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스포츠 2006. 11. 12. 21:38
예전에 성균관대학교의 경기를 한 번 본적이 있는데, 그 때 정훈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2m의 장신 선수가  포인트 가드 포지션에서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면서 슬램덩크의 윤대협이나 NBA의 매직 존슨과 같은 선수가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 원주 동부 프로미서울 SK 나이츠의 경기를 보았는데, 3쿼터에 동부 자밀 왓킨스가 파울 트러블로 잠시 쉬었을 때, 화이트와 함께 정훈이 나와서 플레이를 했다. (김주성은 부상이라 관중석에 있었음) 여전히 공격/수비 어디서나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예전 대학 때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모습이라 안타까웠다. 대학 때만 해도 한국 농구를 짊어질 기대주였는데..

일단 현 체제로 용병제도가 유지된다면, 사실 정훈이 공격의 중심이 되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아직은 그게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2m의 키는 조금 애매하다. 김주성이나 서장훈에 비하면 큰 메리트가 없다. 또 정훈 선수가 터프한 스타일이 아니라 골밑 수비에서 파이팅을 보여주면서 용병을 막아내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 정훈 선수의 롤 모델은 이번에 FA로 이적한 신종석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인트 가드/슈팅 가드를 보기는 힘들지만, 스몰 포워드는 소화가능할 것이다.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한 상대 슈터에 대한 수비, 간간이 돌파 혹은 3점 슛..  때로는 포인트 가드의 대역으로 볼 운반도 하고..(써놓고 보니 스카티 피펜의 다운 그레이드 버전인데 그 정도는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암튼, 좋아했던 선수이기 이전에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였으니만큼, 프로에서 많은 활약을 해주었으면 한다. 꼭 팀의 주역이 아니더라도 (현 상황에서 팀의 주역은 용병 아니면 포인트 가드, 그리고 2m 5를 넘은 장신 국내 센터 정도 밖에는 될 수가 없다) 훌륭한, 팀에 보탬이 되는, 또 팬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길은 꽤 많이 있다. 정훈 선수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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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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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06.11.13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었습니다. 성대 배구부랑 농구부랑 농구하면 배구부가 이긴다.유명했던 배구부에 비해서 농구부는 정말 찬 밥 신세였죠. 그런 농구부가 한때 대학농구를 평정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른바 낙생고 3인방 정훈, 진경석, 이한권이 활약할때였죠.그런데 3명 모두 프로에 와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훈 선수는 팬들이 꿈에 그리던 2미터의 가드로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프로에서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성장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안 게임때 김주성빠지고 출전기회가 많을때 뭔가 보여줬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2006.11.13 1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이제 가드는 힘들겠죠. 가드로 뛰게 할 팀은 없을 것 같고...하지만 파워포워드 포지션은 너무 본인에게 안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