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경기도 아닌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감정이입이 된 경기였다. 스웨덴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가슴이 철렁했고 그걸 히슬롭 골키퍼가 선방을 할 때마다 환호했다. 정말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만큼이나 재밌게 본 경기이다.


사커라인 등의 많은 축구 게시판에서도 이 경기를 많은 사람들이 재밌었다고 평을 하고 있다. 사실 스웨덴의 공격이 아주 무뎠던 것도 아니고, 멜베리와 융베리, 즐라탄 등에 의해서 아주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했었다. 그게 막혔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스웨덴이 아주 잘 했다는 거 아니다. 골을 넣었어야 정상이거든) 히슬롭이 물론 신들린 듯한 선방을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도 전체 팀이 아주 잘 했다. 수비 조직력도 물론이지만 정말로 "투혼"이 깃든 수비를 보여 주었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유니폼의 뒷 면에 "투혼"이라는 글자가 작게 마킹되어 있다고 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표팀이 스웨덴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에서 바로 그 "투혼"이 빛을 발했다. 자신들보다도 훨씬 강하다고 평가되는 팀과의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결국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힘이 바로 "투혼"이다.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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