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타에게 109-84로 이기면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NBA파이널에 선착하며, 팀의 4번째 NBA챔피언에 도전하게 되었다.

오늘 경기도 역시 거의 보지 못했다. 거의 문자중계만 간간이 보는 정도였는데, 문자중계 상으로는 1쿼터부터 몰아붙였던 완승이었던 것 같다. 양팀 모두 4쿼터에는 후보선수들 위주  - 맷 보너, 베노 우드리히 등등 - 로 내보냈던 듯.. 암튼 생각보다는 유타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은 쉽게 끝난 것 같아서 다행이다. 감기와 발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데론 윌리엄스가 정말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었지만, 팀의 Depth에서 차이가 났다고나 할까.

암튼 이제 파이널만 남았다. 4번만 더 이기면 팀의 4번째 NBA 챔피언. 그리고 오늘부로 "파이널에 못 뛰어본 선수중에 가장 많은 플레이오프 게임 경험자" 리스트에서 마이클 핀리는 제외되었다. ㅎㅎㅎ 마이클 핀리의 첫번째 반지가 올해는 생기기를 기원한다.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기념 월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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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러셀의 스퍼스 칭찬

NBA 2007. 5. 31. 22:52
* NBA.COM에 실린 빌 러셀의 블로그에서 스퍼스에 관한 부분만 번역해봤다. 그렇게 심도있는 글은 아니지만, 레전드 중의 레전드께서 스퍼스를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기뻐서..ㅎㅎ 원문 주소는 http://www.nba.com/playoffs2007/news/billrussell_postseas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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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Like Good Basketball, You Should Like the Spurs
훌륭한 농구를 좋아한다면, 스퍼스를 좋아해야 해.

If you want to see a good team play, you watch the Spurs. People who complain otherwise are just trying to find something negative to talk about. How is it that a team is winning, but you don’t like the way they’re winning? To me that seems kind of dumb.
Neither the Lakers with Magic nor the Bulls with Michael looked the same. Anybody who doesn’t like watching Tim Duncan, Tony Parker or Ginobili play might want to seek help. They might need a therapist.
좋은 팀 플레이를 보고 싶다면, 스퍼스를 봐. 그래도 불평하는 사람들은 그냥 뭔가 부정적으로 얘기할 것을 찾는 사람들일 뿐이지. 그 팀은 항상 이기긴 하지만 그 플레이하는 방식이 맘에 안 든다고? 내가 볼때 그건 멍청한 얘기야. 매직의 레이커스, 조던의 불스도 그랬어. 팀 던컨과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가 보기 싫은 사람들. 그들은 도움이 필요해. 아마 심리치료사가 필요할 지도 몰라.


Tim Duncan Boring? Definitely Not
팀 던컨이 지루하다고? 절대로 아니야.

The same goes for those people that say Tim Duncan is boring to watch. Just look at how many championships Tim Duncan has won. That should tell you something. If he wins four or five championships, to say that he is boring is like comparing Da Vinci and Picasso. They were both geniuses with two different styles.
 팀 던컨이 보기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똑같아. 팀 던컨이 얼마나 많은 우승을 했는지 봐.그가 만약 4번째 혹은 5번째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가 지루하다는 얘기는 다빈치와 피카소를 비교하는 것 - 서로 다른 스타일의 천재들 - 과 똑같이 멍청한 얘기일거야.

When Tim Duncan was a rookie, I said he was the most efficient player in the league at the time. In watching him play, he has the least wasted motion and emotion. He is terribly, terribly efficient. Everything he does had a purpose. I love watching him.
팀 던컨이 루키였을 때, 나는 그가 그 당시 리그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수라고 말한 적 있어. 그가 플레이하는 걸 보면, 그는 정말 낭비없는 움직임, 감정을 보여줘. 그는 정말 엄청나게 효율적이야. 모든 행동은 모두 목적이 있어. 나는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


Don’t Only Judge A Player By His Numbers
숫자로 선수를 판단하지 마라.

If you go by conventional methods – points, rebounds and assists – Tim Duncan’s numbers never reflect the way he plays. He is one of the few guys that the way he plays, the other team has to pay for that. The other team is penalized by the way he plays with or without the ball. I’ve said before one of the most important skills is being a good passer. However, a good pass, doesn’t always result in an assist. Some people say, 'Well the guy made a pass that resulted in a layup, so that’s a good pass.'
당신이 관습적인 방법들 -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 으로만 판단한다면, 팀 던컨의 수치는 결코 그의 플레이 모두를 반영하지 못해. 그는 상대 팀이 거기에 대해서 큰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그런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의 하나지. 그는 공이 있거나 없거나 언제나 상대팀을 괴롭혀. 내가 전에 말했듯이 가장 중요한 스킬 중의 하나는 패스야. 그러나 좋은 패스가 항상 어시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야. 몇몇 사람들은 말하길 "음 저 선수는 레이업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했군. 저건 좋은 패스야"라고 하더군.

But a good pass is a pass to make plays, not a pass to get rid of the ball. Duncan makes good passes to make plays. Not all of them necessarily go to making an assist. Many times his initial pass sets up the motion that the Spurs want for their offense. Usually he determines the pace of their game by his passing. If you notice, you see less one-on-one when he is playing. That is one of the good things about that team. With different guys on the floor, they play different. They don’t try to have the guy who checked in play like the guy that he substituted for.
하지만 좋은 패스는 플레이를 만드는 패스이고, 볼을 없애버리는 패스가 아냐. 던컨은 플레이를 만드는 좋은 패스를 하지. 그 모두가 어시스트가 될 필요는 없어. 많은 순간 그의 첫 패스가 스퍼스의 공격에 있어서의 움직임들을 결정해. 그는 패스를 통해서 경기의 페이스 또한 자주 결정하지. 주의깊게 본다면 그가 1대1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야. 그것이 또 팀에겐 좋은 플레이인거야. 코트에 서 있는 멤버가 다르다면, 그들은 다른 플레이를 하지. 결코 그들은 그들이 교체한 선수와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


Let The Duncan Historical Comparisons Wait For Retirement
던컨의 역사적인 비교는 은퇴할 때까지 기다려.

Where does Tim Duncan rank among the best big men of all-time? I can’t say since I never look at a guy historically while he is playing because you don’t know what he is going to do in his remaining years. His body of work is not yet complete. Remember they were questioning Steve Nash winning the MVP because he hadn’t won a championship? Looking at it now, you can say that was not only incorrect, but unintelligent.
팀  던컨이 올 타임 빅맨 중의 몇 번째냐고? 아직 말하지 않겠어. 왜냐하면 나는 그 선수가 현역으로 뛸 동안에는 그렇게 보지 않거든. 왜냐하면 그 선수가 그 뒤에 또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잖아. 그의 업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스티브 내쉬가 MVP를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가 아직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의문을 표시하던 걸 기억해봐. 그건 정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합리적이지 못해.

For me, I watched George Mikan play as a high school kid. I felt privileged to watch these great guys play. Every one of them is unique and none of them plays like anyone else. Instead of trying to figure out how good they are, I think you should just enjoy watching them play. Wilt and I played center completely different. Oscar, Magic and Michael Jordan played guard completely different. Larry and Elgin Baylor and Bob Pettit played forward completely different.
내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조지 마이칸이 플레이하던걸 봤었지. 나는 이 위대한 선수가 뛰는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고 느꼈지. 모든 선수들은 독창적으로 플레이하고 또 각자의 개성적인 플레이를 해.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기 전에 그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는 걸 즐겨야 해. 윌트 체임벌린과 나는 센터에서 플레이했지만, 전혀 다른 플레이를 했지. 오스카 로버트슨과 매직 존슨, 그리고 마이클 조던은 모두 가드였지만, 서로 완전히 달랐어. 래리 버드와 엘진 베일러, 밥 페티트 역시 같은 포워드이지만 플레이는 완전히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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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유타 재즈에게 오늘 91-79로 이기면서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솔트레이크 시티에서의 플레이오프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 스코어는 3-1. 시리즈 스코어가 3-1이니 사실상 파이널 행을 거의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다음 경기는 다시 샌안토니오 홈에서 하니 말이다.

오늘 경기는 사실 보고 싶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질거라고 예상을 했으니 말이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이긴다면 6차전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암튼, 듣기로는 그렇게 훌륭한 게임은 아니었고, 4쿼터에는 파울과 자유투가 난무했다고.. 뭐 어차피 유력한 파이널의 상대인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도 이럴텐데, 연습했다고 생각하자..ㅎㅎㅎ

아래는 오늘자 Winning Wall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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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늦은 4차전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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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했다. 팀 던컨은 8턴오버를 저지르면서 - 그것도 상대 선수들이 2,3명씩 막은 것도 아니고 메멧 오쿠어 혼자서 막았는데도 - 패배의 주멉이 되었고, 토니 파커도 분전했지만 혼자서 하다가 여러 번 막혔고, 마누 지노빌리는 다시 플레이오프 초기의 그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109-83의 완패. 재즈의 말론-스탁턴의 재림 카를로스 부저데론 윌리엄스는 58점을 합작...ㄷㄷㄷ..

일단 4차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 같다. 경기 내용이 워낙 안 좋아서 할 말이 없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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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도 105-96으로 승리. 하지만, 이 날 회의, 팀 런치가 있어서 경기는 보지도 못 했고, 문자 중계조차 보질 못했다.

암튼 빅3도 또 다 터져 준 것 같고, 베리, 핀리도 슛 성공률 좋고.. 암튼 유타 홈에서 하는 3차전을 만약 잡을 수 있다면 스윕도 꿈이 아닌 것 같다.

아래는 Winning Wall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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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4:30분에 시작된 이 경기를 보기 위해서, 사실 만반의 준비를 했었다. 알람도 맞춰 놓고, 일찍 자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내가 깼을 땐 이미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경기는 3쿼터 이미 16점차로 스퍼스가 매우 많이 앞서고 있던 상황...-_-;; 지난번에 선즈랑 했던 시합은 일찍 일어나서 봤었는데...스퍼스가 선즈를 넘어서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기도 하다.

암튼, 2쿼터에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경기는 크게 앞서고 있었고, 스퍼스는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 상태였다. 4쿼터에 갑자기 데론 윌리엄스가 미쳐서 - 혹은 스티브 내쉬가 데론 윌리엄스로 변장하고 나타난 건지도? - 추격전을 벌이긴 했지만, 역전은 힘들었다. 스퍼스의 108-100 승리. 팀 던컨은 27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으로 변함없는 플옾모드, 부활한 마누 지노빌리가 23득점 10어시스트, 플레이오프 들어 너무나 꾸준한 토니 파커가 21득점 6어시스트. 스퍼스의 빅3가 오늘도 빛났다.

역시 마누가 이렇게 부활해주니, 걱정이 없다. 4쿼터에 밀릴 때에도 전혀 긴장이 되질 않는게..암튼 마누가 시리즈 내내 활약해준다면, 의외로 빨리 끝날 수 있겠다는 망상마저 든다. 2쿼터에 점수차 벌려 놓은 것 치고는, 최종 스코어는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질 않는 걸 보면, 역시 유타 재즈가 저력이 있는 팀이긴 하지만.. 빅3가 이렇게 다 부활했으니, 그 접전에서 승리를 많이 가져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맨 위에 있는 것은 컨퍼런스 파이널 스케줄 월 페이퍼, 아래는 게임1 월페이퍼 2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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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 지노빌리

NBA 2007. 5. 21. 00:01
아주 아주 개인적인 바램을 말하자면.. 올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이널 MVP는 마누 지노빌리가 되었으면 한다.

좀 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작년 댈러스와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게임 다운받은 것을 다시 봤다. 결국 게임을 망쳤던 것은 4쿼터 겨우 몇 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누가 노비츠키에게 했던 그 파울 - 3점차였으니 그 파울을 안 했더라면 게임을 이기고 끝낼 수 있었던 - 이었지만, 사실 지고 있던 게임을 3점차 리드로 만들어놓았던 것도 마누였다. 그 날 마누는 정말로 몸을 던져 가면서 돌파를 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스틸을 했다. 사실 마누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즐겁다.

하긴 언제는 마누의 플레이가 별로였던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스퍼스의 플레이에서 그래도 가장 익사이팅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이 마누였다. 접전의 순간, 언제나 빅 플레이를 해줬던 것도 마누였다. 자신이 부진할 때에도 언제나 허슬 플레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등을 보여줬던 것도 마누였다.

2번의 우승, 한 번의 올스타, 거기다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가지고 있고, 샌안토니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인 마누지만, NBA 수상 경력이 얼마 안 되는 것이 팬으로서는 조금 안타깝다. 그리고, 서서히 그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앞으로 올스타라던가 All-NBA Team등에 오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에서 1위를 할 수도 없을 것이고, MVP는 더더욱.. 상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가 상을 하나 받았으면 하는 것이 팬의 마음. 기회는 이번 뿐인 것 같다. 꼭 스퍼스가 우승해서, 마누가 Final MVP를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YouTube의 믹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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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난 2라운드 예상은 스퍼스가 이긴 것 빼고는 모두 맞았다.. ㅎㅎㅎ  스퍼스를 과소평가했던 것도 있고, 여러가지 예측할 수 없는 이슈들도 있었고..

암튼 컨퍼런스 파이널 예상이다

동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1)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 피스톤즈 in 7
피스톤즈가 강하다. 하지만 캐브스도 꽤 짜임새있는 팀이고 허슬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그리고 그 팀에는 모두들 아다시피 킹 제임스도 있고..작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듯.. 그래도 피스톤즈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서부
샌안토니오 스퍼스(3) - 유타 재즈(4): 스퍼스 in 5,6
재즈는 지난 휴스턴, 골든 스테이트와의 시리즈에서 끈적끈적하고 접전에 훌륭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데론 윌리엄스, 카를로스 부저가 이끄는 하프 코트 오펜스도 훌륭하고, 안드레이 키릴렌코라는 엄청난 수비수/블로커도 보유하고 있는 좋은 팀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스퍼스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는 스퍼스가 좀 더 나아보인다.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지겠지만, 스퍼스가 그런 게임들을 가져갈 확률이 좀 더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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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리즈는 끝났고,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1차전부터 6차전까지, 양팀이 보여준 수준높은 스킬들과 허슬 플레이, 감동적이기까지 했던 승리에의 의지 등등을 떠올려보자니, 참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이 너무 잔인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특히 피닉스 선즈 선수들.. 던컨에게 파울을 한 뒤에 페이크에 속은 자신을 자책하듯이 자신의 머리를 때려대던 컷 토마스, 20점차로 뒤지고 있던 4쿼터에 놀라운 3점슛과 어시스트로 슈퍼맨 모드를 보여주던 스티브 내쉬 등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런 훌륭한 팀이 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하지만 승자와 패자는 반드시 나눠지게 되는 법. 오늘 경기에선 스퍼스가 좀 더 나은 경기력으로 선즈에게 114-106의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4-2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다. 오늘의 차이는 식스맨 오브 더 이어 후보였던 두 선수에게서 갈렸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3쿼터 중반에 갑자기 스퍼스로 기울었고, 그 때 식스맨 수상자 후보였던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는 3점 2개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이 되었던 반면, 식스맨 오브 더 이어 수상자인 피닉스 선즈의 레안드로 발보사는 무리하게 원맨 공격을 고집하다가 실패하면서 그 분위기를 전혀 반전시키지 못했다. 여기서 양 팀의 승부가 결정되어 버렸다.

사실 5차전 이전의 스퍼스는 선즈에게 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건 마누의 부진 탓도 컸다. 부진이라고 해야 할지, 라자 벨을 비롯한 선즈 수비가 잘 막았다고 해야 할지는 좀 헷갈리지만, 암튼 그랬다. 하지만 5차전에 이어서 오늘 게임에서 33점을 넣으면서 완전 부활. 오늘은 돌파에 이어서 특유의 "저런 것도 들어가나" 레이업 슛도 들어갔던 것 같고, 3점도 꽤 넣었고.. 예전의 마누가 정말로 살아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마누만 살아난다면 우승도 꿈이 아니다. 정말 오늘 결과는 여러모로 희망적이다. 마누가 잘 하는 것을 보고, 혼자서 팔짝팔짝 뛰기까지 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던컨의 코멘트 하나. (출처는 ESPN의 Wojciechowski 칼럼)

"Absolutely I can understand why people would want to see it go one more, You also have to understand why we didn't want to see it go one more."
"나는 사람들이 왜 한 게임 더 보고 싶어하는지 정말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또 왜 우리가 한 게임 더 하고 싶어 하지 않는지 다들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 선즈 팬들이야 5차전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것이고, 제3자들 입장에서도 그것때매 7차전까지 갈 게임이 조금 빨리 끝났다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퍼스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스퍼스 팬의 입장에서는 피닉스 선즈라는 무시무시한 팀을 상대로 어쨌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사실이 기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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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무실에서 몰래 SopCast로 경기를 감상했다.. 그런데 한창 재미있어지던 3쿼터 말미에...갑자기 회의가 소집. 원래대로라면 나는 안 들어가도 되지만, 팀장님 부재로 인해서 내가 대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_-;; 회의 끝내고 오니 4쿼터는 종료. 게임은 스퍼스의 88-85 승리.

사실 1,2쿼터를 스퍼스가 그렇게 말아먹고도 점수차가 크게 안 나는 걸 보고는 내심 불안(?)하더니 결국엔 4차전과 똑같은 양상(결과만 정반대)으로 게임이 흘러가 버렸다. 선즈는 1-3쿼터 내내 리드하고도 (못본 4쿼터도 Play-by-Play를 보니 줄곧 선즈가 앞서다가 마지막에야 겨우 스퍼스가 역전을 했다..) 다 잡았던 게임을 놓쳤다. 스퍼스는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을 보여준 것 같고. NBA 매니아 사이트의 반응들을 눈팅해보니까, 마누 원맨쇼....혼자서 삽질과 빅 플레이를 반복하는 엄청난 쇼였다는 풍문이...점점 4쿼터가 궁금해진다..-_-;;

암튼, 경기는 스퍼스가 가져왔으나, 칭찬은 선즈 선수들에게 해야 겠다. 오늘 스티브 내쉬, 커트 토마스, 숀 매리언, 라자 벨 등 (발보사는 제외..^^;; 얘는 좀 더 커야겠더라..) 피닉스 선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근성과 의지는 정말 대단했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보리스 디아우의 말도 안 되는 결장으로 인해서 거의 40분 이상을 뛰면서도, 엄청난 플레이들을 공,수 양면에서 보여 주었다. Post-Game 인터뷰에서 던컨과 포포비치도 선즈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을 정도이니까. 어쩌다보니 지금 스퍼스가 악당처럼 되어 버렸는데, 이런 멋진 선수들을 가진 팀이 상대라면 악당도 해볼만 한 것 같다.

물론 스퍼스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해야겠다. 1쿼터에서 가장 놀랬던 건, 스퍼스의 공격 때마다 나오던 그 큰 야유의 함성이었다. 정말 스퍼스 선수들에게는 적대적인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고, 아무래도 조금씩 위축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핵심 선수가 둘이나 빠진 상대팀에게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아마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실망스러운 전반도 이겨내면서 결국 승리를 쟁취한 스퍼스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다.

클래식으로 남을 만한 경기였다. 그래서 4쿼터 라이브를 놓친 것이 더더욱 아쉽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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