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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9 色,戒 Lust, Caution (2007) - 너무나 매혹적이었던 40년대 샹하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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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감독의 영화는 항상 재밌게 볼 수 있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입체적이고 다중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모순에 차있기까지한 주인공들을 보면서, 때로는 심리를 분석해보기도 하고 감정을 이입시켜 보기도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이 작품 "색,계"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탕웨이의 "왕치아즈"는 말할 것도 없고, 양조위의 "이선생" 이 두 캐릭터는 정말 흥미있게 지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매혹적이었던 것은, 놀랍도록 아름답게 그려진 1940년대 홍콩과 샹하이였다. 특히 왕치아즈와 그 친구들이 연극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에 뒷풀이 술자리를 하며 즐겁게 거리를 뛰어놀던 장면은 참 낭만적이었다. 샹하이의 여러 외국 조계 모습이나, 아랍인 보석상, 카페, 일본식 술집 등의 장소도 참 좋았고, 그런 장면에서 왕치아즈가 보여준 패션도 좋았던 것 같다. 샹하이를 배경으로 했던 장면들 만큼은 마치 미국 고전 영화나 느와르 혹은 하드보일드의 분위기가 났다고나 할까. 암튼, 이안 감독이 스토리나 인물 만큼이나, 그 유명한 베드신만큼이나, 이런 40년대 중국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고, 나에게는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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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8.01.10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보면서 "아니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았네" 라는 생각과 "저 체위가 과연 실전에서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 Favicon of https://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1.10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겨드랑이털은..제가 잘못 본줄 알았는데..정말 그랬군요 ㅎㅎㅎ 그리고 뉴스에서 공식적인 경고가 나온적 있습니다..요가를 좀 해야 그 자세들이 나온다고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neoroomate.egloos.com BlogIcon Roomate 2008.01.10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아직 못 봤습니다. 여인네 하고 같이 볼려니 민망해서...-_-;

  3. Favicon of http://lhsh.tistory.com BlogIcon Lhsh 2008.01.11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싶은데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정겹게 같이 봐줄 사람 없으려나;; 그나저나 그렇게 야하던가요?

  4. Favicon of http://3rdeye.tistory.com BlogIcon Third Eye 2008.01.1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양조위의 '이선생'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은 이중스파이였다... 머 이런 걸 기대했는데, 너무 무난하게 흘러가서 약간 실망했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8.01.12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정말 그런 반전은 없더군요. 그랬더라면 좀 더 흥미진진할 뻔 했지요. 그러나 그러면 좀 이상한 영화가 되었을지도요 ^^;;

  5. Favicon of http://jacknizel.egloos.com BlogIcon 오렌지 2008.01.12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전개를 보고 스토리는 뻔한데...하면서도 어느새 흠뻑 끌려들어가게 되더군요. 짧지 않은 영화였는데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양조위 연기가 점점 경지에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6. Favicon of http://eeeerai.egloos.com BlogIcon 에라이 2008.01.15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어쨌든 탕웨이는 쵝오!!였습니다. 아, 빨랑 DVD 나와야 살텐데 말입니다

  7. Favicon of http://colorsuri.tistory.com BlogIcon 슈리 2008.01.31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셨군요. 확실히 느와르풍의 어떤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같네요^_^;;
    전 이안감독의 영화를 색,계와 음식남녀, 브로크백마운틴밖에 못봤는데 앞으로 모두 찾아볼 생각입니다. 현역감독중에선 아마 탑10안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8. Favicon of http://syon.tistory.com/ BlogIcon syon 2008.02.01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베드신이 더 매력적이었다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