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쇼바이벌

기타 2007. 7.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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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나마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오늘도 참 재밌게 봤다.

이쁘게 생긴 애들 나와서 반주 틀어놓고 춤추는 그저그런 요즘의 가요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재밌게 보고 있다. 1대1승부라는 포맷이라 긴장감이 있기도 하고. V.O.S처럼 나름 사연있는 애들 나와서 그간 고생한 얘기하면 찡해지기도 하고.

오늘도 베이지라는 신인 여자가수가 나와서 멋진 재즈 보컬로 장윤정의 "어머나"를, 펑크 밴드 슈퍼키드는 신나는 락 편곡으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불렀는데, 참 기분좋게 들었다. 아마 내가 잘 모르는 자신들의 노래를 했다면 재미가 좀 덜했겠지만, 아는 노래를 부르니까 좀 더 쉽게 노래도 들리고 가수의 개성도 보이는 것 같다.

일반인들의 투표로 승부가 이루어지는데도, 좀 더 멋진 가창력, 좀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에게 승리가 간다는 것도 긍정적인 것 같다. 오늘의 경우, 이 프로그램의 이전 편들에서 이미 스타가 되었던 슈퍼키드가 솔직히 노래는 잘 못하는 비보이팀 맥시멈 크루에게 져버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수가 아니라 퍼포먼스 위주로 선정되었다고 비판들을 많이 하는 모양이던데, 이제는 확실히 시대가 달라져서 가수에게도 무대에서의 연출력이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오늘 정말 맘먹고 멋진 비보잉을 보여준 맥시멈 크루는 정말 훌륭했다고 본다. (물론 앞으로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투표에 반영해야 할 듯 하다)

이 프로그램이 기획의도대로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가수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가요계의 가장 큰 문제인 다양성의 결여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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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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