런지, 이 날 스퍼스의 골밑은 유타 선수들의 놀이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쪽으로 찔러주기만 하면 뻥뻥 뚫리는게 참 눈뜨고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29-21로 뒤졌던 1쿼터 이후에는 근근히 따라가면서 접전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경기 중에 ESPN의 자막으로도 나왔었지만,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의 힘이었다. 워낙 피지컬한 게임이어서 파울이 많이 나기도 했지만, 마누는 특히 파울 얻어내는 재주가 있는지라.. 이 날 마누는 자유투로만 17점(17-19)을 올렸다. ^^;; 암튼 마누가 3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스퍼스의 104-98 승리. 마누는 2경기 연속 37득점이라는 놀라운 활약.

이날 오베르토의 활약도 매우 좋았는데.. 득점은 4점 뿐이었지만, 리바운드에서 5개의 공격 리바운드 포함해서 11개의 팀내 최고 리바운드를 해주었다. 오베르토의 몇 안 되는 재주 중에서 참 맘에 드는 것 중 하나는 쳐내는 리바운드를 잘 한다는 것이다. 몸도 부실하고 운동능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를 그냥 쳐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나마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고 하는 이런 작은 것 하나 하나가 승리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이 날도 당연히 월페이퍼 주인공은 마누 지노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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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007. 12. 2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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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팬이라면, 한예슬이 출연한 영화는 당연히 봐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이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을 오늘 보았다.

제목과 달리, 스토리는 그다지 용의주도하지 못하다. 한예슬이 맡은 신미수라는 캐릭터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 된다는 익스트림 무비의 듀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일에서도 성공한 아름다운 20대 후반 여자가 이 영화처럼 필사적으로 남자 관리를 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가만히 있기만 해도 줄을 설텐데.

또하나 캐릭터가 무너진 이유는, 배우가 한예슬이기 때문이다. 신미수라는 캐릭터보다, 더 한예슬이라는 배우가 돋보인다. 간혹 <환상의 커플>의 조안나나 나상실이 보이기도 한다. 이게 영화의 완성도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준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플러스 요인인 것 같기도 하다. 왜냐면 이 영화가 그래도 보기에 재미있는 이유는 오직 하다 한예슬의 매력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상의 커플>팬이거나 한예슬 팬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다.

* 영화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장면들이 꽤 있다. 첫째, 손호영의 그 심각할 정도로 못하는 연기. 두번째, 손호영이 나이트클럽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통으로 다 보여주는 장면. 세번째 극중 한예슬이 담당한 광고 프리젠테이션에서 KTF의 Show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아주 아주 노골적으로 거의 직접광고 수준으로 말하는 부분. 많이 심했다.

이미지 출처 - "용의주도 미스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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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1월 30일 울브스전.

알 제퍼슨이라는 선수를 처음 본 경기였다. 듣던 데로 아주 훌륭한 선수였고, 이 날 경기에서도 23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해주었다. 하지만 역시 옥의 티라면 에라이님이 지적해주신대로 너무 점퍼 위주이고 골밑으로 강력하게 돌진하는 그런 게 좀 부족하다는 것인데.. 뭐 그래도 일단 훌륭한 선수인 건 틀림없는 것 같다. 던컨을 존경한다는데, 던컨의 플레이를 보고 좀 더 배우고 경험을 익히고 하다 보면 더 훌륭해질 것 같다.

암튼, 경기는 스퍼스가 106-91로 승리. 울브스로서는 정말 아까운 경기였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다음, 3쿼터에는 스퍼스를 압도하면서 14점차로 벌려놓았는데..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그 점수차를 다 까먹고 말았다.

그 중심은 역시 마누 지노빌리. 31득점을 올리면서 팀내 최다득점을 했다. 그리고 7/9라는 후덜덜한 3점 성공률. 올해 마누의 3점 능력은 정말이지 놀랍다는 표현 외에는 쓸 수가 없다. 계속해서 3점 능력을 발전시켜오긴 했지만, 올해는 정말 자신감있게 던지는 것 같다. 이 3점이 마누 본인에게는 물론, 팀에게도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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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블레이저스전

이 경기에서 팀 던컨이 제임스 존스와 자리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 쓰러지는 폼은 매우 심각한 부상같아 보였을 것 같다. 가장 예민한 무릎을 껴안고 쓰러졌으니, 팀의 스탭, 선수 전원이 매우 놀랬을 듯. 하지만 결국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고, 지금은 복귀했다. ^^;;;

경기는 100-79로 스퍼스의 승리. 던컨의 부상 이후, 경기가 매우 거칠어지면서 오히려 스퍼스의 수비가 더 좋아지면서 3쿼터를 26-19로 완전히 압도해버렸다. 블레이저스로는 보웬에게 꽁꽁 묶이면서 1/9라는 극악 야투율을 보인 브랜든 로이가 조금 아쉬웠다. 내가 본 경기 동영상이 블레이저스쪽 방송이었던 것 같은데, 중간에 이런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ㅎㅎ

암튼 3쿼터에 점수차를 거의 20점차로 벌리면서 4쿼터 중반부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이 때 드디어 올 시즌 처음으로 로버트 오리 출격. 스퍼스 홈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역시 거기도 나처럼 05시즌 파이널 그 3점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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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보문고에 가서 2008 몰스킨 위클리 다이어리를 구입했다. Special Edition으로 몰스킨 특유의 블랙이 아닌.. 무려 레드! 게다가 위클리 다이어리에 더해서 소프트 커버의 작은 노트북이 하나 더 있고, 각종 아기자기한 스티커들도 덤으로 붙어 있다.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몰스킨 답지 않게 참 이쁘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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