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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무실에서 몰래 SopCast로 경기를 감상했다.. 그런데 한창 재미있어지던 3쿼터 말미에...갑자기 회의가 소집. 원래대로라면 나는 안 들어가도 되지만, 팀장님 부재로 인해서 내가 대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_-;; 회의 끝내고 오니 4쿼터는 종료. 게임은 스퍼스의 88-85 승리.

사실 1,2쿼터를 스퍼스가 그렇게 말아먹고도 점수차가 크게 안 나는 걸 보고는 내심 불안(?)하더니 결국엔 4차전과 똑같은 양상(결과만 정반대)으로 게임이 흘러가 버렸다. 선즈는 1-3쿼터 내내 리드하고도 (못본 4쿼터도 Play-by-Play를 보니 줄곧 선즈가 앞서다가 마지막에야 겨우 스퍼스가 역전을 했다..) 다 잡았던 게임을 놓쳤다. 스퍼스는 결국 마지막에 집중력을 보여준 것 같고. NBA 매니아 사이트의 반응들을 눈팅해보니까, 마누 원맨쇼....혼자서 삽질과 빅 플레이를 반복하는 엄청난 쇼였다는 풍문이...점점 4쿼터가 궁금해진다..-_-;;

암튼, 경기는 스퍼스가 가져왔으나, 칭찬은 선즈 선수들에게 해야 겠다. 오늘 스티브 내쉬, 커트 토마스, 숀 매리언, 라자 벨 등 (발보사는 제외..^^;; 얘는 좀 더 커야겠더라..) 피닉스 선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근성과 의지는 정말 대단했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보리스 디아우의 말도 안 되는 결장으로 인해서 거의 40분 이상을 뛰면서도, 엄청난 플레이들을 공,수 양면에서 보여 주었다. Post-Game 인터뷰에서 던컨과 포포비치도 선즈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을 정도이니까. 어쩌다보니 지금 스퍼스가 악당처럼 되어 버렸는데, 이런 멋진 선수들을 가진 팀이 상대라면 악당도 해볼만 한 것 같다.

물론 스퍼스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해야겠다. 1쿼터에서 가장 놀랬던 건, 스퍼스의 공격 때마다 나오던 그 큰 야유의 함성이었다. 정말 스퍼스 선수들에게는 적대적인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고, 아무래도 조금씩 위축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핵심 선수가 둘이나 빠진 상대팀에게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아마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실망스러운 전반도 이겨내면서 결국 승리를 쟁취한 스퍼스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다.

클래식으로 남을 만한 경기였다. 그래서 4쿼터 라이브를 놓친 것이 더더욱 아쉽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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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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