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 88 20주년 기념 특별판 (2disc)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DVD 애니 (DVD Ani) |
이전에 이미 DVD를 샀었지만 그걸 잃어버려서 또 사게 된 Area 88...
이건 그냥 보통 버전이 아니고, 20th Anniversary 버전이다. 즉 이 OVA가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되었다는 것.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솔직히 아직도 이 애니메이션의 퀄리티에는 감탄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다. 특히 공중 전투 장면의 연출력은 엄청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원래 1985 - 86년에 세 편의 OVA로 나눠서 발표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DVD는 1,2편을 통합한 극장판과 OVA 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DVD 안의 부클릿에 따르면 OVA 1,2 편은 제작과정에서의 일정 지연 문제로 인해서 50분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나온 것이고 이 극장판이 실제로 기획된 OVA 1편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TV에서 두 번 방영되었는데 (한번은 80년대 후반 언젠가 현충일 특집이었고, 두 번째는 89년 추석 특집 방영이었다 한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89년 추석 특집을 본 것 같다) 이 두 번의 방영 모두 이 DVD와 같은 극장판 1편 + OVA 3편으로 방영되었다.
이 작품이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가지는 "세련됨"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비주얼 적인 면에서는 앞서도 언급했던 공중 전투씬의 멋진 연출을 빼놓을 수가 없다. 1편에서의 반군 기지 폭격 장면(커다란 철책을 날개를 접어서 통과하는)이나, 2편의 해리어와의 전투 등은 정말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총탄에 맞은 비행기 내에서 조종사의 헬멧 안으로 피가 퍼지던 장면을 정말 인상적으로 보았다. (좀 잔인하긴 하지만) 올해던가 일본에서 새로운 OVA를 만들었는데, CG를 많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날보다 못하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스토리 상의 세련됨이다. 굉장히 시니컬하고 비극적인 스토리라인을 이 애니메이션은 가지고 있다. 주인공인 카자마 신은 결국 그토록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료코를 결국 보지 못한다. 그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칸자키도 그렇고, 샤키도 마찬가지) 비참하게 죽어가게 된다(보리스나 구엔 등등 많은 외인부대 파일럿들고 그렇고, 사진작가인 록키도 허무하게 죽는다) 결국 료코와 같은 파리에 있었으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에어리어 88로 돌아가는 카자마 신 또한 결국에는 거기서 샤키 등과 함께 죽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비극적이고 시니컬한 스토리 라인, 남성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비장한 대사들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래 대사들을 보면 그런 부분을 잘 느낄 수가 있다.
뱃 속을 뒤흔드는 엔진 소리, 조금은 지저분한 기름 냄새, 관보다도 좁은 콕핏, 네 마음의 갈증을 가시게 해 주는 것은 그 곳 뿐이야
죽을 장소를 찾는 남자에겐 묘비를 세워 줄 놈도 없어. 지옥에 가는 데 지참금 가져가는 바보는 없다고.
이것은 예전에 나왔던 일반판 DVD의 표지이다. "지옥의 외인부대"라는 TV 방영 제목을 볼 수 있다.
DVD는 이렇게 생겼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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