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산 것을 몸소 죽여서도 않된다.
또한 남을 시켜서 죽여서도 않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을 보고 묵인해도 않된다.
난폭한 것을 두려워 하는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아끼듯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 또한 온세계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를 행하라. 위 이래로 혹은 옆으로, 장애와 원한과 적의가 없는 자비를 행하라.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누워 잠들지 않는 한, 이 자비심을 굳게 가지라. 이 세상에서 이러한 상태를 신성한 경지라 이른다.
한번 태어나는 것이거나 두번 태어나는 것이거나, 이 세상에 있는 생물을 해치고 동정심이 없는 사람, 그를 천한 사람으로 알아라.
모든 생물은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어떠한 생물일지라도 두러워 떨거나, 강하고 굳세거나, 긴 것이건 큰 것이건 중간치건 짧고 가는 것이건, 또는 조잡한 것이거나 거대한 것이거나, 눈에 띄는 것이나 눈에 띄지 않는 것이나, 멀리 혹은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거나 모든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머무르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된다. 그러니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지혜로운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가라. 그러나 그런 동반자를 얻지 못했거든,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물들지 말고 관심도 갖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벗은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정진
일어나 앉아라. 잠을 자서 그대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화살에 맞아 고통을 받으면서 잠이 다 웬 말인가.
일어나 앉아라. 평안을 얻기위해 일념으로 배우라. 그대들이 게을러서 그 힘에 굴복한 것을 죽음의 왕이 알고 그대들을 윤회에 헤매이게 하지 못하도록 하라.
게으름은 때와 같은것, 때는 게으름으로 인해 생긴다. 애써 닦아 얻은 지혜로써 자기에게 박힌 화살을 뽑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