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카이츠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즌 종료 공지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결국 오늘 전자랜드와 LG가 승리를 하면서, KT&G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정말 아쉬운 순간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시즌 전부터 갑작스런 유도훈 감독의 사퇴, 그러나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면서 섣부른 희망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그 뒤에 캘빈 워너의 장기 부상, 대체 용병들의 부진, 양희종 선수의 부상, 캘빈 워너 선수의 대마초 퇴출 등등.. 너무나 많은 좋지 않은 일들이 이어졌고, 결국 6강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네요. 정말 너무나 아쉬운 시즌 종료입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즐겁고 좋은 시즌으로 기억될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주희정 선수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각종 커리어 기록들을 양산해주었습니다. 마퀸 챈들러 선수는 변함없이 팀 공격을 이끌어 주었고요. 양희종 선수는 루키 시즌 이상의 모습을 공수 양면에서 보여주었습니다. 김일두, 이현호, 황진원, 신제록, 캘빈 워너, 정휘량, 전병석, 옥범준 등등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갑작스레 감독 대행을 맡게 된 이상범 감독 대행께서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끌어 주셨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정말 재미있는 농구를 펼쳐 보여주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유도훈 감독이 만들어놓은 신나는 농구 스타일이 KT&G만의 스타일로 확립되었다고나 할까요. 84.4득점으로 팀 득점 1위, 17.4개의 팀 어시스트 1위, 8,1개로 팀 스틸 2위(1위는 8.2개의 삼성)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통해서 주희정으로부터 시작하는 신나는 속공, 이것이 바로 지난 2년간의 KT&G만의 스타일이었고, KBL 전체 10개 팀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스타일의 농구였다고 팬으로서 자부합니다. 그리고 이런 신나는 농구를 보고 있는 동안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시즌이 끝났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음 시즌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또 다음 시즌이 찾아오겠지요. 다음 시즌에도 또 신나고 재미있는 농구 부탁드립니다. KT&G 선수단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탈락했지만, 주희정 선수 MVP 수상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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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희정, 챈들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6강 라이벌인 LG에게 92-85 승리를 거뒀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였지만,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생각보다 쉽게 이겼네요.

25득점을 올리면서 주 득점원 다운 역할을 톡톡히 해준 마퀸 챈들러 (출처: 안양 KT&G 홈페이지)

 

일단, 완벽하게 KT&G 페이스로 흘러간 경기였습니다. 시종일관 리드를 잡고 있었고, 물론 잠깐씩 LG의 추격에 점수차가 좁혀지기도 했고 역전을 당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특히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 두 선수의 슛 감각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속공 상황에서 3점 쏘는 것 꽤 싫어하는 편인데, 주희정 선수 오늘 너무 잘 들어가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수비도 나름 잘 된 경기였습니다. 새로운 용병 토마스 페일리는 전에 뛰었던 대체 용병들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적어도 스크린 서면서 오펜스 파울은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파울 관리를 해주니 챈들러가 꽤 많이 쉴 수 있게 되니까요. 그것만 해도 어디냐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팀 수비의 핵심 중 하나인 양희종 선수는 없었지만, 신제록, 이현호, 황진원 같은 선수들이 스틸 가담을 많이 해주면서 턴오버를 꽤 유발시켜줬습니다. 특히 2쿼터에 신제록 선수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더블 팀 수비를 해주는 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황진원 선수의 활약도 꽤 좋았습니다. 19득점에 어시스트가 무려 8개. 확실히 황진원 선수가 이렇게 팀 볼 흐름에 공헌을 많이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세트 오펜스에서도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장점도 있고 말이죠. 오늘도 자유투가 꽤 쏠쏠했지요.

아무튼, 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남은 일정들이 너무 험난하지만 – 금주에 전자랜드, 모비스라는 힘든 상대와의 게임들이 잡혀 있네요 – 지금 기세를 몰아서 계속 나아갔으면 합니다. 지금 주희정 선수의 기세라면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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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다들 아시다시피, 안양 KT&G 카이츠의 시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초반에는 단독 1위를 한 적도 있었고, 그 특유의 빠른 속공 농구는 지난 시즌보다 더 훌륭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러 악재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의 TJ커밍스보다 더 KT&G에 잘 어울린다던 평가를 받던 용병 캘빈 워너가 부상을 당해서 출장을 지금까지도 못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몇 경기씩 결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현재 시점에서 성적은

(출처: 네이버)

 

15승 12패, 서울 삼성과 공동 3위. 일단 5할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캘빈 워너의 대체 용병이었던 서머스, 그리고 지금 출장하고 있는 조나단 존스 두 선수 모두 너무 저조했습니다. (경기를 못 봤는데 어제 오리온스 전에서는 조나단 존스가 잘 했다고 하더군요) 두 선수 모두 신장은 훌륭하지만, 서머스의 경우는 KBL 파울 규정에 전혀 적응을 못 하면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 일쑤였고, 조나단 존스도 신장에 비해서 공격에 보탬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캘빈 워너가 있었을 때는 9승 5패라는 훌륭한 성적이었는데, 그 뒤에 6승 7패라는 5할 승률이 안 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캘빈 워너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차라리 이 두 용병 선수가 없었을 때에 경기력이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12월 6,7일 백투백 경기였던 삼성 전, KCC전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용병이 한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 특히 이현호, 김일두 두 선수가 정말 대단했죠 –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지금 대체 용병 쓰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더 나빠졌습니다.

다행히 캘빈 워너가 17일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워너가 복귀하면 그래도 조금 나아질 거라고는 예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TJ 커밍스 선수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캘빈 워너 선수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BQ와 농구 센스가 있어서 KT&G에 참 어울리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KT&G를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상범 감독도 지적했듯이 공격 옵션이 다양하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득점 1위 마퀸 챈들러가 있고, 어시스트와 스틸 1위를 달리는 주희정이 있지만, 딱 그것 뿐입니다.

 

현재 KBL 기록 별 순위 (출처: 네이버)

 

물론 KT&G가 원래 공격력이 강한 팀은 아닙니다. 빠른 속공을 다른 팀들보다 날카롭게 많이 펼치는 팀이라 “육상부”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런앤건을 한다고도 말들을 하지만, 피닉스 선즈처럼 다득점을 하는 팀이 아닙니다. 이 팀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더 중점을 두는 팀입니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모두 출중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영리하게 트랩 디펜스와 더블 팀 수비를 펼치면서 상대의 실책과 스틸을 노리는 팀입니다. 특히 양희종, 주희정 두 선수의 스틸 능력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더 위력적입니다. 그리고 이현호와 김일두라는 두 블루 워커가 골 밑을 정말 파이팅 넘치게 사수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캘빈 워너의 경우도 영리하게 수비를 하는 편이고요.

이 팀의 문제는 공격이라고 봅니다. 특히 마퀸 챈들러라는 이 팀의 최대 무기는 정말 양날의 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 인간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LG전을 직접 관람했었습니다. 이 날 KT&G의 멤버 구성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당연히 캘빈 워너는 없었고, 심지어 황진원과 양희종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옥범준을 포인트 가드로, 주희정을 슈팅 가드로 냈던 경기였습니다. 이 날 4쿼터에 경기가 박빙이었을 때, 마퀸 챈들러가 보여준 득점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상대팀이 당연히 챈들러가 공격을 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수비가 집중된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집어 넣더군요. –_-;; 그리고 챈들러 선수의 플레이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스퍼스의 선수들 – 지노빌리, 파커, 던컨 – 처럼 양 팔을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백보드를 정말 잘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바스켓 센스를 지닌 선수가 주득점원이라는 사실은 팀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KBL에서 가장 훌륭한 클러치 슈터라는 뉴스 기사도 있네요.

마퀸 챈들러 선수 (출처: 네이버)

하지만, 전형적인 볼호그라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4쿼터에 영웅이 된 경기도 많지만, 무리한 공격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팀에서 위기 상황에서 공격 부분에서 풀어줄 선수가 달리 없다는 문제도 있긴 합니다. 뭐 아무튼 그래도 참 미워할 수가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팀의 다른 선수들의 공격력이 참 중요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특히 양희종 선수와 황진원 선수가 공격 부분에서 좀 더 잘해줬으면 합니다. 물론 이 선수들이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 하는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게 사실 너무 아쉽습니다. –_-;; 특히 황진원 선수가 컨디션이 좋은 날은 KT&G 공격이 참 잘 풀립니다. 돌파 능력과 슈팅 능력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격 패턴에 다양성을 가져다 줄 수가 있습니다. 이상범 감독이 가장 원하는 그 것이죠.

황진원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하지만 이 것만 가지고는 조금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공격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 줬으면 합니다. 특히 양희종 선수와 신제록 선수. 이 두 선수가 물론 잘 한 경기도 많지만.. 그래도 제 기대가 더 높나 봅니다. 공격에서 조금만 더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양희종 선수는 공격에서는 아직 뭔가 벽을 못 넘은 느낌입니다. 3점 슛이 잘 들어가는 날엔 다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가끔 보면 돌파를 잘 해놓고도 어이없이 마지막에 놓친다거나 속공 피니쉬를 제대로 못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제록 선수도, 상당히 풀업 점퍼를 좋아하고 잘 하는 선수로 보이는데, 경기 중에 시도해서 실패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3점 라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2년 차이고 성장중인 선수들이라 앞으로 더 잘하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좀 더 지금보다 잘 해줬으면 합니다.

 

양희종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그리고 이상범 감독에게 조금 서운한 것은 옥범준 선수의 활용입니다. 지금까지 보면 너무 안 씁니다. –_-;;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 쓴다라는 느낌이 강한데, 제가 LG전에서 보기에는 주희정 선수의 백업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기본적으로 자질이 있는 선수이고, 포인트 가드로서는 그다지 모자람이 없는 선수라고 봅니다. 솔직히 수비 능력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희정 선수에게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팀의 기둥 주희정 선수는 별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대로만 계속 해주면 됩니다. ^^;; 그리고 이상범 감독께서 출장시간만 조금 줄여줬으면 합니다. 거의 40분을 풀로 뛰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맘에 안 듭니다. 특유의 속공 지휘는 여전하고, 공격력도 3점 슛이 좋아지면서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챈들러와의 2대2 플레이는 정말 최고의 컴비네이션인 것 같습니다.

 

주희정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이현호 선수와 김일두 선수. 이 두 선수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정말 이 두 선수 사랑합니다. ^^;; 파이터 스타일의 이 두 선수는 정말 진부한 표현이지만, 팀의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 이 두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는 정말 최고입니다. 가끔씩 보여주는 공격력도 좋고요. 다치지 않고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현호 선수, 김일두 선수 (출처: KT&G 홈페이지)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올해 이 팀이 우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_-;; 팬으로서 너무 비관적이긴 하지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습니다. 너무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팀이라, 뭔가 안정적인 느낌이 없습니다. 올해 동부를 보니 안정적이지 못한 건 마찬가지이긴 한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 팀 경기는 참 재미가 있습니다. 주희정 선수 따라 응원하는 팀이긴 하지만, 이전 주희정 선수의 소속팀들 경기보다 더 재미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팀이랄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관람했던 2경기 모두 패배했지만…-_-;; 그래도 정규 시즌에 3번 정도는 더 갈 것 같고, 플레이오프 경기도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플옵 SK와의 1차전과 같은 명승부를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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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경기라 집에 와서 TV를 켜니 이미 2쿼터. 11점차로 전반을 앞선채 끝내기는 했다. 하지만 팀의 주득점원 마퀸 챈들러가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을 못 하는 상황이어서, 꽤 불안했다. 상대팀에는 1순위의 괴물 용병 테렌스 섀넌이 있으니까..

역시 예상대로 3,4쿼터에서 테렌스 섀넌은 엄청났다. KT&G의 골밑은 섀넌의 놀이터였다. -_-; 그래도 커밍스의 중거리가 괜찮게 들어가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4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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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주희정, 양희종, 이현호 등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지켜냈고 막판에는 10점차로 더욱 경기를 벌릴 수가 있었다. 이현호는 섀넌을 막으면서 4쿼터에만 반칙 5개(-_-;;)를 하면서 고생을 좀 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받아서 3점슛을 하나 성공시켜 주면서 경기 흐름을 지켜내 주었다.

주희정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앞서 말한 이현호의 3점슛도 주희정의 어시스트였고, 암튼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침착하게 팀을 이끌어간 것은 바로 주희정이었다. 4쿼터 막판에는 황성인을 앞에 두고 귀중한 턴어라운드 슛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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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의존도가 심각할 정도로 높은 KBL에서, 용병 하나 없이 승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이 날 경기를 이기면서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와 자신감이 좀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유도훈 감독도 그런 면을 기대했는지, 경기 전에 양희종 선수 등에게 용병이 없으니 더 많이 뛸 수 있어서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고.

다음 경기는 1위 원주 동부와의 홈게임인데, 아마도 챈들러는 뛰지 않을 것 같다. 진단 결과 허리 염좌로 1주가 필요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동부전에서 챈들러가 없다는 것은 당연히 치명적이다. 그나마 좋은 팀 분위기와 주희정의 솜씨를 기대해 볼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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