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올리는 농구 포스팅.

제목의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한달하고도 열흘이 넘게 농구 포스팅을 쉬었다. (다른 포스팅도 거의 못했지만)

그동안의 스퍼스 전적을 보면..

1월 14일 vs 필라델피아 76ers 89-82 승리
1월 17일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88-90 패배
1월 19일 at 휴스턴 로케츠 81-83 패배
1월 21일 at 샬럿 밥캣츠 95-86 승리
1월 23일 vs LA 레이커스 103-91 승리
1월 24일 at 마이애미 히트 90-89 승리
1월 26일 vs 뉴올리언즈 호네츠 78-102 패배
1월 28일 at 유타 재즈 91-97 패배
1월 29일 at 시애틀 소닉스 85-88 패배
1월 31일 at 피닉스 선즈 84-81 승리
2월 5일 at 인디애나 페이서스 116-89 승리
2월 6일 at 워싱턴 위저즈 85-77 승리
2월 8일 at 뉴욕 닉스 99-93 승리
2월 10일 at 보스턴 셀틱스 90-98 패배
2월 11일 at 토론토 랩터스 93-88 승리
2월 13일 at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12-105 승리
2월 19일 vs 샬럿 밥캣츠 85-65 승리
2월 21일 vs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100-99 승리
2월 23일 vs 뉴올리언즈 호네츠 98-89 승리

40여일 정도의 기간동안 19전 13승 6패. 현재 총 37승 17패 디비전 1위에 컨퍼런스 3위.

이 중간에 로데오 트립도 있었고, 그 때 토니 파커가 부상으로 여러 게임 결장한 것을 생각해보면 훌륭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1월말 3연패할 때에만 해도 팀의 앞날이 어두워보였는데..

그리고 그 동안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파우 가솔이 LA 레이커스에 합류했고, 그에 자극받은 피닉스 선즈는 마이애미 히트로부터 샤크를 영입, 댈러스 매버릭스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제이슨 키드를 영입했다. 이렇게 빅 네임들이 많이 거래된 것은 정말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마크 큐반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I've said before this was the best NBA season ever." 라고 할만큼.

제이슨 키드의 매버릭스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샤크의 선즈는 지난 토요일 MBC-ESPN 중계(그것도 상대는 보스턴 셀틱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샤크의 골밑 존재감은 대단했던 것 같다. 그게 선즈에 제대로 녹아들지 어떨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이지만, 아직은 판단보류.

스퍼스도 트레이드를 하나 했다. 엘슨 + 브렌트 배리 + 2009년 1라운드 픽으로 시애틀의 컷 토마스를 영입했는데.. 이 소식을 듣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묘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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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컷 토마스를 영입한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 내가 그동안 본 한에서 컷 토마스를 평가하자면 바스켓 센스를 갖추고 있는 전사랄까 그런 느낌이다. 강력한 투지와 그에 걸맞는 체격과 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영리하며 쿨한 그런 선수. 센스는 갖추고 있지만 다소 소프트한 오리나 오베르토, 강력한 파워나 스피드는 있지만 센스가 모자랐던 엘슨이나 나즈 모하메드같은 선수들만 있던 스퍼스에 두 가지가 다 갖춰진 선수가 온 느낌이다. 물론 이제는 다소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라..-_-;; 올 수 있었던 것이고, 그 나이때문에 100% 활용할 수 없다고 해도.. 암튼 정말 너무 반가운 영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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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브렌트 배리를 잃은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수년간 좋아했던 선수였기도 하고, 보기에 아주 즐거웠던 선수였던지라 더 그런 것 같다. 소닉스에서 웨이브 되었기 때문에.. 스퍼스로 다시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MySA.com에 Jeff Macdonald아저씨는 자신의 글을 통해서, 아직 브렌트 배리의 락커가 치워지지 않았고, 이름표도 그대로 달려있기 때문에, 스퍼스로 돌아오기로 한 이면합의가 있는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음모론을 제시하고 계시다. 브렌트 배리가 스퍼스에서 은퇴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암튼, 아래는 그동안의 Wallpaper of the Game이다. 참고로 주인공은 전부 던컨 아니면 마누이다. 다른 선수는 없다...-_-;;

다음부터는 제발 한경기씩 리뷰를 쓰면서 월페이퍼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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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 초반 다르코 밀리치치의 깜짝 활약을 볼 수가 있었다. 경기 자체도 상당히 고전끝에 이겼었다.

이 날 경기는 다르코 밀리치치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멤피스는 스타더마이어-나바로-밀러-루디 게이-파우 개솔이라는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스퍼스는 그런 점을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오베르토와 던컨이 강력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부터 여유있게 앞서기 시작했고, 3쿼터에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결국 4쿼터까지 전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정말 그냥 완승. 최종 스코어는 101-88.

"The NBA is very tough all around and I will admit not having Darko Milicic did affect our game in some ways."
"NBA는 정말 힘든 곳이에요. 다르코 밀리치치같은 선수가 없는 것이 이 날 경기에 어떻게든 영향을 줬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네요."
- 마크 아이바로니 멤피스 헤드코치,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 날 경기에서는 스퍼스의 멋진 패스 플레이가 여러 번 나왔었는데, 던컨의 매직 스타일 롱 바운드 패스로부터 시작한 속공 장면 같은 것은 정말 멋있었다. 확실히 지금 스퍼스 멤버 중에서 던컨, 브렌트 배리, 마누 지노빌리, 오베르토 등은 패싱 센스가 있어서, 멋진 장면을 가끔 볼 수가 있다. 게다가 요즘은 파커도 패싱 능력이 갈 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쇼타임 스퍼스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없는 팀의 대명사였던 스퍼스에서 이런 장면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즐리스의 힘은 좀 알기가 힘들다. 확실히 파우 개솔의 위력이 올해는 좀 덜해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은 신임 감독인 아이바로니가 만들려고 하는 팀의 색깔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벤치는 그야말로 안습..-_-;; 이 날도 벤치멤버들끼리 붙을 때는 전혀 상대가 되질 않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신인들인 카를로스 나바로와 루디 게이가 점점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그리즐리스로서는 위안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파커의 표정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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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받은 경기 볼 시간이 참 안 나는 관계로, 실제 스케줄과 경기 소감이 거의 5-6일씩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꿋꿋이...-_-;;

암튼 이 날 경기의 상대는 현재 동부 최강 올랜도 매직. 드와이트 하워드라는 차세대 괴물 센터가 버티고 있는 팀이다. 거기에 자미어 넬슨, 라샤드 루이스, 히도 터코글루 등등, 다양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라..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팀이었다. 게다가 작년의 올랜도에서 먹은 그 앨리웁 버저비터 패배.. 의 기억이 아직 있는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128-110 스퍼스의 승리. 110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가 막강했다. 1쿼터에만 34점을 허용하면서, 전반은 내내 끌려 다니는 흐름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올랜도 매직의 이날 슛팅 성공률은 56%(42-75)나 되었고, 특히 경기 내내 히도 터코글루(26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리고 역시 드와이트 하워드.. ㄷㄷㄷ이었다. 아직도 사실 공격력이 대단하단 느낌은 없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훅슛이 좋아졌고, 그러다 보니 골밑에서의 존재감이 더 커진 것 같다. '너무 비싼' 라샤드 루이스도 전반엔 헤멨지만, 3쿼터에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암튼, 전반을 64-59로 지면서 끝낸 다음, 후반에는 포포비치 감독이 득점으로 누르겠다고 작심한듯이 스몰라인업을 들고 나와서 후반 내내 사용했다. 파커-지노빌리-보웬(혹은 배리)-핀리-던컨.

"We went small in the first half but went small the entire second half cause we knew we were going to have to score. To beat a team like Orlando you have to do some things really well and we shot well and protected and moved the basketball really well."
"우리는 후반 내내 스몰라인업으로 갔죠. 우리가 점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올랜도같은 팀을 이길려면 정말 잘 해내야 하는데, 그 뒤로 슛도 좋았고 공격권을 잘 지켜내면서 볼 흐름도 좋아졌어요."
- 그렉 포포비치 감독,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에 가장 빛났던 스퍼스 선수는 브렌트 배리였다. 바스켓 센스와 3점 능력은 이미 검증되고도 남은 선수지만, 이 날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28분 뛰면서 19득점을 올렸는데, 필드골 7-8, 3점슛 5-6 이라는 ㅎㄷㄷ한 슛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스퍼스 팬 입장에서, 이런 선수가 벤치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Brent Barry had a huge 3rd quarter right when we needed a lift. He came in with fresh legs and gave us a boost we needed."
"브렌트 배리의 3쿼터 활약은 대단했죠. 그것도 우리가 꼭 필요했을 때 말입니다. 다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돌아와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어요."
- 마누 지노빌리,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던컨과 예전 스퍼스 멤버였던 히도 터코글루가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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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택근무를 해서, SBS 스포츠 채널 라이브로 이 경기를 볼 수가 있었다. 물론 보면서 일도 했지만........^^;;

암튼, 지저분하게 저버렸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서다가 4쿼터에 역전당한 것도 아픈데, 마지막에 로버트 오리가 내쉬한테 아주 매너없는 거친 파울까지 해버리는 바람에...암튼 완전하게 졌다. 스코어는 104-98. 시리즈 스코어는 2-2. 물론 아직 기회는 있지만, 오늘 이겼으면 시리즈를 쉽게 가져올 수도 있었는데..아쉽다. 그리고 댈러스 매버릭스라면 몰라도 피닉스 선즈에게 4쿼터 접전에서 지다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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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로버트 오리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느라(^^;;;) 브루스 보웬은 조용하게 넘어갔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저곳에서 까이고 있겠지만....-_-;; 개인적으로는 보웬의 그런 수비를 볼 때마다 참 안타깝다. 나는 보웬의 그런 플레이들을 고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수비 동작은 아주 위험할 수 밖에 없다. 그는 상대 선수를 수비함에 있어서 언제나 스텝으로 따라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상대 선수가 슛할 때 손만 까딱한다던지, 상대의 돌파를 손으로 따라가는 시늉만 한다던지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Step First 마인드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NBA 넘버원 Perimeter Defender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수비는 자신이 다치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는 용기있는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그는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 선수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수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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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고 응원하는 팀의 핵심 선수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 맞서서 옹호하고 싶싶은 것도 아니다) 그저,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생각을 피력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우리 스퍼스 선수건 상대팀 선수건 간에, 다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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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건 브렌트 배리의 부활이다. 플레이오프 내내 전혀 컨디션을 못 찾더니, 이 날 게임에서는 특유의 3점이나 센스있는 패스 플레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리가 앞으로 남은 선즈와의 게임에서 이 날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퍼스의 경기 운영은 매우 편해질 수 있다. 그리고 더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선즈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선즈의 수비에 당하고 있는 건 그만큼 스퍼스의 공격 옵션이 많이 파악되었다는 것이고, 브렌트 배리의 패싱 센스나 3점은 그런 부분을 많이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암튼 앞으로 남은 5,6,7차전. 물론 스퍼스 팬으로서 이기기를 바란다. 그리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선즈가 대단한 팀이긴 하지만,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매버릭스나 스퍼스보다는 강하지 않다고 본다.


* 덕 노비츠키가 드디어 생애 첫 MVP를 수상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암튼 첫 유럽 출신 MVP에게 축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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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배리

NBA 2006. 5. 22. 23:21


이 사진은 1996년 LA 클리퍼스 소속이던 시절에, NBA 슬램 덩크 챔피언을 먹었던 자유투 라인 덩크 모습이다. 역사상 유일한 백인 슬램 덩크 챔피언으로, 아주 우수한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 물론 백인으로서는. 작년 스퍼스의 챔피언쉽 시즌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주었던 좋은 선수이다. 그 전 소속팀이었던 시애틀에서는 포인트 가드를 했을 정도로 패싱 스킬과 센스도 좋다. 3점 슛은 한 때 시즌 성공률 1위를 했을만큼 정평이 나 있고, 수비력도 뛰어나지는 않지만 아주 못하지는 않는다. (물론 스퍼스에 와서 수비는 많이 향상되었다는..) 무엇보다도 1번 포인트 가드부터 3번 스몰 포워드까지 다 커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특히 스퍼스에서는 벤치 플레이어로 아주 쏠쏠하게 활약을 해주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스퍼스도 벤치가 깊은데,  그 벤치의 깊이에 아주 큰 기여를 해주고 있는 선수이다.

스퍼스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이 선수는 주역은 될 수가 없다. 빅3(던컨, 파커, 마누)가 있고 그 뒤에는 또 핀리도 있기 때문에 한 5번째 옵션 정도가 되는 선수... 출장 시간도 17분 정도에 득점도 10점이 되지 않는, 스퍼스의 핵심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나는 이 선수를 상당히 좋아한다. 마누와 좀 비슷한 부분인데, 혈통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뛰어난 바스켓 센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속공 상황에서 보여주는 멋진 패스나, 가끔 보여주는 현란한 돌파 등을 보면 아주 센스가 넘친다. 약간은 재미없게 보이는 스퍼스 농구에서 마누와 함께 보는 것이 즐거운 선수 중의 하나이다. 지난 킹스와의 플옵 1라운드 2차전에서 22점이나 올려주면서 큰 활약을 했었는데, 내일 댈러스 7차전에서도 잘 해줘서 스퍼스를 컨퍼런스 파이널로 인도해주었으면 한다. (사실 많이 바라지는 않고, 3점슛 3개 정도면 참 좋을 것 같다)

* 위키에서 본건데, NBA 이전에는 아버지처럼 자유투를 했다고 한다. (슬램 덩크에서 강백호가 하는 것처럼, 두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퍼올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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