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1월 30일 울브스전.

알 제퍼슨이라는 선수를 처음 본 경기였다. 듣던 데로 아주 훌륭한 선수였고, 이 날 경기에서도 23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해주었다. 하지만 역시 옥의 티라면 에라이님이 지적해주신대로 너무 점퍼 위주이고 골밑으로 강력하게 돌진하는 그런 게 좀 부족하다는 것인데.. 뭐 그래도 일단 훌륭한 선수인 건 틀림없는 것 같다. 던컨을 존경한다는데, 던컨의 플레이를 보고 좀 더 배우고 경험을 익히고 하다 보면 더 훌륭해질 것 같다.

암튼, 경기는 스퍼스가 106-91로 승리. 울브스로서는 정말 아까운 경기였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다음, 3쿼터에는 스퍼스를 압도하면서 14점차로 벌려놓았는데..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 그 점수차를 다 까먹고 말았다.

그 중심은 역시 마누 지노빌리. 31득점을 올리면서 팀내 최다득점을 했다. 그리고 7/9라는 후덜덜한 3점 성공률. 올해 마누의 3점 능력은 정말이지 놀랍다는 표현 외에는 쓸 수가 없다. 계속해서 3점 능력을 발전시켜오긴 했지만, 올해는 정말 자신감있게 던지는 것 같다. 이 3점이 마누 본인에게는 물론, 팀에게도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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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블레이저스전

이 경기에서 팀 던컨이 제임스 존스와 자리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 쓰러지는 폼은 매우 심각한 부상같아 보였을 것 같다. 가장 예민한 무릎을 껴안고 쓰러졌으니, 팀의 스탭, 선수 전원이 매우 놀랬을 듯. 하지만 결국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었고, 지금은 복귀했다. ^^;;;

경기는 100-79로 스퍼스의 승리. 던컨의 부상 이후, 경기가 매우 거칠어지면서 오히려 스퍼스의 수비가 더 좋아지면서 3쿼터를 26-19로 완전히 압도해버렸다. 블레이저스로는 보웬에게 꽁꽁 묶이면서 1/9라는 극악 야투율을 보인 브랜든 로이가 조금 아쉬웠다. 내가 본 경기 동영상이 블레이저스쪽 방송이었던 것 같은데, 중간에 이런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ㅎㅎ

암튼 3쿼터에 점수차를 거의 20점차로 벌리면서 4쿼터 중반부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이 때 드디어 올 시즌 처음으로 로버트 오리 출격. 스퍼스 홈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역시 거기도 나처럼 05시즌 파이널 그 3점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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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쫓겨난 가드가, 새로운 팀 - 당연히 조금은 약한 팀 - 에서 자신을 떠나보낸 바로 그 팀을 만나, 자신의 생애 최고 득점 기록을 올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왠지 만화같은 이야기인데, 이게 현실에서 일어난 바로 그 경기. 26일 스퍼스 vs 킹스전 - 결과는 112-99 킹스의 승리 - 을 보았다.

스퍼스 팬으로서는 참 보기 괴로운 경기였던 것 같다. 댈러스나 피닉스라면 몰라도, 킹스에게 계속해서 4쿼터 내내 끌려다니다가 지는 경기였고, 4쿼터에 뒤집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을 했는데도 끝내 못 뒤집은 경기였다.

킹스로서는 물론 커리어 하이 27득점을 올린 베노도 있지만, 17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라는 엄청난 활약을 보인 브래드 밀러가 더 승리의 일등 공신이 아니었나 싶다. 마이키 무어의 17점도 반 정도는 브래드 밀러의 공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암튼, 토니 파커와 마누가 이날 완전히 삽질을 - 파커 12점, 마누 9점 - 해버렸고, 20득점을 넘긴 선수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팀 전체가 참 좋지 못했다. 112점이나 내준 수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We have had games where we score 128, 115 and 110. It's always fun in the game, but that's not who we are. We've really got to find our defense and hold teams under 90 points"
"우리가 128점, 115점, 110점을 득점한 경기도 있었죠. 재밌는 경기들이었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니에요. 우리의 수비를 다시 찾아야 해요. 상대를 90점 아래로 묶는 우리의 수비를"
- 마누 지노빌리,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암튼, 베노 우드리히가 잘 했다는 것 하나는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스퍼스 떠난 선수들, 스탭들 모두 잘 했으면 하는데, 베노도 킹스에서 나름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 경기가 그런 계기가 되었다면 더 좋겠다.

그리고, 처음에도 말했다시피 마치 만화같은 스토리라인을 보여준 경기였는데, 이런 게 또 NBA를 보는 재미이기도 하다. 그냥 공놀이가 아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스포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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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이었다. 초반 8-0의 소닉스 Run으로 시작해서, 전반 스코어가 무려 64-64. 하지만 3쿼터에 결국 승기를 잡았고, 최종적으로는 116-101, 15점차로 이길 수 있었다. 스퍼스는 빅3가 모두 20점 - 던컨 26득점, 파커 22득점, 마누 22득점 - 을 넘는 활약.

전반에 소닉스의 공격이 잘 풀렸다. 케빈 듀란트, 크리스 윌콕스, 월리 저비악 등의 공격이 계속 성공을 했고, 스퍼스의 수비가 제대로 먹히질 않았다. 폭주천사님 말씀처럼 저비악은 잡으면 무조건 슛인데..-_-;; 그게 들어가니 뭐 어쩔 수가 없기도 했고.

케빈 듀란트의 경기를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길다란 팔과 다리로 성큼성큼 밟는 스텝은 참 경쾌해 보였다. 빠르고 부드러운 슛터치나, 마치 림을 손이 통과하는 것처럼 보였던 재빠른 덩크 동작도 인상에 남는다. 워낙 팔이 길다보니, 스퍼스의 그 재빠른 마누 지노빌리가 듀란트와 매치되었을 때는 돌파에 애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슛 셀렉션이 문제라고 들었었는데, 이 날 경기에서는 글쎄,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아직은 역시 루키라서 대처 능력이 모자란 듯, 트랩을 걸면 못 빠져나오거나 제때 패스를 못 해주는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문제야 시간이 약이니까, 점점 나아질 것 같다.

또 하나의 거물 루키, 제프 그린은 사실 경기 모습에서 그다지 큰 임팩트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워낙 듀란트가 인상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확실히 주의깊게 살펴보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에 충실하고. 듀란트가 스타의 자질을 지녔다면, 그린은 훌륭한 선수의 자질을 갖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이 날은 제프 그린이 그다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질 못했지만, 아마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처음에 점프볼할 때, 컷 토마스와 팀 던컨이 웃으면서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흐뭇했던 장면이었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보너와 오베르토가 주인공인데.. 수비하는 모습이고 얼굴이 제대로 안 나와서.. 언뜻 보면 윌콕스가 주인공인 것처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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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전반 초반 다르코 밀리치치의 깜짝 활약을 볼 수가 있었다. 경기 자체도 상당히 고전끝에 이겼었다.

이 날 경기는 다르코 밀리치치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멤피스는 스타더마이어-나바로-밀러-루디 게이-파우 개솔이라는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왔지만... 스퍼스는 그런 점을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오베르토와 던컨이 강력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부터 여유있게 앞서기 시작했고, 3쿼터에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결국 4쿼터까지 전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정말 그냥 완승. 최종 스코어는 101-88.

"The NBA is very tough all around and I will admit not having Darko Milicic did affect our game in some ways."
"NBA는 정말 힘든 곳이에요. 다르코 밀리치치같은 선수가 없는 것이 이 날 경기에 어떻게든 영향을 줬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네요."
- 마크 아이바로니 멤피스 헤드코치,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 날 경기에서는 스퍼스의 멋진 패스 플레이가 여러 번 나왔었는데, 던컨의 매직 스타일 롱 바운드 패스로부터 시작한 속공 장면 같은 것은 정말 멋있었다. 확실히 지금 스퍼스 멤버 중에서 던컨, 브렌트 배리, 마누 지노빌리, 오베르토 등은 패싱 센스가 있어서, 멋진 장면을 가끔 볼 수가 있다. 게다가 요즘은 파커도 패싱 능력이 갈 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쇼타임 스퍼스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없는 팀의 대명사였던 스퍼스에서 이런 장면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즐리스의 힘은 좀 알기가 힘들다. 확실히 파우 개솔의 위력이 올해는 좀 덜해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아직은 신임 감독인 아이바로니가 만들려고 하는 팀의 색깔도 사실은 잘 모르겠다. 벤치는 그야말로 안습..-_-;; 이 날도 벤치멤버들끼리 붙을 때는 전혀 상대가 되질 않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신인들인 카를로스 나바로와 루디 게이가 점점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그리즐리스로서는 위안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파커의 표정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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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정말 원사이드했던 게임이었다. 혹스는 토니 파커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고, 이 날 파커는 시즌 하이 31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경기 결과는 95-83의 완승. 전반만 본다면 혹스라는 팀은 정말 실망 그 자체였고, 전혀 NBA 수준의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3쿼터부터 팀이 조금씩 달라져서 근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시 칠드레스가 그나마 토니 파커를 잘 막아냈고, 조 존슨은 4쿼터에 브루스 보웬을 상대로 멋진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득점력을 과시했고, 알 호포드도 신인답게 겁없이 팀 던컨을 상대로 멋진 골밑 공격 보여주었다. 결국 스퍼스는 3쿼터 22점, 4쿼터 12점으로 후반에 단 34점 밖에는 득점하질 못했다.

하지만 역시 전반 점수차가 너무 컸고, 강력한 스퍼스의 수비를 뚫고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조 존슨 하나 밖에 없는 등등.. 결국 스퍼스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19득점을 올린 마누가 주인공이다.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반에 마누-자크 본-우도카-보너-엘슨 라인업이 한참 돌았는데, 마누 혼자 참 고생하는 게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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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더 된 경기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_-;;

암튼 경기는 107-92의 깔끔한 승리. 총평을 하자면 참으로 스퍼스다운 경기였다고나 할까. 던컨이 2-13이라는 최악의 야투로 단 5점에 그쳤지만, 토니 파커가 26점, 브루스 보웬이 23점, 마누가 17점, 맷 보너가 15점을 올리면서 15점차 대승을 거둘 수가 있었다.

2쿼터 중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져서는, 계속해서 그 점수차가 20점 대에서 벌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좁혀지지도 않는 참으로 안정된 게임이었다. -_-; 레이커스로서는 2쿼터까지 이미 14개나 저질러버렸던 턴오버 - 결국 19개 - 와 스퍼스의 3점 - 스퍼스는 이 날 13-27, 50퍼센트에 가까운 3점 성공률을 보여줬다 - 을 도저히 못 막은 점, 그리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18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점 등이 패인이라고 하겠다.

"They just knocked down a bunch of threes and we had too many turnovers. That led to them having a huge third quarter and we never recovered"
"스퍼스는 3점슛으로 우리를 공격했고, 우리는 너무 턴오버가 많았어요. 결국 3쿼터까지 그런 흐름이 계속 되었고, 우리는 결국 회복을 못 했던 거죠"
- 코비 브라이언트, 경기후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레이커스의 앤드류 바이넘.. 이 선수는 정말 부럽다. 이 날도 11점 12리바운드로 쏠쏠하게 활약해줬을 뿐 아니라, 우리 스퍼스의 기대주 마힌미를 2번이나 블록하기도... 암튼 그 축복받은 신체조건에 어릴 때부터 실전 경험도 많이 쌓고 있고... 어떻게 보면 바이넘을 지킬려는 레이커스 프론트진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 레드 삭스의 투수 조시 베켓이 이 날 카메라에 잡혔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게임 전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스퍼스 저지를 받기도 했었고..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집이 샌안토니오 근처라고 한다. 거기서 생활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는데.. 경기장에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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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당연히 주인공은 브루스 보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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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토요일에 MBC-ESPN 중계를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아마도 야오밍의 덕분이겠지 ^^;;

암튼 얼마전 휴스턴에서 참패를 했고, 또 전날 댈러스에게 참패를 당한 입장의 스퍼스였기 때문에, 뭔가 선수들이 조금은 각오가 남다르겠지 하는 생각은 했었다. 그리고 상대팀은 티맥이라는 핵심 선수가 빠진 정상 전력이 아닌 로케츠. 이런 게임을 이기지 못한다면 스퍼스는 우승후보도 아니다라는 생각도 했다. 암튼, 한 2-3게임 헤멨던 팀 던컨이 전반에만 20점을 넣는 활약을 보여주는 등, 역시 선수들이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된 모습이었고, 경기의 결과도 90-84의 승리.

팀 던컨이 25득점 13리바운드를 올렸고, 파커는 14득점, 마누는 19득점 7어시스트. 그리고 이 날은 또 마이클 핀리가 잘 했다. 17점에 3점슛 3개 성공. 경기 양상은 계속 접전이긴 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안정감있게 경기를 풀어 나갔던 것 같다.

"What Timmy did is what he tries to do every night. It’s not always going to work out, but had a good evening in that respect. A lot of other guys did too. We just played a better basketball game for both halves tonight than we did last night."
"티미가 오늘 해낸 것은 그가 매일 하려고 하는 것이죠. 물론 항상 잘 되진 않지만요. 하지만 오늘 그런 면에서 잘 해낸 것이죠. 매우 많은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긴 하지만요. 아무튼 우리는 오늘 전후반 내내 더 나은 농구를 했어요. 어제 게임보다는 말입니다."
- 그렉 포포비치 게임후 인터뷰에서

티맥이 없어서, 야오만 막으면 되겠지 했었던 스퍼스에게 의외로 가장 위협적이었던 선수는 루이스 스콜라였다. 알다시피, 루이스 스콜라는 스퍼스가 지명해서 작년까지 소유권을 갖고 있던 선수이지만, 현재는 휴스턴 로케츠에서 NBA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날 드디어 처음으로 샌안토니오 홈에서 NBA경기를 가지게 되었던 것인데, 마치 자신을 그간 유럽에서 묵혀둔 스퍼스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 20득점의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단지 공격적인 면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르헨티나 국대 동료인 마누를 여러번 함정에 빠트리면서 턴오버를 유발시키는 센스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초 몇 게임에서는 파울콜이나 거친 몸싸움등에서 여러가지 적응을 못한 모습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날은 완전히 NBA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제는 유로리그 MVP의 진면목을 우리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암튼, 힘든 댈러스-휴스턴 백투백을 그나마 1승 1패로 마쳤다. 현재까지 스퍼스 전적은 8승 2패... 음 전적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좀 과하게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_-;; 7승 3패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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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뒷북이긴 하지만 ...

암튼 홈에서 펼쳐진 11일 밀워키 벅스전. 이 경기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35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스맨 조지 거빈, Hall of Famer인 제임스 사일러스, 스퍼스의 전 중계 아나운서, 스퍼스의 전 소유주 등등 여러 스퍼스 관련 인사들이 총출동해서 경기 간간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암튼, 경기도 생일을 맞아서, 엄청 잘 풀렸던 관계로.. 113-88의 완벽한 승리.

일단 이 날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마이클 핀리의 슛이 터졌다. 17점 7-12의 야투 성공률, 3점 3개 등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나이도 꽤 있고, 예전의 올스타 퍼포먼스를 매 게임 기대할 수는 없어도.. 이렇게 7,8게임에 한 번 터져주는 것은 조금 실망스럽다. 적어도 4,5게임에 하루 정도는 15점+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그렇게 무리는 아닐 것 같은데..

1쿼터 후반은 완전히 마누 쇼타임이었다. 2Q 초반에 이르기까지 겨우 4분간 12득점..초반이긴 해도, 확실히 집중력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달까. 올해 커리어 최고 시즌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작년 토니 파커의 MVP 트로피를 부러운 듯이 쳐다보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올해 올스타 혹은 식스맨상 등등 뭐라도 하나 받았으면 싶다.

"Manu is an unbelievable competitor…his energy is always great. He’s really added a lot to his game since he’s been here…about judgment and understanding what’s going on on the court…taking advantage of match-ups…whether he needs to go to the basket or shoot mid-rangers or threes…playing defense…getting an important rebound. He just plays a wonderful all-around game.”
"마누는 정말 엄청난 경쟁심을 가진 플레이어죠. 그의 에너지는 정말 대단해요. 그가 우리 팀에 온 이래로 정말 많은 것을 우리 팀에 더해 주었죠. 코트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이해하며, 매치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이용하죠. 바스켓을 향해서 돌파하던지, 미드레인지 게임을 하던지 아니면 3점을 쏘던지 말이죠. 수비도 할 줄 알고, 중요한 리바운드도 많이 잡아 주고.. 그는 정말 대단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에요."
- 그렉 포포비치 경기후 인터뷰에서


암튼 1쿼터부터 계속해서 몰아붙인 결과, 3쿼터에는 결국 40점차까지 나는 일방적인 게임이 되었고, 4쿼터는 통째로 가비지 타임이었다. 그 결과 4쿼터에는 마힌미같은 선수들도 많은 출장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마힌미는 보면 참 맘에 드는게 역시 젊은 선수라 통통 튀는 듯한 느낌, 젊음이 느껴지는 모습 그런거 참 좋다. 너무 스퍼스에는 나이많은 선수들이 많아서.. -_-;;

그리고 벅스에서는 이젠리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다. 이 선수, 일단 그 타고난 신체만으로도 대단한데, 거기에 긴 슈팅 레인지까지..리바운드 능력도 괜찮고 암튼 정말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아직은 NBA의 빠른 선수들에 적응 못한 듯 좀 어이없는 파울이 많고 그런 점이 상대에게 공략 포인트가 된다는 점도 보완할 점인 것 같다. (이 날도 파커가 계속 미스 매치 이용해서 이젠리엔을 공략하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

“Tony Parker, he was too fast for us. He was too quick and hard to defend. And that was a big problem.”
"토니 파커는 정말 너무 빠르던데요. 너무 빨라서 막기가 힘들어요. 큰 문제였죠."
 - 이지엔리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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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그렇고 이날 상대한 뉴올리언즈 호네츠도 참 안타까운 팀이 아닐 수 없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중에서도 가장 빡세다는 Southwest 디비전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다시 말하자면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휴스턴 로케츠라는 리그에 손꼽히는 팀들과 모두 12번의 게임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날까지 성적은 4승 1패로 아주 잘 나가고 있었다. 실제로 이 날 경기를 보니 그렇게 나쁜 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니뭐니해도 NBA의 미래 No.1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있고 타이슨 챈들러, 데이빗 웨스트, 페야 스토야코비치, 바비 잭슨 등등 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밸런스 잡힌 팀인 것 같다. 물론 아직은 어린 팀이라 완벽하게 가다듬어진 모습은 아니지만 말이다.

경기는 97-85로 원정팀인 스퍼스의 승리. 1,2쿼터는 호네츠가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2쿼터 후반부터 3쿼터까지 스퍼스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그 뒤부터는 쉽게 갈 수가 있었다. 이 날 경기는 빅3가 모두 제 몫을 해줬다. 팀 던컨도 슛감이 괜찮은 듯 여러번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고, 토니 파커도 멋진 돌파장면을 여러 번 보여주면서 본인 말로도 리듬을 되찾은 것 같다고 한다.

"Every time you play one of the best point guards it's good motivation. But for me personally, I just try to get back in shape, get back in my rhythm, because I didn't play a lot in the preseason and it felt great tonight."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의 하나와 상대한다는 것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폼을 찾기 위해서 내 리듬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프리시즌 게임을 많이 뛰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정말 좋았어요."
- 토니 파커 (출처: Spurs Gameday)



호네츠에는 터프한 득점의 에이스가 하나 정도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야는 그런 면에서 조금 약하고, 데이빗 웨스트는 너무 점퍼 위주이며 챈들러는 공격 스킬이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크리스 폴이나 바비 잭슨은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긴 하지만, 신장에 약점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적합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골밑에서 비비든, 돌파를 하든 공격이 안 풀리는 상황에서 적어도 파울이라도 얻어낼 수 있는 선수가 하나 정도 있으면 팀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이날 2쿼터 초반의 스퍼스는 조금 놀라웠다. 이 때 코트에 나와있던 선수들은 대리어스 워싱턴 - 이메 우도카 - 브루스 보웬 - 파브리시오 오베르토 - 프란시스코 엘슨 이었다. 빅3 멤버는 아무도 코트에 없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멤버를 뒤지고 있었던 2쿼터에 가동시켰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3분간 전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마이클 핀리가 많이 부진하다 보니, 마누가 1쿼터 출장 시간이 늘어나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나 싶은데, 핀리의 폼이 좀 빨리 올라왔으면 한다.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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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샤킬 오닐 vs 팀 던컨의 매치업이라고 하면, NBA 최고 수준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그러한 그들의 명성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경기가 되었다. -_-;

던컨은 30분 뛰면서 12득점 8리바운드, 샤킬 오닐은 역시 약 30분간 뛰면서 17득점 3리바운드로 두 선수 모두 명성에 그닥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팀 던컨의 경우 4쿼터는 아예 뛰지도 않았다. 암튼 경기는 88-78로 스퍼스가 히트에게 승리.

드웨인 웨이드라는 리그 탑 공격력을 가진 선수가 빠진 히트로서는, 공격의 무기가 너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경기였다. 샤크가 공격을 이끌어줘야겠지만, 이제는 나이도 나이이고(36세) 프리시즌 준비도 충분하지 않았던 듯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ESPN의 칼럼니스트 Marc Stein이 이 경기 직후에 Daily Dime에 샤크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거기에서 페니가 인터뷰한 것을 보면 그런 부분을 알 수가 있다.

He didn't play in a lot of preseason games. He got injured twice with little injuries to his leg [in October]. And he really didn't practice that much. So I don't see him in any kind of rhythm right now. People on the outside can look at it and say, 'Maybe he getting slower, maybe he's getting older.' But when you're on the inside, you know what's really going on. 샤크는 프리시즌 게임을 많이 뛰지 않았죠. 10월에는 다리에 작은 부상을 두번이나 입었었구요. 연습도 많이 하질 못했어요. 그래서 내 생각에는 아직 어떤 리듬이 그에게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아요.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야 '느려졌네. 역시 늙은거야'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같은 팀에 있으면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있죠.

I think [the criticism] hurts him, because he's a guy that's won championships and has been at the top of this game for a long time, But I know he's going to do something about it.
그런 비평들때문에 그도 상처를 받아요. 그는 우승도 했었고 오랫동안 탑 레벨에서 플레이해왔던 선수니까. 하지만 곧 뭔가 보여줄 거에요.

- 페니 하더웨이 (출처: ESPN Daily Dime)


하지만, 3쿼터에서 보여준 제이슨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앨리웁 덩크는 여전히 나에게는 그 예전의 강력한 샤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실 스퍼스 팬으로서 그때의 무서움은 그닥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_-;

그리고 이 날 경기에서 복귀한 페니 하더웨이를 처음 볼 수 있었다. 29분이나 뛰면서 8득점 5어시스트 3스틸 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신체능력은 잃었어도 역시 아직 그 농구센스는 살아있는 것 같아서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도 롤 플레이어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암튼, 스퍼스로서도 오늘은 던컨보다는 확실하게 마누와 토니 파커가 주인공이었다. 토니 파커는 샤크를 앞에 두고 플로터를 몇번이나 성공시키면서 멋진 모습 보여주었고, 마누는 3쿼터에 3점 3개를 넣으면서 3쿼터 Run을 주도했다. 히트가 끈질기게 마지막까지 따라붙긴 했지만 3쿼터 Run을 바탕으로 그후부터는 안정되게 리드를 잡고 경기를 이끌 수 있었던 것 같고, 그 중심은 역시 마누였던 것 같다.

On how he’s feeling this season - “I don’t know how I am going to feel by the All-Star Break, but at this point it’s the best I have felt since I have been here.”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 -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제가 NBA온 이후로 최고인 것 같아요.

- 마누 지노빌리 출처: Post Game Quotes


아래는 Wallpaper of th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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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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