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와 나"라는 영화가 있다. "화씨 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미시건주 플린트(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의 General Motors 공장이 회사 방침에 의해 폐쇄된 후 그곳에서 해고된 플린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이 작품에서 해고로 인해 실직당하고 상심해 있는 사람들 모습 위로, 비치 보이스의 "Wouldn't It Be Nice?"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있다. 비치 보이스의 경쾌하고 밝은 하모니와, 정반대로 상심해있는 사람들의 힘없는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요즘 여름이라....(휴가는 꿈도 못 꾸고 있지만서도..-_-;;;)
다시 비치보이스를 듣고 있다.
California Girls
I Get Around
Catch a Wave
Fun Fun fun
Wouldn't It Be Nice?
Sloop John B
Surfin' USA
Good Vibrations
CoCoMo...
여전히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 말처럼, "미국의 가장 좋았던 시절"을 보여주는 밴드라서 그런 것일까?
비치보이스는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당근 못 가봤지만.... U2의 누군가가 "비치보이스처럼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되면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부러운 것일까?
"Sloop John B"가 실려있는 "Pet Sounds" 앨범은 비틀즈에게 자극받아서 만든 이른바 "컨셉 앨범"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 또 자극받은 비틀즈는 불후의 명반 "Sgt Pepper's..."를 제작했고...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은 비틀즈에 많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Sgt Pepper's.."는 Pop/Rock 역사상 불후의 명반이 되었지만, "Pet Sounds"도 그에 못지 않다. 롤링 스톤지라던지, 여러 음악 매체에서 All time best 1,2위로 선정될 정도이니까..
아마존의 누군가는 독창적이지 않기 때문에(비틀즈에게 영향을 받았음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All Time Best는 무리가 아니냐라고 리뷰에서 쓰기도 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Pet Sounds" 앨범 뿐 아니라 전 캐리어를 통해서 보여준 위대하고 아름다운 중창 하모니는 유니크할 뿐 아니라 "All Time Best"로도 손색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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