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샤킬 오닐 vs 팀 던컨의 매치업이라고 하면, NBA 최고 수준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그러한 그들의 명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경기가 되었다. -_-;

던컨은 30분 뛰면서 12득점 8리바운드, 샤킬 오닐은 역시 약 30분간 뛰면서 17득점 3리바운드로 두 선수 모두 명성에 그닥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팀 던컨의 경우 4쿼터는 아예 뛰지도 않았다. 암튼 경기는 88-78로 스퍼스가 히트에게 승리.

드웨인 웨이드라는 리그 탑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빠진 히트로서는, 공격의 무기가 너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샤크가 공격을 이끌어줘야겠지만, 이제는 나이도 나이이고(36세) 프리시즌 준비도 충분하지 않았던 듯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ESPN의 칼럼니스트 Marc Stein이 이 경기 직후에 Daily Dime에 샤크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거기에서 페니가 인터뷰한 것을 보면 그런 부분을 알 수가 있다.

He didn't play in a lot of preseason games. He got injured twice with little injuries to his leg [in October]. And he really didn't practice that much. So I don't see him in any kind of rhythm right now. People on the outside can look at it and say, 'Maybe he getting slower, maybe he's getting older.' But when you're on the inside, you know what's really going on. 샤크는 프리시즌 게임을 많이 뛰지 않았죠. 10월에는 다리에 작은 부상을 두번이나 입었었구요. 연습도 많이 하질 못했어요. 그래서 내 생각에는 아직 어떤 리듬이 그에게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아요.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야 '느려졌네. 역시 늙은거야'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같은 팀에 있으면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있죠.

I think [the criticism] hurts him, because he's a guy that's won championships and has been at the top of this game for a long time, But I know he's going to do something about it.
그런 비평들때문에 그도 상처를 받아요. 그는 우승도 했었고 오랫동안 탑 레벨에서 플레이해왔던 선수니까. 하지만 곧 뭔가 보여줄 거에요.

- 페니 하더웨이 (출처: ESPN Daily Dime)


하지만, 3쿼터에서 보여준 제이슨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앨리웁 덩크는 여전히 나에게는 그 예전의 강력한 샤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실 스퍼스 팬으로서 그때의 무서움은 그닥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_-;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복귀한 페니 하더웨이를 처음 볼 수 있었다. 29분이나 뛰면서 8득점 5어시스트 3스틸 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신체능력은 잃었어도 역시 아직 그 농구센스는 살아있는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도 롤 플레이어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스퍼스로서도 오늘은 던컨보다는 확실하게 마누와 토니 파커가 주인공이었다. 토니 파커는 샤크를 앞에 두고 플로터를 몇번이나 성공시키면서 멋진 모습 보여주었고, 마누는 3쿼터에 3점 3개를 넣으면서 3쿼터 Run을 주도했다. 히트가 끈질기게 마지막까지 따라붙긴 했지만 3쿼터 Run을 바탕으로 그후부터는 안정되게 리드를 잡고 경기를 이끌 수 있었던 것 같고, 그 중심은 역시 마누였던 것 같다.

On how he’s feeling this season - “I don’t know how I am going to feel by the All-Star Break, but at this point it’s the best I have felt since I have been here.”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 -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제가 NBA온 이후로 최고인 것 같아요.

- 마누 지노빌리 출처: Post Game Quotes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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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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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후반 쯤에, 반지 웰스가 교체되어서 나오자, 중계 캐스터가 한 마디 한다. "반지 웰스는 언제나 스퍼스를 상대로 참 잘했었죠.".. 말이 씨가 된다더니..-_-;;

암튼, 반지 웰스의 이 날 활약은 눈부셨다 아니 눈꼴 시렸다.. 14득점 15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만 7개. 반지 웰스와 야오밍(28득점 18리바운드 공격리바운드가 8개)를 앞세운 휴스턴 로케츠에게 89-81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리바운드 수에서 28-55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공격 리바운드는 4-25로 더 심했다. 이렇게 허용한 세컨 찬스에서 3점 맞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골밑이 강하고 공격적인 팀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하는 거야 스퍼스의 관례(?)라고 치더라도 이건 좀 심했다. 특히 2쿼터는 거의 최악이었다. 반지 웰스에게 마누, 핀리, 베리, 우도카 등등을 다양하게 붙여 봤는데, 일단은 전혀 답이 없었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다소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마누 하나만 제 몫 - 23득점 5스틸 - 을 해줬고, 던컨 - 14득점 10리바운드 - 과 파커 - 21득점 5어시스트 - 는 좋지 못했다. 던컨은 슛률이 좋지 못했고, 파커는 야오로 인해서 돌파가 막히니 플레이가 좀 꼬이는 듯 패스미스, 오펜스 파울 등등 다양한 턴오버를 보여주었다. 마누는 그나마 혼자서 참 애썼다. 4쿼터에는 야오를 상대로 멋진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보여주기도 했고, 몇번의 멋진 스틸도 있었고, 다양한 공격 기술을 이용해서 실마리를 풀어 주기도 했다. 올해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하니 폼이 좀 떨어지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무색해질 정도로 잘 해주고 있다.

암튼, 휴스턴 홈이었고 강한 팀에게 졌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음에 홈으로 휴스턴을 불렀을 때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단 반지 웰스만 좀 어떻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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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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