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에 아디다스의 새로운 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다. "Impossible is nothing" 시리즈인데, 축구의 데이빗 베컴, 농구의 길버트 아레나스, 그리고 여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이신바예바 3명이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광고이다. 현재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아픈 기억을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한다는 점에서 이것이 비록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이미지 광고에 불과하지만 감동적이었다.

특히, 데이빗 베컴...


98년 월드컵 잉글랜드-아르헨티나 전은 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에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컴의 그 바보짓에 대해서는 엄청 분개(?)했던 기억도 있다. 그 다음 날 영국의 한 일간지는 헤드라인에 "10마리의 사자들과 한 명의 바보"라는 표현으로 베컴을 비난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전에 오웬에게 연결되어서 골로 이어진 멋진 패스도 있긴 했지만...

사커라인 한준희 위원의 베컴에 관한 일곱 개의 단어라는 글에도 잘 나와 있지만, 월드컵 진출이 걸려있었던 그리스 전에서의 플레이는 대단했다. 멋진 프리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장면은 그 게임의 하일라이트이자 아마 베컴 개인적인 인생의 가장 멋졌던 순간 중의 하나이기도 했을 것이다. 베컴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겼기 때문에, 아마 맨유 시절의 트레블 만큼이나 기뻤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베컴은 사실 그 외모와 사생활이 그의 축구 커리어에는 상당한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화려해보이는 그의 이미지는 사실 그의 축구 스타일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베컴의 축구는 화려하거나 우아하지는 않지만 부지런하고 투쟁적이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그야말로 그라운드의 노동자였다. 그런 피치위에서의 투쟁적이고 성실한 모습은 그의 아름다운 킥의 궤적만큼이나 나에게 감동을 주곤 했었다.

암튼, 그의 조금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자신의 그 지난 날들을 얘기하는 베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98년 월드컵 얘기라면 이미 그는 모든 사람에게서 용서를 받았다. 잉글랜드가 그 날 탈락한 것은 베컴만의 잘못은 아니니까. 그는 사실 잉글랜드 대표를 위해서 그 이상이 힘들 만큼 충분히 열심히 했다. 2002년과 2006년도 마찬가지. 오히려 잉글랜드 대표가 베컴에 대해서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암튼, 미국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길. 가끔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서라도 볼 수 있기를..그리고 그동안 당신이 보여준 플레이에 대해서 무한한 감사를.... 베컴. 당신은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였어. 정말 고마워.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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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회의도 있고 바빴지만, 오후에는 여유가 좀 생겨서 SopCast로 4쿼터를 시청했다.

사무실에서 눈치보면서 보긴 했지만,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보는 명승부였다. 관중들의 열기는 엄청났고, 그에 맞춰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정말 미친듯이 뛰면서 엄청난 공격과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막판에 역전승리.. 배런 데이비스스티븐 잭슨같은 선수들이 물론 잘해주긴 했지만, 거의 전원이 일어나서 엄청난 함성을 보태준 팬들의 힘이 없었더라면 댈러스 매버릭스라는 그 강력한 팀을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암튼간에, 마지막 몇 분간은 양팀의 분위기가 너무나 달랐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니면서 상대 공격수에게 더블 팀을 하고, 밀착 마크를 하고 슛을 방해하면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반면, 댈러스는 마치 뭐에게 홀린 듯이 에어볼, 트레블링 등등 정규리그 1위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삽질을 계속 해댔다. 바로 그 결과가 103-99 골든스테이트의 승리, 그리고 시리즈 전적 3-1

사실 어떤 생각까지 들었냐면, 댈러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제대로 안 되어있나..자만하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런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이기려는 의지로 충만한 워리어스 선수들에게 완전히 기가 죽은 채로 플레이하고 있다. 암튼 다음 경기에서 MVP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들이 다시 정신무장하고 나오지 않으면 현재 분위기를 탈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 큐반 모습보니까 참 안되보이기까지 한다..-_-;;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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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스포츠 중계로 시간을 보내는 중... ㅎㅎ 오후 2시 11분
  • KBL 파이널 보는 중....일단 심판 판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각 팀의 너무나 거친 항의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일단 항의부터 하고 본다던지.. 선수들의 헐리우드 연기도 너무 많고.. 오후 4시 46분
  • 집에서 뒹굴뒹굴 시체놀이하는 게 원래 오늘 계획이었으나..날씨가 너무 좋은 관계로 산책을 잠시 나갔다 와야 겠음..ㅎㅎ 오후 4시 47분
  • 근데 5월에 이렇게 더워도 되는건지..-_-;; 오후 8시 32분
  • 감기기운이 조금 있어서 마른 기침을 하는 중...녹차를 열잔 가까이 마시고 있는데..아직은 효과가 별로... 오후 8시 56분
  • 한화그룹회장 사태를 보니, 아직도 우리나라는 법치국가가 아닌 듯..-_-;; 오후 9시 14분

이 글은 kkongchi님의 미투데이 2007년 4월 29일 내용입니다.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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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2007. 4. 3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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