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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09 신디 로퍼 - True Colors(Body Acoustic) 2
  2. 2006.03.14 이효리...-_-;;
  3. 2006.03.11 Beach Boys 2
  4. 2006.02.22 OASIS 내한공연



신디 로퍼라는 가수가 있었다. 80년대에 마돈나와 정말로 필생의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수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전쟁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비교가 성립이 안 될 정도이다. 신디 로퍼는 90년대부터는 거의 활동이 미미했지만 그에 비해 마돈나는 아직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엄청난 거물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제 마돈나는 거의 팝음악의 역사, 지난 20년간 가장 영향력있는 여자 가수의 위치에 올랐지만, 신디 로퍼는 거의 잊혀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쥬크온이라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있다. 얼마전부터 유료(월 3000원 정도)로 쓰기 시작했는데, 아마 현재 온라인 음악 서비스 중에는 가장 많은 노래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고, 아주 만족하게 쓰고 있다. 하루는 신디 로퍼의 노래들이 듣고 싶어져서 검색을 해봤다. "Time After Time", "She Bop", "Girl Just want to have fun" 등의 정말로 주옥같은 신디 로퍼의 노래들이 모두 리스트에 나왔고, 아주 기쁘게 들었다. (이제 나는 유행은 더 이상 쫓아가질 못 하는 편이라,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들만 찾아서 듣는 편이다) 그러다가 "Body Acoustic"이라는 앨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디 로퍼가 예전에 불렀던 노래들의 리메이크 버전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인데, 2005년에 나온 얼마 되지 않은 앨범이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어쿠스틱 반주의 라이브 비슷한 성격의 앨범이다.


그 중에 "True Colors"를 듣고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 "True Colors" 앨범에 실렸던 원곡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했었고, 필 콜린스도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던 좋은 노래이다. 하지만, 이 "Body Acoustic" 앨범의 "True Colors"는 아주 특별한 것이 있다. 원곡에 비해서 어쿠스틱 반주(현악반주가 포함된)가 훨씬 신디의 보컬을 살려주는 것 같다. 이미 "Time After Time"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신디 로퍼는 "She Bop"과 같은 날카롭게 찔러대는 펑크 스타일의 보컬도 잘 하지만 차분하면서도 슬픈 보컬에도 매우 능하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외롭고 적막하고 슬프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하지만 원곡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신서사이저 반주에 조금은 묻히는 편인데, 이 앨범에서는 신디 로퍼의 목소리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더욱 더 잘 살아나는 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노래는 가사가 매우 멋지다.


You with the sad eyes
슬픈 눈을 한 당신

don't be discouraged
용기를 잃지 마세요

oh I realize
전 알 수 있어요

It's hard to take couragein a world full of people
사람들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용기를 가지는 건 쉽지가 않죠

You can lose sight of it all
당신은 그 모든 꿈을 잃어버리고

and the darkness inside you can make you feel so small
당신 안의 어둠이 당신을 작게 느껴지게 할수 있어요

But I see your true colors shining through
하지만 나는 당신 안에서 빛나는 진짜 색깔을 볼 수가 있어요

I see your true colors and that's why I love you
나는 당신의 진정한 색깔을 보고, 그게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에요

so don't be afraid to let them show your true colors
그러니 당신의 진정한 색깔을 다른 사람 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true colors beautiful like a rainbow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당신의 진정한 색깔을

Show me a smile then
미소를 보여주세요

don't be unhappy
그리고 불행해하지 마세요

can't remember when I last saw you laughing
당신이 마지막으로 웃는 것을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if this world makes you crazy
세상이 당신을 미치게 해도

and you've taken all you can bear
당신은 참을수 있는 한 참아야 해요

you call me up
나를 부르세요

because you know I'll be there
저는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거에요


물론 지금은 신디 로퍼라는 이름은 많이 잊혀졌다. 라이벌 마돈나가 너무나 큰 업적을 쌓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니, 역시 좋은 노래는 잊혀질 수 없고 훌륭한 노래 실력 또한 묻힐 수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가수가 남기는 것은 자신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은 Body Acoustic은 아니고, Original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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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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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_-;;

음악 2006. 3. 14. 01:07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났길래(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47&article_id=0000078971&section_id=106&menu_id=106) Jukeon 에서 도대체 얼마나 비슷하길래 이러나 싶어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 이랑 이효리의 Get'ya 를 한번 들어봤다.


듣고 난 후의 느낌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표절이라고 판정나긴 힘들 것이다. '원곡과 4소절 이상 똑같아야 한다'라는 정의상 표절 판정이 쉽게 나지 않는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기획사도, 가수들도, 심지어 팬들도) 그런데, 왜 누구나 알고 있을까...-_-;; 표절 시비는 너무나 자주 있었지만, (그 유명한 룰라 사건 등등..) 한번도 표절 판정이 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나 안다. 아이돌 가수가 음반을 발표하고 표절 시비가 일지만, 그 가수는 멀쩡히 활동 잘 한다. 노래 몇 번 부르고, 쇼 프로그램 나오고, 그러다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사라지고.. 솔직히 지겹다..


우리 나라 음악계 주류에 계신 분들..


이효리 같은 가수 하나 키우는 거 돈 많이 드는 거 안다. 그 돈 안 날릴려고 하다보니 안전한 길로 가는 거, 솔직히 이해는 한다. 그런데 정말 한 가지,그 길이 절대로 안전한 길이 아니라는 거 알아두셨으면 좋겠다. 그 길은 아무리 봐도 나에게는 음반계 주류에 계신 분들 모두 죽는 길로 보인다. 지금도 MP3붐 하나에 수백만장씩 팔리던 음반 시장 완전히 박살났다. 아직도 그 이유가 MP3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면 정말로 큰 오산이다. 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트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가수의 결과물에 대해서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마돈나가 정말 별볼일없는 댄스 가수로 시작해서 지금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것이다. 거기까지는 안 되더라도, 흉내라도 내야 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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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Boys

음악 2006. 3. 11. 23:08



로저와 나"라는 영화가 있다. "화씨 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미시건주 플린트(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의 General Motors 공장이 회사 방침에 의해 폐쇄된 후 그곳에서 해고된 플린트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이 작품에서 해고로 인해 실직당하고 상심해 있는 사람들 모습 위로, 비치 보이스의 "Wouldn't It Be Nice?"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있다. 비치 보이스의 경쾌하고 밝은 하모니와, 정반대로 상심해있는 사람들의 힘없는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요즘 여름이라....(휴가는 꿈도 못 꾸고 있지만서도..-_-;;;)
다시 비치보이스를 듣고 있다.


California Girls
I Get Around
Catch a Wave
Fun Fun fun
Wouldn't It Be Nice?
Sloop John B
Surfin' USA
Good Vibrations
CoCoMo...


여전히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 말처럼, "미국의 가장 좋았던 시절"을 보여주는 밴드라서 그런 것일까?
비치보이스는 아직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당근 못 가봤지만.... U2의 누군가가 "비치보이스처럼 기억되고 싶다"라고 했다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되면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부러운 것일까?

"Sloop John B"가 실려있는 "Pet Sounds" 앨범은 비틀즈에게 자극받아서 만든 이른바 "컨셉 앨범"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 또 자극받은 비틀즈는 불후의 명반 "Sgt Pepper's..."를 제작했고...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은 비틀즈에 많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Sgt Pepper's.."는 Pop/Rock 역사상 불후의 명반이 되었지만, "Pet Sounds"도 그에 못지 않다. 롤링 스톤지라던지, 여러 음악 매체에서 All time best 1,2위로 선정될 정도이니까..
아마존의 누군가는 독창적이지 않기 때문에(비틀즈에게 영향을 받았음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All Time Best는 무리가 아니냐라고 리뷰에서 쓰기도 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Pet Sounds" 앨범 뿐 아니라 전 캐리어를 통해서 보여준 위대하고 아름다운 중창 하모니는 유니크할 뿐 아니라 "All Time Best"로도 손색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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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 내한공연

음악 2006. 2. 22. 02:11


어제 밤 약 한달을 기다려온 오아시스의 내한공연을 보고 왔다.

일단 스탠딩석에서 봤는데 무대가 낮았다....-_-;;;
솔직히 얼굴 보러간 건 아니지만 얼굴보기가 너무 힘듬.. 제가 키가 작은 탓도 있지만..

같이 갔던 후배가 이런 메일을 저에게 보냈었습니다.
"Oasis 최근 SetList라니 참고하시고 열심히 연습하셔서 Sing Along에 동참할수 있도록 합시다. ㅎㅎㅎ
Fuckin' In The Bushes), Turn Up the Sun, Lyla, Bring It On Down, Morning Glory, Cigarettes & Alcohol,
The Importance of Being Idle, Talk Tonight, Songbird, A Bell Will Ring, Acquiesce, Live Forever, Mucky Fingers,
Wonderwall, Champagne Supernova, Rock'n'Roll Star , Guess God Thinks I'm Abel, The Meaning Of Soul,
Don't Look Back In Anger, My Generation."

그런데, 놀라운 건 정말로 이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다는 거...-_-;;;;;;;;;;;;
후배 왈 "새 노래 연습하기가 귀찮아서 하던 데로 계속 하는 걸거에요......"
솔직히 뭐 열의가 없어보이긴 하더만요..ㅎㅎㅎ
사실 몇몇 노래는 리암이나 노엘은 부르지도 않고, 반주:오아시스/노래:관중 모드였으니까요..--;;
노래방 분위기..ㅎㅎ

뭐 암튼 거기 모인 관중들은 정말 대단했다.
Sing-along 참여도가 엄청났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Don't Look Back In Anger나 Wonderwall같은 경우는
노래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제창분위기..ㅎㅎ
감동적이기까지 했다는..^^

암튼, 젤 비싼 스탠딩 사놓고도 오아시스 애들 얼굴도 제대로 못 봐서 좀 아쉽긴 했지만,
공연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오아시스 팬클럽 정모 분위기였달까.
그리고 뭐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몇몇 노래들 - Wonderwall, Don't Look .. 등등을
라이브로 들었다는게...
아마 앞으로 오아시스의 라이브로 들을 기회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을테니까.
10년된 오아시스 팬인 나에게는 (아마 그 공연장에 모였던 5000여명은 거의 모두 나와 같을 듯)
참 감동적이고 뜻깊은 날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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