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댈러스가 살아났구나...골스는 다 잡은 게임을 놓쳤지만, 아직은 분위기가 남아 있을 것이고.. 다음 게임이 진정한 승부처.. 오후 4시 9분
  • 전체 회의, 팀 회의, 팀 런치 하다보니 하다 보니 시간이 다 가버렸음..-_-;; 오후 8시 4분
  • 부산 사직 구장에 등장한 응원 플래카드 - "롯데 때문에 올해 취직 포기했다"... ㅋㅋㅋㅋ 오후 10시 3분

이 글은 kkongch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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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007. 5. 3.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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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차이로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경기 막판의 승부처. 3점 라인 뒤에 어슬렁거리던 로버트 오리는 공을 받자마자 조금의 주저없이 받자마자 슛을 날렸다. 그리고 그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그물이 출렁거렸다. 순간 상대팀은 머리를 감싸쥐면서 절망했고, 팀 동료들은 환호하면서 그를 껴안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해설자는 연신 "Unbelievable" 혹은 "Are U Kidding Me?"를 연발하며 로버트 오리의 이름을 불러댔다.

가만, 이건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 아니던가. 그렇다. 이 장면은 정말 지겹도록 반복되는 유명한 장면 중의 하나이다. ESPN의 빌 시몬스는 그의 칼럼 말미에서 자신이 친구에게 TV에서 로버트 오리의 예전 유명한 게임이 방영된다고 말을 한다면 그 친구는 틀림없이 "그 중에 어떤 것을 말하는거지?" 라고 질문할거라고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 이 장면은 거의 유사한 패턴으로 또 한번 현실에서 반복되었다. 나는 눈을 비비면서, 내 눈 혹은 내 뇌를 의심했건만, 그렇지 않았다. 또 하나의 Déjà vu(데자 뷰).

그렇다. 오늘 로버트 오리는 또 다시 그의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는 3점슛 한방을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그의 살생부에 "덴버 너게츠"라는 또 하나의 팀을 추가했다. 그리고 물론 이제 그는 덴버에서도 공공의 적으로, 대낮에 길거리를 활보하지는 못 하겠지만..

암튼 대단하다. 사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클러치"라는 능력은 허구에 가깝다 - 기억이란 것은 언제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 고 생각하지만, 로버트 오리를 보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를 지도하는 코치조차 3차전 - 어제는 4차전이었고, 그 전 게임인 3차전에서도 그는 스틸에 이어서 3점슛을 터뜨리면서 승부의 추를 가져온 바 있다 - 직후의 인터뷰에서 "나도 왜 그런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이 친구는 항상 해내더라고. 그는 스틸을 하거나 슛을 넣거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주거나 하지. 그것도 그게 꼭 필요할 때 말이야." 라고 했다. 팀 동료 마이클 핀리는 "다른 선수가 했다면 바보같은 플레이였겠지만, 로버트가 한다면 우리는 성공하든 실패하든간에 그냥 받아들이지. 로버트 오리니까. 아마 로버트 오리같은 선수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줄 수는 없을거야. 내 생각에 그건 DNA같아"라는 역시 합리적이지 못하긴 하지만 일리있는 말을 하고 있다.

ESPN의 빌 시몬스라는 칼럼니스트는 95년 - 파이널 5차전, 거의 혼자 힘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박살내고 스퍼스에게 3-2 리드를 가져다준 바로 그 게임 직후 - 에 쓴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He's the guy sitting at the table with a towering stack of chips, the guy who never chases a bad hand, the guy who makes your heart pound when he's staring you down. You never remember the hands he lost, but you always remember the ones he won. And when he finally cashes out and gets up from the table, you hope you never have to see him again."
"그는 칩을 가득히 쌓아두고는 앉아 있지. 이 친구는 절대 나쁜 패에는 따라가지 않아. 그가 당신을 내려다 보면 당신의 심장은 벌벌 떨리지. 당신은 아마 이 친구가 진 판은 절대로 기억하지 못할걸. 이긴 판만 기억날거야. 마지막에 이 친구가 돈을 찾아서 나가면, 당신은 앞으로는 다시는 이 친구와 만나지 말기만을 바라게 될 걸"

그렇다. 우리는 그가 사실 못 했던 것은 기억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로버트 오리는 위대한 스탯이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잘한 날보다는 못한 날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날은 별로 기억 못한다. 이유는 그가 지금까지 6번이나 최종 승리자였기 때문이다. 그가 아무리 클러치 슛을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많이 했어도, 그가 6번이나 반지를 끼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그를 덜 기억하게 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로버트 오리가 6번이나 챔피언 팀에서 한 몫을 하게 된 것은 그의 빅 플레이보다는, 그의 스탯에 나오지 않는 소소한 플레이들, 팀의 조연으로서 훌륭하게 수행해내는 수많은 도움 플레이들이었다. 그게 그의 진정한 능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끔 나오는 빅 샷은 일종의 보너스다. 보너스치고는 좀 과하긴 하지만 말이다.

* 로버트 오리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가면 "Big Shots"라는 항목이 별도로 있다. 거기에 나오는 슛들은..
1. 95년 휴스턴 시절 올랜도 매직과의 파이널 3차전의 위닝 3점슛
2. 97년 레이커스 시절 유타 재즈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7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
3. 2001년 필라델피아와의 파이널 3차전 47.1초를 남기고 4점차로 벌리는 3점슛
4. 2002년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결승 3점슛
5. 2002년 새크라멘토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 시리즈를 2-2로 만든 바로 그 역전 3점슛
6. 2005년 스퍼스 vs 피스톤즈의 파이널 5차전 결승 역전 3점슛
7. 2007년 어제 덴버 전에서의 그 슛

* 이 경기 얘기를 조금 하자면 - 그래도 제목이 "감상기"기 때문에 - 덴버는 1쿼터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들의 리듬으로 경기했던 적이 거의 한 순간도 없었다고 본다. 계속 샌안토니오의 느린 리듬에 말려서 너무나 힘든 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고생은 엄청나게 하면서 계속 리드를 지켜나갔지만, 4쿼터에 결국 역전당하면서 저버렸는데, 2차전이였던가 암튼 조지 칼이 말하길 "우리 선수들의 파이팅이나 의지는 믿어 의심치 않지만, 스마트함에 있어서는 조금 모자란 것을 느낀다"라고 했다는데, 그게 정답이다. 결국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경험이나 그 동안 쌓아온 승리의 노하우에 진 거라고 말할 수 있다.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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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평일에 쉬는 게 기분이 좋다. 주말보다 더..ㅎㅎ 오전 10시 16분
  • 오늘 할 일 - SopCast로 NBA 플레이오프 보기...ㅎㅎㅎㅎ 오전 10시 17분
  • 로버트 오리 또 하셨다...ㅜ.ㅜ 감동받아서 눈물이 난다.... 오후 2시 52분
  • 레딩 - 뉴캐슬 녹화중계 보는 중... 주심이 방금 선수도 아닌 레딩 마스코트에게 주의를 줌...-_-;; 뭐냐 이거.. 오후 2시 53분

이 글은 kkongch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1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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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스-히트전 박스스코어보다가 엄청 놀랬다. 빅벤이 자유투를 7/8 그리고 13득점..ㄷㄷㄷ.... 오전 9시 55분
  • 감기로 병원 다녀왔음. 요즘은 물약도 먹기 편하게 한번 분량씩 나눠진 봉지로 주는군.. 암튼 약 먹어서 졸림.. 오후 1시 15분
  • 사무실에서 SopCast로 댈러스-골스 경기 보는 중 ㅎㅎ 골스는 매경기 관중 기록 갱신이라.. ㅎㅎ 신바람 났겠지...큐반 표정이 너무 안 좋아 ㅋㅋ 오후 1시 26분
  • 제리 스택하우스가 재키 로빈슨은 기리기 위해 42번을 단다는 사실은 오늘 첨 알았네.. 오후 1시 43분
  • ㅎㅎㅎ 역시 얼마전 봤던 "일본 사람들이 양을 푸들이라고 속아서 샀다더라"는 구라로 밝혀졌군요.. 오후 4시 57분
  • 이번주도 계속 9시 이후 퇴근하게 될 듯....-_-;; 그나마 내일이 근로자의 날 휴일 ㅋㅋ 오후 9시 58분

이 글은 kkongchi님의 미투데이 2007년 4월 30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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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007. 5. 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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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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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 아디다스의 새로운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다. "Impossible is nothing" 시리즈인데, 축구의 데이빗 베컴, 농구의 길버트 아레나스, 그리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이신바예바 3명이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광고이다. 현재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아픈 기억을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것이 비록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 불과하지만 감동적이었다.

특히, 데이빗 베컴...


98년 월드컵 잉글랜드-아르헨티나 전은 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에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컴의 그 바보짓에 대해서는 엄청 분개(?)했던 기억도 있다. 그 다음 날 영국의 한 일간지는 헤드라인에 "10마리의 사자들과 한 명의 바보"라는 표현으로 베컴을 비난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전에 오웬에게 연결되어서 골로 이어진 멋진 패스도 있긴 했지만...

사커라인 한준희 위원의 베컴에 관한 일곱 개의 단어라는 글에도 잘 나와 있지만, 월드컵 진출이 걸려있었던 그리스 전에서의 플레이는 대단했다. 멋진 프리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장면은 그 게임의 하일라이트이자 아마 베컴 개인적인 인생의 가장 멋졌던 순간 중의 하나이기도 했을 것이다. 베컴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에, 아마 맨유 시절의 트레블 만큼이나 기뻤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베컴은 사실 그 외모와 사생활이 그의 축구 커리어에는 상당한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화려해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사실 그의 축구 스타일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베컴의 축구는 화려하거나 우아하지는 않지만 부지런하고 투쟁적이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그라운드의 노동자였다. 그런 피치위에서의 투쟁적이고 성실한 모습은 그의 아름다운 킥의 궤적만큼이나 나에게 감동을 주곤 했었다.

암튼, 그의 조금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자신의 그 지난 날들을 얘기하는 베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98년 월드컵 얘기라면 이미 그는 모든 사람에게서 용서를 받았다. 잉글랜드가 그 날 탈락한 것은 베컴만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는 사실 잉글랜드 대표를 위해서 그 이상이 힘들 만큼 충분히 열심히 했다. 2002년과 2006년도 마찬가지. 오히려 잉글랜드 대표가 베컴에 대해서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암튼, 미국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길. 가끔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서라도 볼 수 있기를..그리고 그동안 당신이 보여준 플레이에 대해서 무한한 감사를.... 베컴. 당신은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였어. 정말 고마워.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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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회의도 있고 바빴지만, 오후에는 여유가 좀 생겨서 SopCast로 4쿼터를 시청했다.

사무실에서 눈치보면서 보긴 했지만,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명승부였다. 관중들의 열기는 엄청났고, 그에 맞춰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정말 미친듯이 뛰면서 엄청난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막판에 역전승리.. 배런 데이비스스티븐 잭슨같은 선수들이 물론 잘해주긴 했지만, 거의 전원이 일어나서 엄청난 함성을 보태준 팬들의 힘이 없었더라면 댈러스 매버릭스라는 그 강력한 팀을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암튼간에, 마지막 몇 분간은 양팀의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서 상대 공격수에게 더블 팀을 하고, 밀착 마크를 하고 슛을 방해하면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반면, 댈러스는 마치 뭐에게 홀린 듯이 에어볼, 트레블링 등등 정규리그 1위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삽질을 계속 해댔다. 바로 그 결과가 103-99 골든스테이트의 승리, 그리고 시리즈 전적 3-1

사실 어떤 생각까지 들었냐면, 댈러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제대로 안 되어있나..자만하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런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이기려는 의지로 충만한 워리어스 선수들에게 완전히 기가 죽은 채로 플레이하고 있다. 암튼 다음 경기에서 MVP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들이 다시 정신무장하고 나오지 않으면 현재 분위기를 탈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 큐반 모습보니까 참 안되보이기까지 한다..-_-;;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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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스포츠 중계로 시간을 보내는 중... ㅎㅎ 오후 2시 11분
  • KBL 파이널 보는 중....일단 심판 판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각 팀의 너무나 거친 항의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일단 항의부터 하고 본다던지.. 선수들의 헐리우드 연기도 너무 많고.. 오후 4시 46분
  • 집에서 뒹굴뒹굴 시체놀이하는 게 원래 오늘 계획이었으나..날씨가 너무 좋은 관계로 산책을 잠시 나갔다 와야 겠음..ㅎㅎ 오후 4시 47분
  • 근데 5월에 이렇게 더워도 되는건지..-_-;; 오후 8시 32분
  • 감기기운이 조금 있어서 마른 기침을 하는 중...녹차를 열잔 가까이 마시고 있는데..아직은 효과가 별로... 오후 8시 56분
  • 한화그룹회장 사태를 보니, 아직도 우리나라는 법치국가가 아닌 듯..-_-;; 오후 9시 14분

이 글은 kkongchi님의 미투데이 2007년 4월 29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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