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리그 1위 원주 동부, 게다가 원정, 또 게다가 캘빈 워너까지 빠진 상태. 이만 하면 이기는 것은 애초에 단념하고, 얼마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느냐에 집중하면서 보기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다가 시간을 놓쳐서 2쿼터부터 보았는데.. 글쎄요.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경기력도 안 좋았고, 핵심 선수 중의 하나인 양희종 선수가 또 부상을 당하는 장면까지 보게 되었네요.
사진 출처: 안양 KT&G 홈페이지보도에 따르면 뼈에는 이상이 없다니 다행인데, 인대 부분에 손상이 있을 수도 있어서 MRI를 찍어봐야 한다는 군요. 본인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아무튼 악재가 계속해서 생기는 KT&G입니다.
아무튼, 경기 자체도 안타까웠습니다. 시종일관 원주 동부의 흐름으로 진행된 경기였고, 우리 안양 KT&G의 스타일을 살린 신바람 농구는 간헐적으로 나올 뿐, 우리 팀의 색깔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최인선 해설위원도 지적했듯이, 스타일을 잃어버리고 허둥대면서 공수 양면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면 바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모습이 오늘 특히 3쿼터 초반, 4쿼터 내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2쿼터는 근근이 따라가는 모습이었고, 3쿼터 후반에도 잠시 KT&G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점수차를 좁히는 가 했지만.. 또 그 다음에 여지없이 무너졌지요.
오늘은 정말 챈들러에게 지워진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공격도 도맡아서 해야 하지, 잘 하지 못하고 익숙하지도 않은 골 밑 수비도 해야 하지.. 주희정 선수도 마찬가지였고요. 간간이 3점 슛과 멋진 어시스트, 돌파로 팀에 활력을 넣어보고자 힘을 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내일 백투백으로 부산 KTF 경기가 있는데, 양희종 선수마저 결장하니 꼴찌 팀인 KTF마저 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가뜩이나 순위경쟁도 치열한데 말입니다. 아무튼 힘든 상황이지만, 다시 선수들을 믿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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