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NEY LUMET, 1924-2011

영화 2011.04.10 22:10

어제 시드니 루멧 감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뜨거운 오후[Dog Day Afternoon]"이라는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던지라.. 많이 아쉽네요. 그래서 뉴욕 타임즈에 나온 부고 기사를 일부 번역해봤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 Director of Classics, Focused on Conscience

By ROBERT BERKV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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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보다 뉴욕의 거리를 더 사랑했고, “열두명의 분노한 사람들”, “서피코”, “뜨거운 오후”, “평결”, “네트워크” 등의 양심을 주제로 한 영화들로 현대 미국 영화의 많은 고전들을 만들었던 시드니 루멧 감독이 토요일 아침 맨하탄의 집에서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수양딸인 레슬리 짐벨에 따르면 사인은 림프종이라고 한다.

시드니 루멧 감독은 말하길 “모든 영화는 관객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지지만, 내가 생각하는 영화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갑니다. 관객들이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하나 혹은 다른 면들을 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고를 자극시키고 정신의 과즙이 흐르도록 만듭니다.”

사회적인 이슈들은 그 자신의 정신의 과즙이 흐르게 만들었고, 그의 최고 작품들은 편견, 부패와 배신의 결과를 드러낼 뿐 아니라, 개인의 용기있는 행동을 또한 찬양한다.

그의 첫번째 작품인 “12명의 분노한 사람들”에서 그는 헨리 폰다가 연기한 용기있고 고집센 한 명의 배심원이 살인 사건의 피고가 실제로는 무죄라는 것을 다른 배심원들에게 천천히 확신시키는 모습을 그려냈다. (미국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는 이 영화가 자신의 법률 경력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

그의 영화들은 대부분 비평에서 성공적이었고 40여번이나 아카데미 후보에 지명되었지만, 시드니 루멧 자신은 한번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무려 4번이나 후보에 지명되었는데도. (“네트워크”, “12명의 성난 사람들”, “뜨거운 오후”, “평결”)

2005년에 아카데미는 명예상을 루멧 감독에게 시상했는데, 뉴욕 타임스의 마놀라 다르기스 기자는 그 상을 가리켜 “평생 무시한 데 대한 위로”라고 불렀다.

2007년에 했던 인터뷰에서, 루멧 감독은 아카데미 상을 한 번도 못 받은 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받고 싶었어요. 정말 하나 정도는 내가 받았어야 하지 않냐고 느꼈습니다.” (I wanted one, damn it, and I felt I deserved one)

[...]

뉴욕 타임스 다르기스 기자는 루멧 감독을 “마지막 남은 위대한 영화 도덕주의자”이며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영화의 첨단에 있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루멧 감독은 자신은 결코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십자군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예술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럼 왜 영화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게 좋아서 합니다. 그리고 인생을 사는 멋진 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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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kongchi