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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27 엔니오 모리꼬네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 4
언제나 영화상 시상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평생을 영화에 바친 노대가에게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할 때이다. 예전에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구로자와 아키라에게 공로상을 수상하던 장면이나, 그리고 올해 드디어 아카데미의 한을 푼 마틴 스콜세지를 시상자인 프란시스 코폴라,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 그리고 시상식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 축하해주는 장면 등이 바로 그런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올해 시상식에서는 또 하나의 멋진 장면이 하나 더 있었다. 이제는 거장이 된 마카로니 웨스턴의 스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마카로니 웨스턴의 또다른 아이콘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에게 공로상을 시상하던 순간이었다. 거의 50여년 동안 무려 400편의 영화음악 - 이건 정말 대단하다 - 을 만들어낸 이 거장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이 존경을 표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엔니오 모리코네는 수상소감 - 이탈리아어로 말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통역을 해야 했다 - 에서, 겸손하게도 이렇게 말했다.

"My deep gratitude goes to all the directors who had faith in me -- without them, I wouldn't be here today"
"나를 믿어준 모든 감독들에게 정말로 감사를 드린다. --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시상식에서는 또 그가 했던 여러 영화들의 장면과 음악 - 미션, 벅시, 천국의 나날들, 언터쳐블 등 - 이 그를 소개하는 화면으로 나왔었고, 가수 셀린 디온이 그를 위한 헌정 공연을 하기도 했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그의 말 - "This Oscar is not a point of arrival, but a starting point to continue writing with the same passion and commitment he's had from the very beginning on the screen." "아카데미 수상은 끝이 아니라 내가 영화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가져왔던 열정과 헌신으로 계속 작곡을 하기 위한 시작이다" - 처럼 계속해서 멋진 음악들을 만들어 주기를 영화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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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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